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racotta Warriors: Guardians of Immortality 

최근 NGV(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 National Gallery of Victoria)는 중국 예술가 Cai Cuo-Qiang의 작품(페인팅, 설치미술)과 함께 겨울 전시회의 메인인 Terracotta Warriors: Guardians of Immortality를 열었다. 중국 시안의 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테라코타 전사의 디테일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전시에는 약 8,000명의 강력한 테라코타 전사의 행렬이 왔으면 좋았겠지만, 단 8명만이 전시되어 있었다. 동시에 단 10명의 테라코타 전사만이 중국을 떠날 수 있다고 한다. 투명한 유리로 둘러 쌓은 테라코타 전사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표현력이 아주 강했다. 

기갑 장군의 얼굴에서는 연륜이 보였고, 그의 수염과 머리카락을 셀 수 있을 정도로 정교했다. 그의 배와 단단한 다리에서는 윤이 나고 있었다. NGV 아시아 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Wayne Crothers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그의 얼굴에서 보이는 권위와 자세, 그리고 그의 넓은 어깨를 봤을 때 우리는 그가 젊은 병사가 아닌 중년의 병사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궁수가 있었다. 화살이 활에서 떠나간 순간의 모습이다. 그의 눈은 화살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었다. 다리는 적당히 벌리고 턱은 살짝 치켜 세워졌으며, 어깨는 살짝 뒤로 당겨져 있다. 우아함과 품위를 갖춘 완벽한 자세였다. 그리고 바로 옆 경계를 서고 있는 말은 귀를 앞으로 쫑긋 새우고, 코를 벌렁거리며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74년 산시성 북서부 지역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게 발견된 테라코타는 종종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기도 한다. 1982년 처음으로 9명의 테라코타 전사가 해외로 나왔으며, 그중 8명의 전사는 10개의 추가 유물과 함께 호주와 중국의 외교 관계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침내 멜번에서 전시되었다.

기원전 246년경 진시황은 불과 13세에 왕위에 올랐으며, 그와 동시에 그는 그의 묘 건설을 명령하였다. 천하를 통일하자 전국의 죄수 70만여 명에게 구덩이를 깊게 파게 하고 그의 묘를 확장했다. 진시황릉이 발견된 지 3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새로운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 발견된 두 마리의 말과 두 개의 소형 마차는 능의 어마어마한 규모때문에 여전히 진행 되고 있는 발굴 작업을 반영하고 있다.

역사전문가 Sima Qian에 따르면 보물 위치를 잘 알고 있는 노동자들은 산채로 매장당했다고 한다.

“내부 통로와 출입구가 막히고, 출구가 봉쇄되어 노동자와 장인 모두 내부에 갇혔습니다. 누구도 무덤 밖으로 나올 수 없으며 일반 언덕과 비슷한 풀들이 무덤 위로 심어졌습니다.”

더블데님을 입고 머리를 짧게 친 아티스트 Cai Guo-Qiang은 대학 시절 테라코타 전사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테라코타 전사들은 다른 미술 작품들처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매장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해외에서 열리는 테라코타 전사의 전시회에서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뒤편에 숨은 기념비적인 의미는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전달하고자 Cai는 자기로 만든 10,000마리의 새를 NGV 천장 매달았다. 10,000은 중국에서 무한대를 나타내며, 새 무리는 진시황릉이 있는 신성한 Li 산으로 향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무리지은 새들, 홀로 있는 새 등 NGV 곳곳에 매달려 관람객들을 테라코타 전사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또한 각각의 새들이 테라코타 전사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진시황릉은 진시황의 또 하나의 제국을 뜻하지만 결국은 무덤이다. 그곳에는 많은 일꾼(일부는 여전히 노예나 죄수임을 나타내는 사슬에 묶여있다.) 외에 왕자라고 여겨지는 젊은 청년들도 묻혀있다. 또한 사지가 절단된 여자들의 몸통도 발견되었다.  어떤 이들이 진나라로 강제로 합류된 첩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죽음 반영하기 위해 Cai는 새들을 죽음과 부패를 상징하는 흑색으로 새들을 코팅하였다.

진시황은 불멸의 인생에 집착하였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수은이 불멸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수은을 마신 후 죽어버렸다. 그는 사후 세계가 두려워 테라코타 전사를 만들고 지하 제국을 건설하였다. 하지만 그의 무덤은 결국 그의 바람과 달리 매일 50,000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리포터_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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