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리테일 백화점 브랜드 Selfridges는 쇼핑을 경험을 주는 “즐거운 여가활동”으로 접근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핵심으로 삼는 대표적인 리테일 선두주자이다. 본 리포터는 2020년 8월, 같은 맥락에서 셀프리지 프로젝트 Earth 캠페인을 소개한 바 있다. 잠시 언급을 하자면, Earth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리테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그 요구 증가에 대응하여 세 가지 주요 영역 - 리테일, 재료 및 마인드 셋을 중심으로 5년 장기로 계획된 환경 윤리적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이다. PVC 없는 포장을 포함하여 매장 내 이뤄지는 모든 환경보호 지향적 행위, 지속가능성을 모토로 한 브랜드 큐레이션, 재활용 원자재, 제품을 계속 탐구하고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4월 12일 영국 록다운이 완화 되면서 Selfridges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장기 테마 “Good Nature”를 선보였다. 그들이 정의한 Good Nature는 자연에서 힐링을 찾고 즐거움을 주고 얻는 것, 복원과 성장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관점으로 자연에 반응하는 물리적이고 디지털적인 경험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이는 펜데믹동안 영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 갇혀 있을 때, 자연이 주는 오픈 스페이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습득한 휴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매장 내 리테일 체험, 시각적 윈도우/ 팝업 디피를 통해 Good Nature를 축하/ 체험하게 하고있다. 또 다른 면에서 Selfridges의 월별 계속 업데이트되는 총체적 리테일 경험 디자인은 시즌별 패션 및 럭셔리 브랜드가 일반적으로 마케팅하는 관습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침체한 사회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 증가를 인식하고 이번 Good Nature 테마 안에서 "즐거움"은 첫 번째 키워드이다. 이번 테마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4명의 메인 아티스트들이 자연계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아트워크를 공개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자연에 대한 몰입감 있는 언어적 묘사와 시각적 결과물로 표현한다.

4.12일 록다운 완화 전 '굿 네이쳐' 오프닝을 알리는 윈도우 디스플레이 전시 © Selfridges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속 가능성과 인간과 자연을 위해 재생 가능한 작업 방식을 가지고 리테일 경험을 재 창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좋은 자연은 우리가 고객과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올해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Hanna Emslie, Creative director/ Alanna Weston, Selfridges Group Chairman 

1. The pleasure of garden by Maison de Sable

일러스트레이터 샬롯 테일러(Charlotte Yaylor)를 중심으로 자연의 현실과 허구를 융합한 3차원 세계를 설계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메종 드 세이블에 의한 3차원적 가든을 완성했다.

유머러스한 감각을 가지고 호기심 가득한 3차원의 자연적 디테일을 잘 살린 애니메이션이다.

The pleasure of garden by Maison de Sable © Selfridges 

2. Joy Comes in the Morning by Bahati Simoens. Gouache and acrylic on canvas

Good Nature 캠페인을 위해 셀프리지스가 선택한 또 하나의 작가는 몸집이 큰 인물을 작은 머리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알려진 벨기에계 콩고인 화가인 바하티 시모엔스(Bahati Simoens)이고 그의 페인팅이다. 그의  'Joy Comes in the Morning'은 열대지방의 풍경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두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수요일 저녁 가든 파티에서 춤을 추며 편안한 여유를 즐기는 이 장면이 이번 테마와 더불어 고객에게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3. Like a Prayer’ by Sucuk Und Bratwurst

베를린에 본부를 둔 아트 콜렉티브 Sucuk Und Bratwurst은 멤버 4명이 어릴 때부터 함께 사진 콜라주를 만들어 온라인 블로그를 운영했다. 이 특별한 Selfridges 커미션을 위해 Suuckund Bratwurst는 3디 애니매이션 사마귀를 모티프로 삼았다.

"사마귀는 매우 특별한 곤충이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사마귀는 고요의 상징이다. 우리는 행복한 춤을 추는 사마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해맑은 사마귀가 사람들에게 힐링과 잠깐의 즐거움을 주기를 바란다.”

by Sucuk Und Bratwurst

Like a Prayer’ by Sucuk Und Bratwurst © Selfridges

4. We are Going to Live this Summer by Min Hyun-Woo

또 하나의 시각적 스토리로 서울 기반의 사진작가 민형우씨의 아트 워크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민형우 작가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그들이 보냈던 여름의 기억속에 두 명의 친구를 묘사했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탐구 그리고 시간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Min Hyun-Woo © Selfridges

Hot Air의 새로운 팟캐스트  

또한 아트워크에 이어 Good Nature 테마로 자체 브로드캐스팅 플랫폼 Hot Air의 새로운 팟캐스트 시리즈도 출시 되었다. 팟캐스트는 The Pleasure of Simple Things, The Pleasure of Nothing, The Pleasure of Not Feeling Guilty, The Pleasure of Colour,The Pleasure of Roaming 등 과 같이 '즐거움 시리즈'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매주 하나씩 발표하고 청취자들과 오디오로 소통한다. 이 시리즈는 즐거움을 즐기는 가이드에서 명상 체험에 이르기까지 자연과의 연계를 위한 많은 영감적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Good Nature 윈도우 디스플레이 

또한 늘 셀프리지의 메세지를 시각화한 대형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이번 테마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과 낙관에서 얻은 영감들이 20개의 윈도우에 걸쳐 2021년 창작 테마인 Good Nature를 재정의하여 시각화 하였다. 또한 특히 Good Nature 윈도우 디피에 사용된 대부분의 재료는 재활용이 가능한 작업물과 과정만을 허용했다고 한다. 이는 사업 전반에 걸쳐 사용 되는 가장 환경 친화적 재료를 발굴하고 적용하면서 재료에 대해 2025년까지 법적 인증 하겠다고 약속한 지난 2020년 8월 '프로젝트 어스(Project Earth)' 구상에 대한 연속적 시리즈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윈도우 VMD에는 아티스트 조나단 스코필드(Jonadan Schofield)가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몰고있다. 그 또한 2디에서 이번 첫번째 입체적 3디 작업 완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종이, 밧줄, 천과 같은 자연적 순수재료와 색채의 조합으로 감성적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Jonadan Schofield © Selfridges

Jonadan Schofield © Selfridges

이 밖에도 Selfridges는 자연과 문화의 교차점을 제품, 장소 및 체험을 통해 매장 내부와 외부에서 즐길 수 있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한다. 온실에서 외부 가든 공간, 매장 곳곳의 녹지 공간,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제공되는 야외키트, 셀프리지가 큐레이션한 가든센터 팝업까지 Good nature에 대한 다양한 경험들이 다채롭다. 

https://www.selfridges.com/GB/en/features/moodboard/good-nature-artists/

https://selfridgespress.com/2021/03/24/selfridges-hot-air-presents-its-new-podcast-series/

https://www.selfridges.com/GB/en/features/moodboard/jonathan-schofield/ 

공경미(영국)

weslykkong@gmail.com

브루넬대학 브랜드전략디자인 석사 졸업

(현)CADADesign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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