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ity) centred speculations.
현재의 ‘디자인적 사고’ 를 실행하는 데에 있어서 발견되는 문제는 그 방법은 소수의 사용자들과 가상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로 ‘어떻게 하면 집을 빌릴 수 있을까?’ 와 같은 근본적으로 좁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인데,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집을 빌린다는 이 아이디어는 백인 여성에게, 혹은 흑인 게이 남성에게,
혹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 혹은 저소득 가정에게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이 아이디어는 누구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
추측적 디자인은 이와 같이 기술 혁신
범위내 관련된 모든 행위자를 대상으로 질문을 해봄으로써, 실제 규모보다 더 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적 사고는 세부 사항에 대한 디자인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명백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해결책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추측적 디자인과 결합하면 보다 독창적이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생산해 낼 수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고객의 혁신을 돕기 위해 그들의 서비스에
추측적 디자인을 추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Studio Wé 는 고객과 함께하는 코크리에이션의 방법론으로 추측적 디자인을 사용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단계 별로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스튜디오위의 목표와 접근법. ⓒ Studio Wé
Thing
centred speculations.
이제 각도를 바꾸어 다른 행위자들이
어떻게 기술 설계에 관여하는지 살펴보자. 예를 들어,
일상적인 제품들은 점차적으로 우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 센서와 데이터 수집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술 설계에 있어서 우리의 초점은 여전히 인간과 그들의 삶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자이너이자 연구원인 Iohanne Niceboim (이한느 니스보임)은 인간과 기술 사이의 시적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연구의 목적 (Objects
of Research)’라는 프로젝트에서 그녀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대화를 왜곡하기 위해 추측적 디자인을 활용했다.
프로젝트에서 그녀는 인간의 개입없이도 복잡한 상황에 적응하는 자율 기계로서의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그녀는 우리가 사물인터넷의 실제 대상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니스보임은 일상적인 물건과 제품이 사회적, 기술적 관계에
대한 탐구를 도발하는,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UX 디자인에
있어서 특히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시한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물 모두를 고려해야한다는 말이다. 아마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닌, ‘내 주전자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사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일상적인 사물들의 기능이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는 책이 라면 냄비 받침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공물에 디지털
기능이 부여되면서, 건강을 체크하는 칫솔과 같이 우리의 기기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으로 변형된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갈 디자이너들이 던질 질문들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일상의 물건에 더 많은 힘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디지털 시스템에서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요구되어지는 새로운 역할은 무엇인가?’, ‘사물인터넷의 진짜 대상은 누구인가?’
Objects of
Research ⓒ Iohanne Niceboim
결론적으로, 이러한 트렌드의 종착점은 추측적 디자인이 일반
‘디자인적 사고’ 프로세스나 관행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인 디자인 관행에서 보여지는 한계나 단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추측적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해서 이를 보완할 수 있을지 탐구할 수 있다. 추측적 디자인은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의 현실 일부를 드러내며, 일단 그것이 드러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때로 긍정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하는 혁신을 평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Ref.
Polakova, S., and Gruchade, A. (2018)
Can Speculative Design make UX better? Available at:
https://uxplanet.org/can-speculative-design-make-ux-better-design-trend-4-4-ce8d13148e5d
https://www.studio-we.com/
영국 리포터_이보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