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은 문화의 클래스의 다양성에 있어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업타운과 다운타운을 비교하고 뉴욕과 미국에 대해 살짝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진...업타운


일단 업타운이라 하면 50가 위로 할렘에 가기전까지, 5th Avenue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분포한 지대에 이르는데, 이곳에는 뉴욕 최고의 호텔, 패션, 미디어등등 다양한 회사들의 본점들이 옹기종기 있고 온갖 종류의 명품가게들이 한 길을 따라서 양옆으로 빼곡하다. 그리고 센트럴 파크 동서 양 옆으로는 대리석에 호화스런 집들이 줄줄이 서있다.

사진...다운타운


그리고 다운타운은 소호와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그 아래쪽 동네를 말한다. 다운타운에는 뉴욕시 공공 기관들이 많이 몰려있고 시청 또한 다운타운에 위치해있다. 공공기관은 다른 개인회사들보다 정책적으로 흑인과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유색 인종들을 월등히 많이 뽑는 편이다. 본인이 예전에 다녔던 뉴욕시 기관에서도 빌딩안을 돌아다니다보면 백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건물밖을 나가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어느정도 백인들도 길거리에 많이 있긴하지만 업타운과 비교를 해보면 눈에 띄게 드물다. 다운타운과는 반대로 업타운에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회사전체에 흑인을 손에 꼽을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흑백차별, 피부색에 따라 선별했다기 보다는 빈민가에서 변호사 한명 나오기가 학군 좋은 동네에서 100명 나오는 비율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다운타운의 지도


솔직히 같은 회사원의 신분인 이상, 다운타운의 디자인 사무실에서 일하든, 트럼프 플라자의 꼭대기층에 근무하든 수입의 소스는 크게 다를 수 없다. 하지만 다운타운, 미드타운, 업타운을 다녀본 결과 그 라이프 스타일은 많이 다름을 보곤한다.

일단 먹는것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나는데 업타운은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밥값이 꽤 비싸다.(밥값 외에도 주차비도 두배, 머리자르는 것도 두배,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도 업타운에선 1.5배이다.) 재미있는것은 업타운에서는 패스트푸드점들을 찾기가 많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다운타운에서는 한곳에 서서 여러종류의 패스트푸드점을 한번에 볼 수가 있다.

사진...업타운 지도


드레스 코드... 이것은 너무 확실한 차이..소호나 다운타운에서는 캐쥬얼 차림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업타운에서는 그래도 청바지에 재킷이라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캐쥬얼 프라이데이란 것이 있긴 한데, 그래도 대부분은 점잖게 입고, 믿기지않겠지만 일정 직급 이상이 되면 거의 항상 넥타이를 메곤 한다.

문화생활...
콘서트나 시트콤 보다는 오페라나 공연, 농구나 미식축구보다는 라켓볼이나 레저스포츠가 주이다. 오페라 센터나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곳도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과들도 업타운에 몰려 있다.

업타운이 큼직큼직하고 점잖은 분위기라면 다운타운은 조그맣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가게와 사람들이 거리를 메운다. 개인적으로 업타운보다는 다운타운이 조금더 인간적인 맛이 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예술학교와 종합대학들도 다운타운에 몰려있어서 학생들의 인구도 적지 않다. 그 인구가 만들어내는 업타운과 다운타운의 차이점도 적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진...업타운

지금까지 맨하탄의 동네에 따라서 다른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는데 어떤 기관의 설문조사결과에 근거해서 얘기했다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과 뉴욕에서 일하고 사는사람들의 견해들을 모아서 얘기했기에 주관적인 견해가 여기저기 엿보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뉴욕와 시카고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다음엔 그 주제에 대해서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