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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플레이

이달의 기사로는 스페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디자인메이드 전시 중 디자인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디자인 플레이는 디자인과 생활속의 놀이라는 개념을 잘 섞은 짬짜면(짬뽕과 짜장) 같은 퓨전음식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으로 어떻게 놀란 말인가? 아니면 놀면서 디자인하란 말인가?

그 해답은 다른 전시와는 달리 조금은 빈 듯 해 보이는 공간에서 몸소 움직이고 듣고 찾아가야 하는 관객들 각자의 숙제이다. 플레이공간은 영상과 음악 그리고 자신 혹은 그룹들이 가방겸 쿠션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곳. 앉거나 누워서 가능한 편안한 자세와 영역을 확보한다면 디자인 플레이를 최고로 즐길 수 있는 놀고 쉬는 공간.


디자인플레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디제잉 라이브 파티의 첫번째 손님으로 바르셀로나에서 ROJO Magazine (빨강 잡지) 편집장이며 DJ로 활동하고 있는 David Quiles(다아빗 퀼레즈)와 Cacahuetes(땅콩들)의 메인 멤버로 VDJ로 활동 중인 Alex Beltran이 전시개막일과 14, 15일 양 일간 디자인미술관을 신나는 놀이의 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전시장 한쪽 바구니 조명아래 자리하고 있는 빨간 잡지는 글이 안들어간 사진과 이미지로만 된 잡지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타들과 유명, 무명의 디자이너들이 잡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보낸 것들 중 뽑아 소개하는 잡지인데 그 수준과 작업이 정말 유니크하고 훌륭하다. 처음 무가지로 시작한 네 가지 다른 디자인의 1권부터 지금까지 발행된 총 19권의 잡지를 만나볼 수 있다. RUGA는 로호가 기획하여 만든 DVD로 최근 유럽의 디제잉과 영상작업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업들을 1시간 40여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땅콩들의 멤버인 알렉스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영상과 디제잉의 즉흥 공연, Live Cinema Session, 춤추는 땅콩들이란 설정으로 우화적이고 다큐멘터리같은 영화를 유머스럽게 풀어나갔다. 공연은 이미 지난 14일 하루로 끝이 났지만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www.revista-rojo.com

www.cacahuetes.net




19, 20, 21일 스페인 최고의 DJ와 VDJ를 예술의 전당 전시장내에서 만날 수 있다.

자우메 페르난데즈(Jaume Fernandez)와 호안호 페르난데즈(Juanjo Fernandez) 공동의 연주와 영상 작업으로 이루어진 스페인 최상의 디제잉 라이브 공연을 디자인플레이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익숙한 전시개념과 거리가 먼, 조금은 발칙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기존전시에서 접할 수 없는 라이브쇼, 흥겨우면 춤도 출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공간으로 열려있어 한 손엔 맥주를 그리고 라이브 디제잉을 쇼처럼 듣고 즐기고 파티처럼 신나게 놀수 있는 곳.



디자인플레이는 우리가 서울 혹은 이 땅에서 쉽게 접하고 만나볼 수 없는 스페인 예술가, 디자이너들과 현장에서 듣고, 이야기하고, 교감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그러한 이유로 예술의 전당에서의 전시를 방문하고 생생한 라이브 영상 디제이 쇼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 내내 영사되는 2시간 가량의 비디오와 음악들은 곽객들이 저마다 자리잡고 누워서라도 볼 수 있을 만큼 넓고 열린 공간이다. 구석에서 팔짱끼고 서서보는 일에 익숙한 우리 관객들이 좀처럼 앉을 기색없이 아픈 다리로 영화 한편 정도 분량의 영상을 보는 일은 쉽지않다. 부디 편히 바닥에 놓여진 앉은뱅이 의자나 쿠션가방을 모아 편히 로호의 영상과 호안호의 영상모음작업을 감상 하시길

라이브 디제잉 파티는 아직도 전시장에서 ‘놀아보세요’에 익숙치 않은 관객과 전시장에서의파티문화의 익숙하지 않음을 쉽게 깰 수 있는 곳. 이번 스페인 영상작업과 그래픽의 총 모음인 로호잡지와 디제잉 라이브 공연은 여전히 뛰어 놀기에는 망설여지고 벽 높은 전시장에 놀이문화라는 새로운 장을 디자인이란 매체로 풀어보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의 움직임은 적어도 문화의 다른 장르와 디자인을 융화시켜 새로운 세계로 껍질을 벗고 나가는 과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진다.

디자인이 점차 그 장벽과 방법을 뛰어 넘어 다른 문화를 수용하고 융화하는 매체와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는 즈음, 우리에게 걸맞는 파티문화를 찾아나가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현 스페인 통신원 유혜영은 이번 디자인메이드 디자인플레이 큐레이터 담당을 맞고 있음을 밝히고, 스페인 초대작품과 DJ, VDJ 그리고 작가를 선정하고 초대하였음을 밝힙니다.

www.designmad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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