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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Stuck의 Covid-19 의료진을 위한 디자인

모든 디자인 업계가 얼어붙어있는 현재,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싱가포르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다. 바로, ‘스턱 디자인Stuck Design(https://www.stuck.sg/)’이다. 스턱은 싱가포르의 의료계와 함께 Covid-19 상황에 필요한 의료 장비를 디자인하고 있다. 일체의 디자인료를 받지 않고, 결과물은 오픈 라이선스로 공개한다.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의 프로보노 활동이다.

 

 

스턱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디자이너, 쯔 리Tze Lee, 용 제유Yong Jieyu, 돈 고Donn Koh(왼쪽부터 차례대로) / ©Stuck Design

 

 

스턱은 2009년에 다섯 명의 친구가 한 아파트에 모여 시작한 에이전시이다. 현재는 스물네 명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교육자, 기술자와 디자인 연구자가 모인 팀으로 성장했고, 백 여 클라이언트와 함께 사 백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산업 디자인, UI / UX,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연구 전략, 공간 디자인, 마케팅 영역을 넘나 든다. 스턱은 오늘날의 삶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미래의 경험과 제품을 다학제적 디자인 접근법으로 창조한다. 창의적인 기술과 사용자 조사, 디자이너와 제조 전문가 사이의 협력으로 잠재적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실용성과 장인 정신, 통찰력 있는 상상이 버무려진 디자인을 추구한다.

 

 

스턱이 Covid-19 프로보노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총 여섯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 의료행위 중에 활용할 수 있는 ‘패러쉴드Parashield’와 ‘셀프실링 포트홀Self-sealing Portholes’을 소개한다.

 

 

접고 펼칠 수 있는 의료용 가드, ‘패러쉴드Parashield’

 

의료인을 위한 에어로졸 가드인 ‘패러쉴드Parashield’는 의료인이 코로나 환자의 가래를 빼낼 때 사방으로 튀는 타액을 막아내는 텐트형 쉴드이다. 접을 수 있어서, 보관 시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유연하고 가볍다.

 

 


패러쉴드의 렌더링 이미지 / ©Stuck Design

 

 

패러쉴드는 철제 프레임에 플라스틱 섬유를 덧입힌 형태로, 대각선 패널을 이용하여 의료인이 치료 과정을 시원하게 지켜볼 수 있다. 쉴드 내부 공간을 널찍하게 확보하고 유연한 팔놀림을 유지할 수 있는 출입구를 내서, 의료행위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배려했다. 더불어, 쉽게 펼쳐지고 접히기 때문에 위급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초에 환자의 머리 전체를 뒤덮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수로 놓여있는 위치를 이탈해도, 에어로졸이 외부로 노출되는 위험상황은 피할 수 있다.

 

 

 


패러쉴드를 사용하는 모습 재연 / ©Stuck Design

 

 

지금 모델은 의료팀과 수차례의 테스팅 과정을 거치면서, 변형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적의 모델이 완성되면, 보급할 예정이다.

 

 

자동개폐형 손 투입구 메커니즘, ‘셀프실링 포트홀Self-sealing Portholes’

 

코로나바이러스 검진 시 이용되는 포트홀 월은 의료인과 잠재적 환자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곳으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이 개선되어야 하는 지점이다. 한국에서는 의료 장갑이 개폐구가 있는 투명한 벽면에 부착된 형태의 글로브 월을 볼 수 있는데, 스턱의 포트홀은 의료인이 손을 밀어 넣으면, 탄력있는 출입구의 조직이 팔을 감싸고 있다가, 손을 빼면 입구가 즉시 닫히는 형태이다. 포트홀의 개폐구를 구성하는 직물은 충분히 단단해서 에어로졸의 노출을 완벽 차단하면서도, 의료인의 팔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유연해야 한다. 더불어, 빠른 보급을 위해서는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필수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메커니즘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수의 고무밴드를 여러 방향에서 겹쳐, 외부의 힘이 없으면 개폐구가 저절로 닫히는 소매형 포트홀이다.

 

 


쉽게 볼 수 있는 고무밴드로 만든 멀티밴드 포트홀Multi-Band Porthole의 프로토타입 / ©Stuck Design

 

 


특허출원 중인 퀵 실 포트홀Quick-Seal Porthole / ©Stuck Design

 

 

또 다른 메커니즘, 퀵 실 포트홀Quick-Seal Porthole은 유연한 세 개의 면을 서로 비스듬하게 겹치게 만들어서 미끄러지듯이 열리고 신속하게 닫히는 이점이 있다. 퀵 실 포트홀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어떤 사이즈의 팔과 기구에도 개폐구의 면적이 최적화될 수 있으며, 대량 생산하기 손쉬운 형태로, 굳이 의료 목적이 아닐지라도,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막기 위해, 일상의 여러 장소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스턱의 향후 Covid-19 프로젝트는 웹사이트(https://www.stuck.sg/covid-19/)에서 지켜볼 수 있다.

 

 

스턱의 직원들 / ©Stuck Design

 

 

참고로, 싱가포르는 6월 1일까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기간이다. 전원을 내려, 전류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데, 목적이 없는 2인 이상의 외출이나 한 집에서 사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은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받게 되는 위법행위이고, 필수 업종에 속하지 않은 사업장과 모든 공공 시설물은 폐쇄한 상태이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 싱가포르에는 예상 밖의 Covid-19 상황으로 해고되거나 일감을 잃은 디자이너가 많다. 디자이너의 삶이 순조롭게 유지되어야 디자인을 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삶이 순탄할 때, 디자이너도 영속성을 품고,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할 수 있다. 모두의 삶과 함께 맥을 같이 하는 디자인의 맥락에서, 스턱의 프로보노 활동은 열정 페이나 예술계 노동 착취의 프레임 밖에서 해석해보게 한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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