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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이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는 컬쳐 브랜드 The Standard, London

90년대 후반, 미국 호텔리어이자 레지던셜 디벨로퍼인 안드레 발라즈(André Balazs)에 의해 설립된 The Standard 호텔은 호텔이 가진 기능적인 숙박 공간을 ‘놀러 와’라는 문화를 파는 장소로 일찌감치 인식의 전환을 불러왔다. 아트 앤 디자인 전시부터 음악 공연에 이르기까지 인하우스에서 자체 개발된 서브 컬쳐 프로그램을 창조하고 현재 스탠더드만의 컬쳐층이 형성된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음에는 틀림없다. 즉 '표준화되지 않은 것'(un-Standard-ness)이 스탠더드 호텔의 코어 가치이고 이들의 거꾸로 된 타이포그래피가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한다. 1999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내 5개의 호텔이 있고 앞으로 파리, 밀라노, 태국의 몇몇 도시들에 오픈 예정되어 있지만, The Standard, London은 미국 외의 지역에서 첫번째로 시도된 해외 프로젝트이다. 2019년 7월 공식 오픈 후 관광객보다 런더너들의 제3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에너지가 풍부한 문화 브랜드 The Standard, London을 소개해 보겠다.  

 


The Standard, London 브랜드 아이덴티티 @ The Standard London 



‘놀러 와’라는 문화를 파는 크리에이티브 컬쳐 플랫폼
@ The Standard London

 


Archer Humphryes 건축그룹이 레노베이션한 The Standard, London 파사드
@ The Standard London

 


The Standard, London 대지에서 바로 접근하여 최상부층으로 올라가는 노출된 아이코닉한 엘레베이터@ The Standard London 

 

런던 유로스타의 접점 킹스크로스에 위치한 The Standard, London은 1970년대 브루탈리스트 건축인 캠든 구의회 별관(Camden Town Hall Annexe)을 그들의 첫 홈으로 선택했다. The Egg Box라는 별명을 가진 캠든 구의회 별관은 런던 베이스의 Archer Humphryes Architects 건축그룹과 스탠더드 호텔 인테리어 시리즈를 창조하는 인테리어 그룹 Shawn Hausman Design에 의해 내 외관 리모델링이 완성 되었다. 브루탈리즘 콘크리트 날것의 기존 건물에 런던을 상징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같은 아이코닉한 형태의 전용 엘리베이터가 건물 파사드를 수직으로 질러간다. 최상부층의 증축된 유리 건물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레스토랑과 클럽을 수용하고 외부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노출 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한다.


그레이한 런던의 브루탈리즘에 상반된 강렬한 채도를 가진 볼드한 컬러가 사용되고 70년대 스타일의 디자인 언어는 런던이라는 도시, 캠든이라는 지역성, 기존 건물의 시대적 배경과 성격을 반영한다. 캠든의 정치, 지적 사고, 록밴드 문화 그리고 주변 킹스크로스 일대의 다크한 면의 문화적 요소 하나하나에 영감을 받아 시대적 역사, 그 지역 문화가 충분히 녹아든 변형에 집중했다. 인테리어 팀 Shawn Hausman Design에 따르면, The Standard 호텔은 그 지역성과 건물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로컬성이 녹아든 진정성 있는 공간이 완성되기에 도시마다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관적인 것은 The Standard 브랜드 정신과의 '위트'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유로움과 세련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디자인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식적이지 않은 것을 늘 찾는다" by Shawn Hausman Design



The Standard, London 스토리텔링 일러스트레이션 @
thejackalmagazine


42개의 다른 스타일링이 된 266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이 혼합되어 있고 저층에는 라이브러리 라운지, 사운즈 스튜디오 그리고 두 개의 레스토랑이 혼재한다. 입구와 저층부는 기존의 캠든 구의회 건물에 사용된 기능을 버리지 않고 많이 수용한 편이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이전에 공공 도서관 카운터 역할을 했던 리셉션은 도예가 루브나 초드하리(Lubna Chowdhary)의 컬러풀한 원형 패턴들이 믹스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타일 벽과 팀버 리셉션 데스크가 오는 손님들을 환영한다. 리셉션을 지나 본격적인 소셜 공간은 기존 캠든 카운실 건물 당시 도서관으로 이용되던 원래의 라이브러리 용도를 유지하여 브랜드 철학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라이브러리 라운지의 유희적 공간에서 시작된다. 흥미롭게도 스탠더드 인하우스 사서가 상주하여 28개의 도서 주제들을 예상치 못하는 범주의 카테고리로 페어링을 한 부분이 매우 재미있다. 예를들면 로맨스와 테크, 정치와 비극 그리고 정돈과 혼돈 같은 언발란스한 주제로 스탠더드 호텔만의 도서 분류법을 재정의 했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이의 보다 흥미로운 대화를 촉발 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접근임을 보여준다.

라이브러리 라운지 안에는 Sounds Studio라는 창조적인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컨텐츠 플랫폼이 눈에 띈다. 이는 스탠더드 호텔 브랜드가 음악과 길고 깊은 연결을 가지고 있음을 물리적으로 표현한 셈이며 우드 컨테인된 작은 스튜디오에서 토크, 라이브 쇼, 스트리밍 레코딩, DJ 셋, 팟캐스트 등이 다채롭게 이뤄진다. 또한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사운즈 스튜디오 너머에는 주방장 애덤 로슨이 관리하는 두 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The Double Standard가 모던 클래식한 정통 바라면 Isla는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을 중심으로 계절요리를 제공한다.

 

객실 내부 또한 70년대의 디자인적 요소들을 반영하여 그 시대의 디테일적 디자인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객실은 패턴이 강한 카펫 플로링 되어있고 볼드한 플럼 컬러로 된 쿠션이 있는 벤치가 아이코닉한 창에 면해 있다. 빨간색 옷장은 움푹 들어간 반원형 손잡이와 구부러진 문틀로 마무리 되었으며, 기존 건물의 파사드의 둥근 형태의 창문들과 객실 내부의 가구들이 패밀리를 이룬다. 유니폼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영국 맨즈웨어 디자이너 크레이그 그린에 의해 디자인 된 더 스텐더드 런던만을 위한 스타프들의 개성있는 유니폼과 객실 내 바스가운에 대한 찬사를 받고있다.

 


볼드한 레트로 컬러와 패턴 @ The Standard London  

 


리셉션
@ The Standard London @Shawn Hausman

 


라이브러리 라운지 @ The Standard London @Shawn Hausman 

 


라이브러리 라운지@The Standard London
@Shawn Hausman

 


사운즈 스튜디오 @The Standard London

 


로비에 오픈된 레스토랑 부분의 볼드한 컬러와 비스포크된 가구 @The Standard London 

 


Isla 레스토랑 바
@The Standard London 

 


70년대 디자인 언어를 일관적으로 반영한 Isla 레스토랑 @The Standard London 

 


The Double Standard 레스토랑/바 @The Standard London 

 


46개의 다른 스타일링된 객실 내부 @The Standard London 

 


46개의 다른 스타일링된 객실 내부 @The Standard London 

 


Craig Green 영국 디자이너의 스태프 유니폼 @The Standard London 

 

그들의 브랜드 사명대로 스탠더드 런던은 음악, 예술, 디자인을 적절히 혼합한 맞춤형 이벤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스탠더드만의 문화는 솔리드하게 굳혀질 것이라 한다. 이들이 지향하는대로 표준이 아닌 것에 대한 모든 것을 창조하는 컬쳐 브랜드로서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https://www.standardhotels.com/london/properties/london 

 

리포터_ 공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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