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으로 3월 경 핀란드의 주요 미술관이 문을 닫았고, 4월에 새로 문을 열 계획 이었던 헬싱키 중앙역 전시장은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헬싱키의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인 중앙역 건물에는 기존에 VR(핀란드 국영 철도 회사)의 티켓 판매 부서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 곳의 홀에 새로운 팝업 전시 및 이벤트 장소인 ‘Kultuurihalli(꿀뚜리할리):문화 홀’ 가 새롭게 문을 열 시기를 기다리고있다. 특별한 이 공간은 창조성과 문화산업이 헬싱키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헬싱키 디자인위크의 디자인 서비스 대행사인 Luovi 프로덕션이 VR그룹과 손잡고 헬싱키 중앙역에 예술과 문화를 들여 오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는 바쁜 교통의 중심지를 지역 주민들과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더욱 매력적인 만남의 장소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가 엘리엘 사아린넨이 설계한 헬싱키 중앙역은 지난해 개국 100주년을 맞았다.

Kultuurihalli는 헬싱키 도심의 중심으로 새로운 전시회와 카페를 열어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Luovi 프로덕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리 코크만은 “헬싱키에 이런 종류의 공간이 필요했으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행사와 전시회를 위한 훌륭한 장소로 Kultuurihalli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ultuurihalli는 문학에서부터 디자인, 심지어 현대 서커스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문화 제공을 목표로 한다. 행사장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회는 조명 설치가 예정되어있다. 하루 최대 250,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이다.

디자이너 사리넨의 원형 그대로의 실내 디자인은 이전 매표소로 사용 된 공간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초록색 장식기둥, 창문, 문, 벤치, 벽면 구조물은 모두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었다. 

Kultuurihalli는 아름다운 배경과 훌륭한 장소 외에도, 짧은 홍보 기간으로 행사나 전시회를 조직할 수 있는 기회를 창작자, 기업, 단체들에게 제공한다. 큰 홀은 전시 공간, 무대 공간, 카페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함께 전시회, 런칭 파티, 고객 행사 또는 세미나를 위한 완벽한 장소를 만든다. 수용인원은 200명이고 카페는 10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VR 그룹의 매표소는 나중에 이 역의 더 넓은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용도 변경될 것이다. 이어 구 VR 매표소는 야외 좌석이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로 탈바꿈할 것 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매표소를 문화적인 장소로 바꾸는 것은 사실 사리넨이 설계한 이 공간의 원래 목적에 더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 처음 완공되었을 때 이 공간은 2, 3등석 승객들을 위한 식당과 대기장소 역할을 했다. 이 홀은 1958년까지 티켓 판매 기능을 하지 않았다”고  VR 그룹의 부동산 프로그램 매니저인 Jani Jéskelainen은 말한다. 

http://www.kulttuurihalli.fi/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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