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코로나 상황은 점차 안정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라는 앱으로 공공시설물이나 상점을 입장할 때마다 출입 인증을 하고, 체온을 재며, 식당 테이블에는 5 명 이상 동석하지 않는다. 식당이나 공원 벤치에 X표 테이프가 붙어있는 곳에는 앉지 않고, 거리에는 감시관들이 돌아다니지만,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날들이 일 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싱가포르 사람들은 서서히 삶의 리듬을 되찾아가고 있다.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하여 항공사가 여객기 안에서 식사 경험을, 공항은 글램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처럼 (해당 글 보기), 싱가포르의 클럽 주크Zouk는 클럽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피트니스와 시네마가 어우러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착안해냈다.

싱가포르의 클럽 주크Zouk에서 앱솔루트 사이클 수업을 즐기는 모습 / @Zouk

싱가포르에서는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 마스크를 벗도록 허용하고 있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코치만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체육관 입장 시 출입 인증을 하고 체온을 재고, 사용한 시설물은 이용자가 소독 티슈로 닦으며, 운동이 끝나는 동시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한다.

2002년에 태국 방콕에서 처음 시작된 리듬 사이클링 스튜디오 ‘앱솔루트 유ABSOLUTE YOU’와 파트너십을 맺어 시작한 주크의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손님들이 클럽의 조명과 비트가 느껴지는 환경에서 고강도 스피닝 클래스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매 클래스 당 50명 이하의 손님을 매일 12 클래스, 주 7일 유치한다.

클럽의 낮 시간에는 사이클링 수업이 주를 이루고, 밤에는 시네마 클럽이 열린다. 시네마 클럽의 11월 테마는 ‘For The Love of Music’로, 물랑루즈 스타일의 분위기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의 클럽 주크Zouk의 시네마 클럽의 입구 / @Zouk

시네마 클럽의 스크린과 좌석. 착석 후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있으라는 문구가 스크린에 보인다. / @Zouk

시네마 클럽 전체 모습 / @Zouk

시네마 클럽에서는 클럽의 풍성한 음향, 조명, 영상시설을 이용하여, 컬트 영화와 새 영화를 주 4일 상영한다.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테마의 식사와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기존 댄스플로어 위에 개인이나 커플석, 3-5명이 앉을 수 있는 소규모 테이블들을 조성했다.

클럽에서 낮에는 사이클, 밤에는 영화를 즐길 수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을까? 주크의 사이클과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팬데믹 시대에도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목마른 사람들의 욕구를 해소해주고, 클럽을 찾지 않던 신규 고객을 유치해 비즈니스 난국을 헤쳐나가려는 발 빠른 노력으로 보인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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