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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Raw)의 탐구와 해독제적인 작업을 완성하는 영국 디자이너 Faye Toogood

상업적이고 대량 생산적 디자인에 경계를 두고 재료가 가진 물성 자체를 탐구하여 가구, 제품, 패션 그리고 공간으로 결과물을 내고 현 디자인 마켓에 반향을 일으키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인 Faye Toogood을 한 번쯤 주제로 다루고 싶었다. 이에 맞춰 2월 20일,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어워드인 Frame Awards 2019에서 Faye Toogood이 2019년 Designer of the year로 지명되었다. Frame Awards는 세계 최고의 인테리어 프로젝트와 그 작업을 만든 사람들을 선정하여 올해의 상을 수상한다. 이 상은 저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 나이키, 콘란같은 리테일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외식사업 브랜드, 미디어, 문화기관, 관련 교육자 그리고 퍼블릭에 의해 평가되며 리테일, 호텔, 레스토랑, 교육, 레지던스, 무대, 업무 그리고 기타 세분된 카테고리로 총 34개의 상을 선정하고 관련 크리에이터들을 축하한다. 또한 현재 서울 D-Museum ‘I Draw’ 전시에서 Toogood의 드로잉 룸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하니 이 작가를 소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인것 같다. Faye Toogood의 10여 년 이상 수많은 작업물은 재미있게도 한 단어로 정의된다. 바로 해독제이다. 해독제 철학을 인테리어 스타일링, 공간, 제품, 패션으로 풀어내는 Toogood의 철학 그리고 초기, 최근 작업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해독제 철학을 인테리어 스타일링, 공간, 제품, 패션으로 풀어내는 Faye Toogood © the modern house 

 


현재 서울에서도 전시중인 
Toogood의 드로잉 룸 전시: 2015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전시한 어린시절 시골집을 환기시키는 환경에서 그녀의 오브젝트들을 결합했다. © Faye Toogood

 

Faye Toogood은 1998년 브리스톨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2008년 "Studio TooGood"과 2010년 "Faye TooGood" 스튜디오를 런던에 설립한 영국 출신 디자이너이다. 그녀의 철학과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을 가구, 제품, 공간, 의복에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작업은 모두 영국 소규모 개인 제작자와 전통 장인들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 선택된 재료 본연의 물성을 최대한 살려 매우 근본적이고 정직하게 다루고 있다. 미술사의 학문적 훈련과 영국 런던 Conde Nast, The world of Interiors 잡지사의 공간 스타일러스 그리고 에디터라는 초기 직업적 배경 아래 독특하고 예리한 눈으로 디자인에 접근한다.

 

'내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일했을 때, 나는 훌륭한 장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들은 물건을 만들 줄 알지만,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기술을 죽여서는 안되고 여전히 그것을 살려야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Faye Toogood

 

Assemblage 시리즈 

Faye Toogood의 제품들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Assemblage'로 그룹화된다. 이것은 정해진 공식을 피하고, 시간별로 그녀의 생각을 대표하는 물질/물성과 그 과정을 보여준다. Assemblage 시리즈는 단독 작업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 제품들과 관련된 것, 전시하는 3차원 공간이 늘 함께 한다. 즉,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직관적이고 통일된 이야기로 통합적인 완성체를 만들어낸다. 2010년 그녀의 첫 컬렉션 Studio TooGood 레이블 아래 첫 번째 모음인 'Assemblage 1'은 전원 생활의 경의와 영국 농촌 사회 본질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촌 생활의 상징을 갖는 삽(spade)에서 영감을 받아 앉기 위한 현대적 도구로 재해석된 '스페이드' 의자와 테이블 시리즈와 농경도구를 저장하는 컨테이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사일로' 캐비닛 시리즈가 이를 대변한다. 한편, 석재, 황동, 유리, 심지어 농장 헤시안 패브릭 등 사용된 모든 재료는 영국의 시골 지방을 원산지로 공급됐다.


