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jé Sotamaa 

최근 핀란드 목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기업인 Puuinfo에서 개최한 2020 Wood Prize [Puupalkinto]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주택 건축물 ‘Meteorite(운석)’를 디자인한 Ateljé Sotamaa 디자인 회사를 운영 하고있는 디자이너 남매 Kivi와 Tuuli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유쾌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그들의 노하우가 헬싱키 디자인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었다. 

Meteorite 사진: 아뜰리에 소타마 

왼쪽 Kivi Sotamaa, 오른쪽 Tuuli Sotamaa  사진: Veera Konsti

Kivi Sotamaa: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원격 작업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배웠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팀이 있어서, 특히 모두가 집에 있을 때 최악의 시기에 이렇게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또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를 원격으로 교체할 수 없다는 사실도 배웠다. 브레인스토밍, 일상적인 대화와 스케치와 같이 우리가 사물을 통해 대화를 해야 할 때, 대부분은 비언어적인 단서들을 통한 의사소통에 의존한다. 원격으로는 이러한 단서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데 익숙한 전문 팀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수월 해 질 수 있다.

Tuuli Sotamaa: 

우리는 운이 좋게도 팬데믹 상황이 시작되었을 때, 프로젝트 대부분이 원격 작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는 단계에 있었다. 이 상황은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비록 우리가 작은 사무실이고 유연하게 일을 대처 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에 출근해서 일정시간 일을 하는 시간적인 면에서 꽤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이 시기를 통해 이제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다양한 종류의 작업에 가장 적합한 시간과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달력을 비워두고, 아름다운 이름 아침시간에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대신 개들을 숲으로 산책시키고, 그 동안에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용한다.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무작위적인 생각들이 개념으로 정립되는 순간이다.

사진: Veera Konsti

Q. 좀 더 철학적 수준에서 팬데믹 현상이 개인적인 삶과 일에서 미치는 영향이 있었나요?

Kivi: 

제 아내는 의사이고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최전선에 있었다. 우리가 하는 디자이너 일은 이런 맥락에서 즉각적인 의미를 갖지 못한다. 나는 내가 가진 기술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내가 집을 유지할 수 있고, 요리를 잘 할 수 있고, 사냥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도시 전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던 제 아내와 비교해서 우리가 하는 일을 이러한 시각에서 봤을 때,그 순간 우리의 일은 이 시기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유행병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서 의료 서비스 외의 다른 것들이 더욱 더 필요해 진다는 것을 더 많이 깨달았다. 우리(디자이너)는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들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음악가나 예술가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생활 환경을 더 좋게 만든다. 그래서 몇 달 후에 우리가 시작한 일은 가정에서의 공간과 학교, 직장, 가정 사이의 이러한 분열이 전염병 중에 사라지면서, 그들이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Tuuli:

또한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흥미로운 변화를 발견했다. 우리는 주로 기업과 기관들을 위해 일했지만, 대유행이 발생한 직후, 개인들이 우리에게 여름 별장을 디자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거나 인근 아파트 주거시설 디자인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거기에 투자하고자 디자이너에게 요청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더욱 지속 가능한 삶을 소비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으로의 변화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어쩌면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분명 불필요한 물건보다는 그들의 웰빙에 돈을 쓰려고 한다.

사진: Veera Konsti 

Q. 스튜디오는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공유 식사와 유쾌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팬데믹으로 이러한 활동의 제한이 있었나?

Kivi: 

우리는 고객과 함께 일하는 동료 모두가 친절하다면 이 일이 정말로 즐길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비록 힘들고 경쟁적인 분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좋은 라이프스타일과 편안한 분위기의 스튜디오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이탈리아 동료들 덕분에 스튜디오 점심을 요리하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점심 식당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우리는 사실 가끔 스튜디오에 레스토랑을 차리는 것에 대해 농담을 한다. 원격 근무 시 함께 점심을 먹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유 점심은 확실히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 받은 것이다.

