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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식품 포장재를 만드는 미니메이커스Minimakers

비즈왁스 랩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플라스틱 음식 포장재의 대체제이다. / @MINIMAKERS

 

 

마스크를 쓰는 것이 당연해진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편리하지만 산천을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천연 섬유에 비즈왁스를 덧입혀 만든 비즈왁스 랩은 플라스틱 음식물 포장재의 한 가지 대안이다.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유연하며, 6개월에서 1년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미니메이커스MINIMAKERS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비즈왁스 랩을 생산하고 있다. 미니메이커스가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데에는 환경을 위한 네 가지 철칙을 있다. 첫째, 소량 생산하고, 공정 과정에서는 생기는 폐기물을 최소화한다. 둘째, 땅에 묻어도 그대로 생분해되는 무해한 제품을 만든다. 셋째, 오래된 비즈왁스 랩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선용 비즈왁스 바를 제공한다. 넷째, 제품 포장은 FSC 인증을 받은 크래프트 종이를 활용한 봉투로 포장을 간소하게 하고, 추가로 비닐 포장을 하지 않는 배송업체에 발송을 맡긴다.

 


미니메이커스 대표 카이Kai (안차리 템패로자나Anchalee Temphairojana) / @MINIMAKERS

 

미니메이커스 대표 카이Kai는 수년간 석유 가스 세일즈 업에 종사하다가 건강 문제로 퇴사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주변 환경부터 개선해나가기 시작했다. 바쁜 회사생활에 음식을 사다 먹을 때가 잦았는데, 그때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던지라 우선, 집 안의 플라스틱부터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비즈왁스 랩이다. 더 잘 달라붙고, 수명이 긴 비즈왁스 랩을 만들기 위해, 비즈왁스와 송진, 호호바 오일을 섞은 최적의 레시피를 6개월간 개발했고, 그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 되었다. 비즈왁스가 녹기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랩처럼 전자레인지 안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치즈, 빵, 과일, 야채, 샌드위치 등을 싸거나, 식기의 뚜껑 대용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사용한 비즈왁스 랩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가볍게 손세탁한 뒤,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건조된 랩은 잘 접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다 재사용한다.

 


 




미니메이커스의 비즈왁스 랩 / @MINIMAKERS

 

 

대표 일인 수작업 체제로 사업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원단이 좋은 아동복 브랜드 미시메시Missy Messy와 에스닉한 패턴의 여성복 브랜드 테레사 코튼Theresa Cotton의 자투리 원단을 업사이클링하기도 하는 등 싱가포르 안의 다른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원가절감도 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싱가포르 내 100% 수공업을 고집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유난히 음식물 포장 쓰레기가 많기 때문에 소규모의 유료 워크샵을 열어 참가자들이 인체에 유해한 수성잉크로 섬유에 자신들만의 패턴을 입힌 다음, 비즈왁스 랩으로 만들어 가져 가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19년에는 싱가포르 내의 소수의 사람이 비즈왁스 랩을 알았지만, 각종 행사 홍보를 거치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일반 슈퍼마켓에 입점하여 싱가포르의 여느 가정에서도 비즈왁스 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미니메이커스는 한국 원단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고 있기에 한국의 디자이너와 공급업체와의 협업이나, 한국 내 판매도 관심을 갖고 있다.

 


비즈왁스 랩은 손세탁한 뒤, 잘 말렸다가 접어놓고 재사용한다. 냉장고 안에 보관하면 비즈왁스가 녹지 않는다. / @MINIMAKERS

 

비즈왁스 랩은 손바닥만한 크기에 만 원 가까이 하니, 결코 저렴하지 않다. 일반 랩과 다르게 비즈왁스 가 벗겨지지 않게 손으로 조심스럽게 헹궈내야 하는 수고도 따른다. 환경에 좋다니 집집마다 세네 개는 있는 것 같은 에코백에 텀블러가 거듭 사용하지 않는 한 지구온난화에 더 나쁘다는데, 비즈왁스 랩이라고 더 나을까 싶다. 하지만, 바다 속 물고기 뱃속의 플라스틱을 하나 예방한다고 생각하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지 않을까?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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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왁스 랩 #미니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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