'수많은 브랜드와 잡지를 위해 10년 이상을 일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찾던 것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늘 자연계의 물질에 끌린다.
내 어린시절 아버지는 생태학자여서 우리는 항상 버섯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 나는 자연스레 날것에게 끌린다.' © Faye Toogood 

 


Assemblage 1 © Faye Toogood 

 


Assemblage 1: 스페이드' 의자 © Faye Toogood

 


Assemblage 1- super natural 페이의 가장 초기 작업 :농기구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오브제트들
© Faye Toogood


Assemblage 4 - Roly-Poly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작업 중 하나가 2014년 'Assemblage 4' 시리즈 Roly-Poly이다. 부드러운 선과 둥글어진 모서리의 세계를 포용하는데, 이것은 그녀의 이전 컬렉션의 공격적이고 산업적인 느낌과는 대조를 이루는 미학으로 흥미롭다. 굴곡진 사발 형태의 시팅과 육중한 네 발로 선 로우 체어, 하이 체어와 다이닝 테이블 그리고, 데이배드를 포함한다. 각각의 조각된 제품들은 보트 생산에 많이 이용되는 재료들인 점토로 빚어지며 섬유 유리로 마무리되는 수공예 작업들이다.

 

Assemblage 4 - Roly-Poly 시리즈 © Faye Toogood

 


Roly-Poly 체어 제작 과정 © Faye Toogood 
© hole&corner

 


 
Roly-Poly 시리즈 데이배드 제작 과정 © Faye Toogood © hole&corner

 


2018 밀라노 보그 해드 오피스: 국제 디자인 전시에 항상 콜라보레이션하는 롤리폴리 시리즈 
© Faye Toogood 


패션 컬렉션, 2013

가구와 제품에 이어 2013년, 패션으로 뛰어올라 그녀의 동생 에리카 투굿과 협력하여 중성적이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을 보여준 코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마라이스의 갤러리 공간에서 동생 에리카의 공예와 페이의 창의성이 집중적으로 결합할 때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보여줬고 많은 이목을 끌었다. 'TooGood'라는 제목의 컬렉션은 8개의 유니섹스 영국 캔버스 코트를 제작했다.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어, 각 의복은 도로 청소기, 석유 굴착기, 기계공, 화학자에 이르기까지 특정 업자들의 기교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고 발전됐다. 에리카는 옷을 자르고, 페이는 페인트, 와싱작업, 고무 또는 비닐 소재를 덫 씌어 표면을 변형시켰다.

 


첫 'TooGood'라는 구조적 실루엣을 가진 유니섹스 코트 컬렉션 © Faye Toogood

 

Mulberry 플래그쉽 스토어 , 2018

가장 최근 Toogood의 철학과 터치 그리고 쇼핑 경험까지도 재성립된 총체적 완성체를 보여주는 공간을 완성시켰다. 바로 2018년 오픈한 영국 정통 브랜드 Mulberry 런던 플래그쉽 스토어이다. 울퉁불퉁한 하이랜드, 굴곡진 들판, 삼림지 같은 영국 풍경의 Raw함과 브루탈리스트 건축의 기하학적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는 도시적이고 신선하며 매우 현대적인 동시에 브랜드의 고향인 섬머셋의 리치한 유산을 수용하는 대단히 오감적이고 역동적인 비전을 제공했다.

쇼핑 경험을 총체적으로 재정의하기 위해 멀버리와 Toogood은 전통적인 리테일 환경을 재정립하고 고객들의 여유있는 쇼핑을 위해 공간 곳곳에 미니 라운지를 제공했다. 멀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니 코카는 Toogood과 함께 일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그녀와 그녀의 팀이 영국의 문화적인 다양한 층에 대한 친밀한 이해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 중 전체 공간에서의 발견의 요소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명백한 리테일 매장 같은 느낌보다는, 다음에 어떤 놀라움을 발견할지 잘 모르는, 아틀리에로 걸어 들어가 서랍을 열어보고 뜻밖의 순간을 만나는 친숙하면서도 편안한 홈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 Faye Toogood



멀버리 플래그쉽 스토어 © Faye Toogood © Mulberry



멀버리 플래그쉽 스토어 © Faye Toogood © Mulberry

 

멀버리 플래그쉽 스토어 © Faye Toogood © Mulberry


멀버리 플래그쉽 스토어 © Faye Toogood © Mulberry

 

멀버리 플래그쉽 스토어, 체인징 룸 © Faye Toogood © Mulberry

 

결과적으로 Faye Toogood은 현대적 비전을 가진 대표적인 창조 세력임은 틀림없다. 그녀는 미래를 접근하기 위해 동시대적인것에 타협이 아닌 그녀만의 철학으로 창조성을 사용하고 건축, 예술, 디자인, 스타일에 대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생태학적 지식을 결합시킨다는 점에서 늘 흥미롭고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http://fayetoogood.com/ 

http://t-o-o-g-o-o-d.com/ 

 

리포터_공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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