Q. 실제로 레스토랑 디자인 작업을 했는데, 레스토랑 디자인에 대해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Kivi: 

우리가 레스토랑이나 요리사와 함께 일하는 것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일하는 다양한 스케일의 범위를 하나로 묶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에 대한 집중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고, 이를 위한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혹적인 동시에 도전적인 극장 공연에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창조적인 과정 속에서 먹는 역할과도 연결된다.

최근에 고객에게 집을 디자인하는 3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1단계는 식탁에 둘러앉아 꿈과 참조할 수 있는 레퍼런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2단계는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3단계는 아이디어의 본질적인 실행이다. 나는 첫 번째 단계가 음식을 먹는 환경에서 가장 잘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디자인 과정의 초기 영감 단계에서 스튜디오에 혼자서 생각하는 천재들 보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나누어 먹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아이디어 발전 방법이다.

Tuuli: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은 경험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꿈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고객과 저녁 식사 테이블이나 다른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함께 앉아 있을 때 대부분 잘 꾸며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대화는 디자인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고객의 마음을 진정으로 통찰할 수 있는 순간들이 바로 그런 순간들이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알수 있는 순간이다. 우리의 디자인 과정의 일부는 공식적인 인터뷰가 아니라 그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브레인스토밍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기상을 받은 ‘Meteorite’의 경우, 그 과정은 부지나 건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기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다. 우리는 고객과 함께 긴 산책과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여행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건축 환경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이 프로젝트는 특정한 수의 수치와 같은 기술적인 세부 사항보다는 미래에 대한 그녀의 꿈과 희망을 중심으로 디자인 되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디자인 결과에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상상력,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사진: Veera Konsti 

Q. 그러면 사람들이 통제된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인 공간 안에서 모든 디테일을 안무(계획)하는 디자인과, 사람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디자인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만드는가?

Kivi: 

분명히 말하면 전체적인 안무를 통해서 우리는 프로젝트의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연결하는 지에 대한 방법을 의미한다. 유추해서 극장 공연이라고 하면 댄서, 의상, 세트, 음악, 조명을 어떻게 연결하여 총체적인 연출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사람들의 경험을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보다는, 설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든 이들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라는 말에 알러지가 있다.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 보다 잠재력이 가득한 공간이나 사물을 만들고, 사람들이 보는 대로 경험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Tuuli: 

최근에 저는 과거를 돌아보고 무엇이 저를 정말 흥미롭게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동물 행동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양이 있었고 나는 그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다. 결국 나는 그들을 이끌고 조금 훈련 할 수 있었다. 또한 어려서 부터 말을 탔는데, 내가 더 잘 탈수록 내가 말에게 준 신호들은 더욱 미묘한 사인이었다. 어느 순간, 나는 말을 타면서 숲에서 작은 테스트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말은 어느 길을 선택할까? 그리고 말은 항상 같은 길을 선택할까?

그리고 나서 저는 이것이 어떻게 디자인에 들어갈 수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 이 무언의 신호들은 무엇일까? 당신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의사소통할까? 이것들은 디자인 연습을 위한 매우 흥미로운 질문들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잠재력을 만들고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그 곳을 활용한다. 나에게 공간을 사용하는 잘못된 방법은 없다.

사진: Veera Konsti 

Q. 미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Kivi: 

저는 우리가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두 가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향성과, 더 넓은 디자인과 건축 문화에 기여하고 싶은 문화적 의제와 욕구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예측을 하고 다양한 규모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질문에 간결한 대답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디자인 프로젝트가 외주업체와 분리된 부문과 시대에 뒤떨어진 모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랜드스케이프,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인, 아키텍처 등 다양한 설계 분야에서 강력한 개념을 구현하려면 보다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행해져야 프로젝트를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훌륭한 기술자들로 구성된 컬렉션과 함께 대담한 경험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스튜디오 https://www.ateljesotamaa.net/ 

원문기사 https://www.helsinkidesignweek.com/series/weekly-studio/weekly-studio-atelje-sotamaa/

리포터_서정애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