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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시들의 문장 Coat of arms 02: 오늘에서 내일로

전편의 리포트에서 다뤘던 독일 도시들의 상징문장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것들이 발전해온 역사에대한 이야기였다면, 본편에서는 그 흐름의 연장선 위에서 발전 방향을 논하는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Daniel Schreck (다니엘 쉬렉)의 "Leipzig (라이프치히) 도시 아이덴티니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소개하기에 앞서 본 리포트는 디자이너 본인의 동의 하에 공개함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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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히프치히는 독일 동부 지역 작센 (Sachsen)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동독 지역에서는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리적 특성으로인해 오래도록 중부 유럽에서 교통의 요지로 여겨져왔고, 중세에는 많은 물자가 오고가는 상업도시로서 발전했다고 한다. 대규모 상인들이 머물며 활발한 거래와 물자 및 돈의 흐름이 있었던 곳이라면, 그 활동을위한 인프라, 주변 산업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이유로 라이프치히는 출판 및 인쇄 산업, 철강/기계/화학 등의 공업까지도 발전한 그야말로 사기 도시로 자리잡았었다. 물론 적어도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많은 기반 시설들이 파괴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전히 앞서 말한 산업들의 흔적이나 명맥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현재의 라이프치히는 유명한 음악가 바흐, 멘델스존, 바그너 등 이 태어나거나 활동한 클래식 음악과 문화의 중심이지로 만이 알려져있다.  최근 우리 국민들에게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희찬이 이적한 도시로 더 알려져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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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니엘 쉬렉이 본인의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프로텍의 시자과 의도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의 학사 졸업 논문 "City + Coat of Arms / Tradition & Modernism"의 이론적인 부분을 실질적인 독일 도시의 리브랜딩 개념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독일의 도시가 가진 오래된 상징 문장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구현 해내는 목표를 설정했고, 그에따라 선택한 도시는 ‘라이프치이’ 였다.”

“라이프치히는 작센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고 2019년 현재 (작업이 진행된 시기) 인구 60만명, 앞으로의 증가 가능성도 크다. 현재의 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2005년에 개정되어 사용되어오고 있지만, 시대에 (트렌드에) 뒤떨어진 느낌이다. 프로젝트를 위해 직접 라이프치히를 방문하고, 도시 관청이나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듬어 가게된 나의 디자인 방향은 ‘환영, 개방, 자연스러움, 유연함, 포괄적인’ 이미지의 도시 브랜드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도시의 브랜드가 아닌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브랜드로 받아들여 지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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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작품에 대한 평가는 모두의 몫으로 열어두고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를 공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학사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젊은 학생 디자이너의 열정적이고 수준 높은 의도와 포부에 놀랐고, 두번째로 그에 걸맞는 수준 높은 결과물에 놀랐다. 

디지털화와 함께 인쇄물만이 아닌 크고 작은 화면을 통해 엄청난 양의 시각정보들을 (의도 유무를 막론하고) 전달받는 이 시대에 미니멀하고 정리된 아이덴티티 구현은 단순히 심미적인 트렌드에 머무르지 않는, 어쩌면 시대의 부름이라고 할 수 도 있겠다. 그렇게 다듬어진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시대와 시민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한 시도들도 역시 박수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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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사용했던 머리글을 마무리글로 써보고자 한다.  

한국의 도시들도 앞다퉈 도시 브랜딩에 열을 올리는 시대, 도시가 가진 특별한 이야기들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다양한 상징 문장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독일의 사례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와 더불어 도시가 가진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들을 앞으로를 위해 발전시켜가는 시도들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국의 도시 상징 문장들도 지자체 예산집행의 수단으로써의 도시의 브랜딩이 아닌,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 쉬렉의 말처럼,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브랜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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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크롤을 내려서 다니엘 쉬렉의 작품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다니엘의 다양한 작품들을 그의 웹상트에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schrecklicher.com


















 

모든 이미치 출처: schrecklicher.com/rebranding-city-leipzig / 원작자의 허가 하에 공유하였습니다.  

 

 

 

리포터_양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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