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물건들은 심리적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신체적인 안정과 정신적 안녕을 중요시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물건들로 몸을 둘러싼다.
각진 플라스틱과 둔탁한 고철덩어리에서 탈출하여 둥글둥글한 모양과 보드랍고 무른 감촉의 물건들에 둘러싸이는 순간, 비단 사물에 불과할 뿐인데도 날카롭고 삐주룩한 인간 관계에서 받은 상흔 또한 회복되는 것만 같은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특히, 소파나 침대와 같이 몸에 밀착하는 가구들은 둥글어질수록 심미적인 결과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안락함이 극대화 될 수 있다. 금속이나 자기와 같은 다소 차갑고 단단한 재료는 가능한 한 부드러운 모양을 꾀하며 주변과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IDEAT/Stéphane Parmentier
프랑스의 인테리어 잡지 IDEAT에서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점차 곡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프랑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Stéphane Parmentier의 둥근 형태의 테이블을 포함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커브 디자인 제품들을 환기하였다.

©Milkdecoration.com/Ligne Roset
Ligne Roset에서 복각한 프랑스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Pierre Paulin의 Bonnie 안락의자 또한 정교한 곡선의 풍만하고 관능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Google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구글(Google)이 이번에 프랑스에서 출시한 새로운 Chromecast 기기의 모델 역시 모난 부분 없이 매끈하게 디자인 되었다.
Phantom Reactor ©Devialet
Phantom Reactor ©Devialet
Devialet 사의 새로운 소형 스피커인 Phantom Reactor 또한, 가능한 한 적은 모서리를 가진 물체로 디자인하며 심플함을 추구했다. 부드러움을 갈망하는 소비심리를 반영하고자 컴팩트 한 크기에 라운드 처리에 신경 쓴 세심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이처럼, 일부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과하게 조직된 직선적 사물에서 탈피하여 보다 유기체적이고 곡선을 지향적인 부드러운 생활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 분석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자연이라는 고귀한 재료는 창작자에게 무한한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둥글고 느린 태도를 권고하는 것 같다.
아래 링크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https://www.ligne-roset.com
http://www.stephaneparmentier.com
http://www.milkdecoration.com/lignes-voluptueuses
https://ideat.thegoodhub.com/2018/10/16/tendances-2019-vive-les-rondeurs
리포터_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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