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X노스페이스, 친환경 패션을 향한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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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을 입은 건물. 구찌의 새로운 아트월(Gucci Artwall)이 밀라노 가리발디를 장식했다. 새 컬렉션을 알리는 구찌 아트월은 밀라노를 비롯, 홍콩, 상하이, 런던, 뉴욕에 조금씩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 Courtesy Gucci/Daniel Shea
지난 2020년 9월 디지털로 진행된 밀라노 패션위크(Milan Digital Fashion Week)때,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을 통해 산 속 캠핑장을 배경으로 ‘The North Face X Gucci’라고 적힌 텐트 깃발이 펄럭이는 짧은 영상이 공개되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lessandro Michele)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축소에 대응해 그간 숨가쁘게 새로운 컬렉션을 생산해 냈던 패션계의 시계를 잠시 잊고, 유행을 덜 타는 컬렉션을 기획하고 온라인 런웨이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노스페이스와의 협업은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끄는 구찌의 첫 협업이기도 하다.
© 필자 촬영
1월 9일 밀라노에 구찌와 노스페이스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으로 가득찬 팝업 매장이 공개되었다. 의류, 악세서리, 배낭, 신발 등을 비롯해 텐트와 침낭 등 노스페이스와 관련된 독특한 아이템도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 Courtesy Gucci/Daniel Shea
탐험, 친환경, 70년대 노스텔지어. 혹자는 이 세 테마가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특징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패션의 세계의 선두주자인 두 브랜드는 미학적으로, 또 개념적으로 철저하게 혼합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 Courtesy Gucci/Daniel Shea
구찌의 공식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라는 테마는 잘 알려진 콘셉이다. 구찌와 노스페이스는 이 여행이라는 테마를 공유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컬렉션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와 개성을 높이고 표출했으면 한다. 이는 패션을 자유를 위한 도구로 여기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패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구찌 '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 © Photo: Harmony Korine / Courtesy of Gucci
지난 해인 2020년 6월, 구찌는 ‘구찌 오프 더 그리드(Gucci Off the Grid)’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며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은 어업 그물, 카펫 등 자투리 나일론 원단 폐기물을 재활용한 에코닐 등 업사이클링과 지속가능한 소재에 주목한 컬렉션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구찌는 천연 원단, 재활용 소재를 이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패키지를 만드는 등 친환경 철학과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 Courtesy Gucci/Daniel Shea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도 두 브랜드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환경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컨셉이다. 폐기물로부터 재탄생한 에코닐 원단은 이후 다시 재활용될 수 있다. 컬렉션뿐만 아니라 박스와 포장재까지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들로 만들어졌다. 또한 1970년대 노스페이스 아카이브에서 발견된 원단도 부분적으로 컬렉션에 포함되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었다.
경쟁력 있는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은 각 브랜드의 역사를 담은 개성의 혼합일 뿐 아니라 친환경이라는 가치 철학을 공유하며 미래 패션의 분위기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https://www.vogue.it/moda/article/the-north-face-gucci-collezione-foto#intcid=_vogue-it_75c33664-b698-4c6f-8fee-cfa93fe1c575_similar2-3
https://bom.pambianconews.com/2020/12/28/la-collezione-gucci-x-the-north-face-arriva-in-corso-garib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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