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설 특수를 맞는 마리나베이샌즈의 풍경, 마리나베이샌즈는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die)가 디자인하고, 쌍용 건설이 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트래스퍼트러스(Transfer Truss) 공법을 활용해 시공한 건축물로, 26도로 기울어진 건물 외관과 인피니티풀로 잘 알려져 있다.©Designforwhat

 

 

구정 설 특수를 맞는 마리나베이샌즈의 풍경©Designforwhat

 

 

싱가포르에서 구정 설(CNY: Chinese New Year)은 크리스마스 못지않은 대목이다. 자국의 추위를 피해 싱가포르를 찾아, 긴 휴일을 쇼핑으로 채우는 해외 관광객으로 각종 쇼핑몰이 붐빈다. 그중 마리나베이샌즈는 독특한 건축과 입점해있는 다양한 브랜드로,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찾는 명소이다. 이번 글에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안의 쇼윈도 디스플레이 사례들을 테마별로 소개한다.

 

 

테마 1_중국 해리티지 활용: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콘을 모티브로 디스플레이를 한 예

 

주석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로얄 셀랑고르Royal Selangor의 디스플레이는 화려한 중국 전통 무늬를 계단식 구조물에 인쇄해서, 오고 가는 방향에 따라 다른 무늬가 보일 수 있게 설치했다.©Designforwhat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매장의 계단 벽면에 중국 랜턴과 싱가포르 경관을 표현했다.©Designforwhat

 

 

싱가포르 수제화 브랜드 파지온Pazzion은 붉은색 중국 부채로 깊이감을 나타냈다.©Designforwhat

 

 

디올Christian Dior은 수묵화 느낌의 배경에 레이스 도일리doily같은 느낌의 디테일로 컷팅한 종이를 여러 레이어로 덧대어 다채롭고 풍성해보인다. 톤이 붉은색이 아니라서 신선하게 느껴진다.©Designforwhat

 

 

버버리Burberry는 붉은색 위주의 녹색과 분재 화분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하고 있다.©Designforwhat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의 매대는 크기를 키운 부채 모양의 구조물을 활용했다.©Designforwhat

 

 

싱가포르의 제빵 브랜드 토스트박스Toast Box는 매장 곳곳에 중국식 아코디언 제등을 달았다.©Designforwhat

 

 

테마 2_붉은색을 전면에 배치: 붉은색의 상품을 배치하거나, 붉은색의 배경이나 오브제를 활용하여 상품을 돋보이게 한 예

 

버버리Burberry는 전시장의 쇼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프레임을 활용해서 상품에 시선이 가게 한다.©Designforwhat

 

 

에르메스Hermès는 서사를 담은 상징적인 아이콘을 표면이 거친 입체물에 라인 드로잉으로 마감하여 독특하다.©Designforwhat

 

 

펜디Fendi는 오렌지 색에 가까운 모던한 빔 조명을 배경으로 붉은색의 자사 상품을 배치했다.©Designforwhat

 

 

엠포리오아르마니Emporio Armani는 자사 상품 중 붉은색 상품을 인사말과 함께 연출했다.©Designforwhat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중후한 톤의 붉은색의 상품과 실패를 닮은 스툴을 넓은 매장에 배치해서 점잖고 쾌적한 느낌이다. 매장 한가운데에 붉은 상의를 입은 직원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풍경이다.©Designforwhat

 

 

불가리Bulgari는 붉은색을 포함한 다양한 색조의 그래픽을 깊이감이 다른 유리 쇼케이스와 배치하여, 크기가 작은 상품도 풍성해 보이게 한.©Designforwhat

 

 

포실Fossil은 매트한 질감의 배경과 단순한 그래픽을 활용하여, 가죽 상품 자체의 원 느낌이 돋보이게 했다.©Designforwhat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는 브랜드명을 화살표처럼 속도감이 느껴지는 그래픽으로 만들었다.©Designforwhat 

 

스위스 주얼리 시계 브랜드 쇼파드Chopard는 희소식을 전해 줄 것 같은 새와 새가 날아가는 유선의 동선을 금속 오브제로 만들어, 섬세한 느낌을 준다.©Designforwhat

 

 

프라다Prada는 무채색 톤에 붉은색 가방만 돋보이는 포스터를 활용했다.©Designforwhat

 

 

에스티로더Estée Lauder는 매장 전체에 붉은색 시트지 마감을 했다.©Designforwhat

 

 

자라Zara는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패턴의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Designforwhat

 

 

테마 3_돼지 오브제나 그래픽 적용: 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 모양의 오브제나 그래픽을 적용

 

모스키치노Moschino는 서커스 텐트를 배경으로 아기돼지 삼 형제가 프린트된 옷을 배치해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Designforwhat

 

 

샹하이 탕Shanghai Tang은 십이간지 중 하나인 돼지를 서양의 별자리에 적용한 흥미로운 설치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Designforwhat

 

 

토즈Tod’s는 입체감 있는 돼지 오브제에 금색 꼬리를 달고, 금색 실패를 형상화한 포디움과 연결시켰다.©Designforwhat

 

 

코치Coach는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돼지 세 마리와 다람쥐를 활용해서 귀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Designforwhat

 

 

휴고보스Hugo Boss는 종이로 돼지 접는 법을 전면 유리에 보여주고, 그렇게 접은 돼지들로 쇼윈도 바닥을 장식했다.©Designforwhat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로 돼지 그래픽을 만들어, 신년 인사와 곁들였다.©Designforwhat

 

 

자라Zara는 신년인사 ‘Happy New Year’에서 ‘P’ 두 개를 대칭으로 겹쳐 돼지코 모양을 연상시킨다.©Designforwhat

 

 

테마 4_설 인사 그래픽: 중국어 신년 인사말을 디스플레이에 적용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은 브랜드 로고가 돋보이는 컨버스화를 나란히 배치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신년 인사 그래픽으로 마감했다. ©Designforwhat

 

 

‘쿵 헤 파 초이(Kung Hei Fat Choi)’는 광둥어 신년 인사이다. 산세리프의 굵은 인사말에 전통적인 느낌의 무늬를 넣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Designforwhat

 

 

몽블랑Montblanc은 고전적인 느낌의 만년필 브랜드답게, 한자를 활용하고,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래픽으로 전통성을 강조한다.©Designforwhat

 

 

테마 5_구정 설보다는 밸런타인데이: 사용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은 브랜드의 경우, 밸런타인데이를 공략

 

티파니Tiffany&Co.는 하트와 큐피드를 소재로 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Designforwhat

 

 

디올Dior은 디스플레이에 분홍빛의 장미꽃과 선물상자를 응용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Designforwhat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 Secret은 향수 진열대에 붉은색 입체 장미를 부착했다.©Designforwhat

 

 

싱가포르에서 구정 설을 ‘차이니즈 뉴 이어’라고 부르는 만큼, 설맞이 쇼윈도 디스플레이에는 중국의 해리티지와 전통문화를 응용한 경우가 상당수다. 십이 간지 중에서도 유독 귀여운 느낌을 주는 돼지를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경우, 여러 연령대의 예비 고객에 호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한동안 유지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간편성을 추구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중국어 신년 인사말을 그래픽으로 붙이거나, 붉은색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간단한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업계 특성에 따라 대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도 주얼리나 향수 브랜드는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둘 만한 특이점이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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