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rand parais의 외관. 유리와 강철로 이루어진 내부와 달리 현재 외장은 돌로 되어있다

정원에 있는 분수대

문화재의 날을 맞아 부분적으로나마 재 개관에 들어간 Le grand parais는 1889년 빠리 국제 박람회(exposition universelles)를 위해 만들어 졌었다.
1851년 영국 국제 박람회 때 만들어진 수정궁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1850년 이후 산업이 크게 팽창함에 따라 산업 박람회가 열리게 되었고 이것은 또한 창조적 건축가들에게 많은 좋은 기회가 되었음이 당연했다.
1851년 영국 국제 박람회를 시작으로1855년, 1867년, 1878년 잇달아 역서적 중요성을 가진 대규모 박람회들이 프랑스 에서 열렸지만 1889년 박람회가 드디어 오랜 발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다.
빠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을 만든 에펠(Eiffel)과 그 당시 기계관(Palais des machines)을 설계한 뒤뗴르(Dutert)와 꽁따망(Contamain)같은 위대한 구조 기술자들이 그들의 역량을 맘껏 발휘해 눈부신 진보가 있었던 때이기도 하다.

알파벳H모양이었던 Palais des machines 이Le grand parais와 Le petit palais로 나뉘어진 모습.

메짜닌으로 연결되는 계단

전통적인 스케일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의 눈은 낯선 치수들로 혼돈 되었고 에펠탑이 그랬던 것 처럼 많은 찬사와 많은 혹평을 동시에 받은 건축물이다. 비례나 균형에 관해 특히나 많은 비평을 받았던 그 요소들이 결국은 미래를 제시한 것들이었고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출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그 당시는 강철과 유리의 사용이 유행이었는데 사용된 강철만 해도 9000톤 정도로 7000톤이 사용되었던 에펠 보다도 훨씬 많은양의 철근이 사용되었다.

고대의 기둥을 암시하는 요소들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으며 수직지지 부재와 수평지지 부재 사이를 전통적으로 구분하는 방식도 사라졌다.

기둥의 모습

수직과 수평사이엔 부드러운 전위만이 보인다

내 외부 공간의 상호관입은 인종, 지리, 경제, 정치, 문화를 넘어 부와 권력에 관계없이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신만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길이란 점을, 자연과 어울리는 거대한 오픈 스페이스는 자유롭게 말하고 표현하는 인간의 바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민주주의 건축의 예시였다는 점등이 이 건축물이 갖는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랑빨레에 들어서면 이번 전시를 위해 양 사이드로 기울어진 거울들이 놓여있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천정의 철골격자들과 그 너머에 있는 빠리의 하늘이 함께 보인다.

중앙 돔의 모습

들어서자 마자 올려다본 모습.

세계 박람회가 끝나고 전체적H모양이었던 기계 전시관은Le grand parais와 Le petit palais 로 나뉘면서 약간의 변화를 갖게 된다.
그 후로 계속 빠리보자르의 정기전시가 열리기도 하였으나 지하에 지하수가 흐르던 공간이 마르면서 건물 전체의 구조에 영향을 끼쳐 천정 유리들이 떨어지는 등 심각성이 인정되어서 1993년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갔던 것이다.

Le grand parais는 2000년 빠리의 중요 문화재로 선정되면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 받게 되었고 이번 문화재의 날을 계기로 부분 적으로 공개되면서 다시 대중들에게 돌아가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