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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개인전 임퍼펙트 숍 시물레이션

*디자이너 이상훈과 다른 색 재료가 녹아나며 형태가 이그러진 코찌올 사의 가방(디자인: 알레산드로 멘디니). 오브제 가치가 높은 유일한 가방형태에 대해 이상훈은 가방이 힘에 겨워 구토를 한 것 같다고 해석한다.




디자이너 이상훈을 처음만난 것은 2003년 말 월간 디자인 네트의 부탁으로 네덜란드 아인트호펜에 있는 디자인 아카데미를 취재하러 갔을때였다.

아인트호펜 디자인 아카데미는 제품 모델링 테크닉보다는 디자인을 하는 사고를 더 중시하는 학교로 현재 유럽 디자인계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학교인데, 마침 한국학생이 있다고 하여 만나게 된 사람이 이상훈이었다.

그를 만나 작품을 보니, 같은해 하노버에서 열린 익시드 총회때 아카데미의 학장으로 있는 리 에델쿠르트가 미래의 디자인 개념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보여준 슬라이드 자료중 인상깊었던 작업이었다.

그가 착안한 것은, 대량생산 과정에서 기계의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로 생겨나는 잘못된 파품들, 그러니까 깨어지거나, 한쪽이 녹아 붙어버리거나 , 형태가 이그러진 제품들에서 "잘못된 것’ 또는 "기준에서 벗어나는 미달품’ 이라는 시각대신 "개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가 이런 "파기품’들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크게 좌우를 하는데, 어렸을적 약물치료 휴유증으로 머리가 듬성듬성 자라면서 겪은 차별이 그로 하여금 다름에 대해, 그리고 기준이라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상훈은 이런 파품들에 불완전함(imperfect) 이름의 로고를 붙여넣기 시작했는데, 임퍼펙트의 철자가 I´m perfect 와 유사한 점에 착안하여 이 로고를 통해 불완전함과 완전함의 경계를 흐트리고 그런 기준에 의문을 제시하게 만든다.

이렇게 다시 태어난 불완전하다고 판명난 제품들은, 오히려 세상에는 똑 같은 것이 없는 유일함을 내건 개성선언을 외칠뿐만 아니라, 기존의 "완전’한제품 들 이 강요하는 정해진 쓰임에 맞추어야 하는 제품과 소비자 관계를 벗어나, 소비자가 새로운쓰임새를 정하는 새로운 제품관계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개성있는 꽃병과 어항으로 거듭 태어난 파기품들





현재 그의 작업들을 서울의 거리에서 만나보는 기회가 만들어져 있다.

인사동에 있는 얼스 프로젝트(이전의 두 샵)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그의 작품전에는 김포와 여주등지에서 수집한 유리와 도자기 제품들과 독일의 코찌올 사에서 특별히 스폰서 해준 플라스틱 제품들로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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