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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시의성

싱가포르의 레드닷디자인뮤지엄은 기존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을 모아, 영구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의료, 패션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마스크 디자인도 전시로 소개한다. Covid-19의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싱가포르 내의 디자인, 관광업계의 성장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의 디자인 자산과 시의성이 있는 디자인을 함께 향유하도록 대중에 공개한 점이 돋보인다.

 

 

 


레드닷디자인뮤지엄의 수상작으로 구성된 마스크 특별 전시(위)와 영구 전시(아래)

 

 

이번 글에서는 영구 전시로 소개되고 있는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중, 아홉 점을 추려서 소개한다.

 

 


피쉬스케이프Fishscape, 2011년 수상작 @애루리든Aruliden (미국) 디자이너: 존 리든Johan Liden, 올리비에 그레고리Olivier Gregoire, 이페이 쟈Yifei Zha

정형적인 어항의 형태를 벗어난 유기적인 형태의 어항으로, 수면 아래의 지형을 형상화하고 있다. 어항 아랫면 중앙에 산처럼 솟아오른 유리 기둥은 마치 볼록렌즈처럼 빛과 그림자를 투과시켜, 어항 속의 모습을 더욱 흥미롭게 변주한다.

 

 


플로우Flow FM 라디오, 2013년 수상작 @르쏭 싸스Lexon SAS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옹Philip Wong

라디오 외피를 투명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라디오 내부 구조와 작동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손이 닿는 버튼은 쾌적한 촉감의 고무 소재로 마감하여 친근함을 높이고, 라디오가 작동할 때에는 미세한 빛이 흘러나오게 디자인했다.

 

 


퓨마 에보닛 프로 F1 드라이빙화PUMA Evoknit Pro F1 Driver Shoe, 2017년 수상작 @퓨마PUMA SE (독일) 디자이너: 칼 윌킨슨Carl Wilkinson, 케빈 르동Kevin Redon

포뮬러 1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퓨마의 드라이빙화로, 방염성fire-resistant 노멕스Nomex 소재로 선수들의 발을 꼭 맞게 감싼다.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가벼운 네오프렌으로 만들어진 바닥면은 선수의 발과 경주용 차가 안착되는 지점에서 확실한 스피드를 낼 수 있게 도와주며, 트랙 위의 선수가 쾌적한 느낌을 갖게 한다.

 

 


사운드링크 마이크로, 2018년 수상작 @보스 코퍼레이션Bose Corporation (미국)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라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이 있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높은 음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다른 사운드링크 마이크로 유닛을 연결해서 더욱 웅장한 소리를 즐길 수도 있고, 튼튼한 실리콘 스트랩으로 자전거나 가방에 매단 채, 원거리에서 앱으로 작동할 수 있다.

 

 


비파 레이캬비크Vifa Reykjavik 스피커, 2018년 수상작 @디자인 피플 앱스design-people aps 디자인, 비파 덴마크Vifa Denmark A/S 제작 (덴마크)

노르딕 디자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간략한 디자인의 스피커로, 실재감이 높은 음향 효과를 제공한다. 전면부는 부드러운 느낌의 텍스타일 커버, 또는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커버, 두 가지 스타일로 디자인했고,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가죽끈이 연결되어 있다.

 

 


지나GINA 커피 메이커, 2018년 수상작 @ZkotZ d.o.o., 고트스토리Goat Story 제작, 루카 피르나Luka Pirnat 디자인 (슬로베니아)

전통적인 커피 내리는 법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수동 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담은 여과지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과 커피를 물에 잠기게 하는 방식, 콜드 드립, 세 가지 방법 모두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스마트 저울과 타이머가 내장된 철제 프레임, 세라믹 필터와 뚜껑, 드립 밸브, 내열 유리로 만든 몸체로 구성되어 있고, 앱으로 커피 내리는 과정과 저울과 타이머 작동 과정을 확인한다. 사용자 맞춤형 커피 내리는 법을 저장할 수도 있다.

 

 


말트Malt 위스키 세트, 2016년 수상작 @누드Nude 제작 (터키), 미코 락코넨Mikko Laakkonen 디자인 (핀란드)

유리병, 위스키 잔, 쟁반으로 구성된 위스키 세트로, 짙은 색감의 나무 쟁반과 병마개가 투명한 병의 몸체와 명확한 대조를 이루고, 위스키의 자연적인 색감과 어울려 내용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미라 프리즘Mira Prism AR헤드셋, 2018년 수상작 @미라Mira 제작 (미국), 에스트로 스튜디오스Astro Studios 디자인 (미국)

증강현실 디바이스는 사람의 감각을 자극시켜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하는데, 미라 프리즘은 개인에게 국한되던 느낌과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사용자가 복잡함을 느끼지 않도록 외관은 최대한 간략하게 디자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라 앱을 열고, 특수 캐노피 시스템을 갖춘 헤드셋에 디바이스를 장착하면 된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상황을 투영하는 클리어렌즈 시스템은 사용자의 물리적 환경을 보는 시야도 동시에 열어두어, AR을 즐기는 동안에도 주변 상황을 인식할 수 있게 돕는다.

 

 


종이 접기 받침Origami Trivet, 2018년 수상작 @존 덴마크Zone Denmark, Viborg 제작, VE2, Hugo Dines Schmidt, Tilde Nygaard, Morten Lauritzen, Aarhus 디자인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얻은 방염 실리콘 받침으로, 조명과 보는 각도에 따라서 4가지 3D 패턴을 볼 수 있다.

 

 

우수한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시의성을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작품들은 수상한지 5년에서 1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현재의 삶의 맥락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다층적인 세계 위기로 디자인 업계도 타격을 입은 지금, 새로운 제품의 발매 시점을 앞당겨 획득하는 시의성만큼이나, 디자인의 우수성으로 오래토록 시장에 남아 경쟁력을 유지할 때 갖게되는 시의성에도 주목할 시점이 아닐까?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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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디자인뮤지엄 #싱가포르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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