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포트에서 시작한 Micro Mobility 서비스 Tier를 비롯해서 전세계의 수많은 유사 플랫폼에 사용되고 있는,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전기스쿠터 Gogoro Scooter는 2011년 대만에서 시작되었다.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Gogoro는 미래형 이동수단을 정의하는 “전기”와 “공유”라는 두가지 명제를 만들어낸 시발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만큼 그 혁신성은 전세계에서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수의 누적판매수를 기록하며 다양한 나라의 Micro Mobility 플랫폼에 활용되고 있다. 

Gogoro Scooter와 Swap Battery Station (이미치 출처: Gog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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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ro의 성공은 많은 이들의 전기스쿠터를 향한 열망에 불을 지폈다. 시장성을 인정받은 전기스쿠터는 이후 여러 국가에서 스타트업 기반으로 연구되기 시작했고, 이에 필요 부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날개를 달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독일의 대표적인 전기구동 바이크인 UNU를 소개한다. 2013년에 베를린에서 탄생한 전기스쿠터 UNU는, LG 배터리, Bosch 등의 대기업, 유럽연합과 독일 정부 등의 정부기관의 공동투자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되었고, 첫번째 스쿠터 시리즈 발표 후 5년간의 추가 연구를 통해 최신 버전의 UNU를 발표, 당당히 독일판 Gogoro로 자리매김 했다. 

UNU scooter (이미치 출처: UNU)

UNU 스쿠터는 미래형 운송수단으로 만들어졌지만, 외관 디자인만큼은 철저히 현재와 타협한 듯 하다. “미래형 전기 스쿠터”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디자인”이 적절히 섞인 모습이다. 

UNU scooter (이미치 출처: UNU)

UNU는 Gogoro를 비롯한 많은 전기스쿠터가 그러하듯 탈착형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일반 가정용 전력으로 7시간이면 완충이 가능하고, 완충된 배터리로 하나당 50km의 거리 (최대 배터리 2개 부착 가능)를 최대 속도 45km/h로 주행할 수 있다. 100km의 거리를 주행하기 위한 두개의 배터리 완충에 드는 비용은 약 1유로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효율적이고 강력한 배터리는 우리나라 (LG)의 기술이다. 

UNU scooter (이미치 출처: UNU)

배터리는 스쿠터 좌석을 들어올린 공간에 부착하는데, 그 안에 헬멧이나 가방 등의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33리터의 수납공간도 함께 구비되어있다. 

UNU scooter (이미치 출처: UNU)

UNU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혹은 (앱이 없을 경우) 카드키로 시동을 걸 수 있다. 2021년 상반기부터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본인의 스쿠터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고,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의 원격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UNU scooter (이미치 출처: UNU)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전세계 도시형 Micro mobility의 아이콘으로 등극을 꾀하는 UNU는 “전기”라는 에너지의 대안고, “소유와 공유”라는 이동 수단으로서의 성격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정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UNU의 행보가 지금의, 그리고 미래의 도시 모습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된다. 

리포터_양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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