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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계의 달리, 페란 아드리아

이번 이야기는 스페인에 관한 것이다. 이야기 소재를 두어달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이라, 스페인 리포터께 이자리를 빌려 양해를 구합니다.

흔히들 음식 디자인 이라하면 식당 인테리어나 식기 그리고 음식을 그릇에 담아내
는 방법을 떠올린다.

프랑스 국경과 가까운 스페인의 바닷가 코스타 브라바의 한 마을로제스(Roses)
-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거리로, 달리가 태어난 곳인 피궤레스(Figueres)와 달리
가 말년을 보낸 카다퀘스(Cadaques) 사이에 위치한 음식디자인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바꾼 요리사와 그의 식당이 있다.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a)와 엘 뷸리(El Bulli)가 바로 그것인데, 페란 아드리
아는 미쉐린에서 지정하는 별 3개를 받은 최고 수준의 요리사이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별3개의 스타 요리사라는 점도 그렇지만, 그의 혁신적인 요리
방법과 요리들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재료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자연적인 형태에서 아주 벗어난 이색적인 모양과
상태를 지니게 된다.

가루로 만들어 젤라틴을 섞어 나무토막모양으로 만들어 담은 당근, 양배추, 피망
, 양파, 아스파라거스 에서부터 거품처럼 부풀린 김이나, 톡 터트리면 입에서 녹
아나는 피스타찌오 나 아몬드 알, 가루로 만든 간요리와 소스, 보기만으로는 도
저히 음식재료가 오징어라 믿기지 않는 오징어 요리, 장미꽃잎 튀김등등이 27개의
코스(보통 5개 코스가 아닌) 요리에 나온다.

숯향을 넣어 석쇠에 구운 맛이 나는 야채토막들(왼쪽위)과 위스키가 들어간 얼
음(오른쪽위)

아드리아의 요리재료에는 흔히들 쓰는 음식재료뿐만 아니라, 숯 이나 담배잎 이
나 과각종 동물 내장 같은 것들도 쓰인다.

먹은 방법과 순서를 제대로 따르면 그의 요리맛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밀집되고
농축된 마술같은 맛과 향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아드리아의 특이한 요리는 색다르게 생긴 음식뿐만 아니라 이를 담아내는 용기들
에서도 찾을수 있는데, 시험관, 피펫,풍선 같은 것들이 ?식기“로 쓰이기 때문이
다. 특히 스위스의 젊은 산업디자이너 인 루키 후버(Luki Huber)는 아드리아 쓸만
한 색다른 식기 를 찾는데 몰두한다.

이처럼 유명한 페란 아드리아이긴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요리사가 될 생각이 있
었던 것은 아니다.

경영학 전공도중 여느 대학생들처럼 용돈을 벌기위해 식당에서 접시닦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 군복무중 정식으로 요리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후 한적한 마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엘 뷸리식당에 자리를 잡은 아드리아는
처음에는 하라는 대로 요리를 해오다, 5년동안 나름대로 흔히 지중해 연안 음식이
라 알려진 요리방법으로 스페인 음식문화를 개선하려고 하였다.

그런던 중 1993년 이제까지 요리 법을 뒤집고, 전 세계의 요리재료들을 다른 재료
들과 결합시키는 방법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아드리아의 신화를 만들어 내
게 되었다.

아드리아의 부엌을 들여다보면 그의 음식들에 걸맞게 보통 부엌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기기들로 가득차 마치 화학 실험실을 들여다 보는 듯 하다.

지금은 원래 엘 뷸리 외에 바르셀로나에 탈러(Taller)라 는 이름의 음식개발 연구
실및 사무실이 있는데, 여기서는 알베르트 아드리아가 후식용 음식을 실험개발을
할 뿐만 아니라, 매년 2-3천 코스의 파티용 캐터링 서비스를 담당하기도 한다.

코스타 브라바 연안의 엘 뷸리 식당은 1년-1년반전에 예약을 해도 자리를 얻기 힘
들정도로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스페인의 우먼(Women)지에 정기적으로 소개되는 아드리아의 요리와 조리법.

마치 음식계의 달리, 음식의 마술을 접하는 듯한 그의 초현실적인 음식들을 아드리아가 정기적으로 펴내는 우아한 정장본의 요리책에서 대신 접할수 있다.

페란 아드리아가 펴내는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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