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런던 켄싱턴 가든에 지어지는 연례 행사인 서펜타인 파빌리온 시리즈는 2005년 자하 하디드의 첫 스타트 이후, 건축가 수마이야 밸리(Sumayya Vally)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카운터스페이스(Counterspace)가 올해의 파빌리온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특히 수마이야 밸리는 최근 타임지에서 미래 100대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 되기도 했고 현재 최연소 건축가로 올해의 권위있는 커미션을 받았다. 카운터스페이스는 핑크와 그레이의 컬러와 다양한 조형적 디자인 요소로 조합된 20번째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공개했다.

밸리가 설계한 파빌리온은 이주 인구가 많은 다문화 런던 지역의 모임/공동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정체성, 공동체성, 소속성, 모임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다른 역사로부터 온 다양한 문화를 증폭시키고 협력하는 데 집중하는 공간을 제안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이번 파빌리온을 위해 런던 내 다문화가 이룬 지역사회의 중요한 랜드마크를 조사하며 4개월을 보냈다고 한다. 런던에 건립된 최초의 모스크 파즐 모스크(Fazl Mosque)와 이스트 런던 모스크(East London Mosque), 해크니의 센터프라이즈 (Centerprise) 서점, 달스턴 레인의 포 에이스 클럽(Four Aces Club), 노팅힐의 맹그로브 캐리비안 레스토랑(Mangrove Caribbean restaurant)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앞서 언급한 아이코닉한 건축물의 추상적인 요소들과 철거된 많은 구조들을 합쳐 이번 파빌리온의 기둥과 가구들을 컨셉적으로 형성하였다.

결과적으로 핑크과 그레이 조합의 구조물은 합판 목재로 감싼 강철 프레임으로 지어졌고 탄소발생 제로의 핑크와 회색 마이크로 시멘트로 덮여 있으며, 블랙의 코르크 판넬이 파빌리온 외부를 마감했다. 이로 다양한 질감, 핑크과 브라운의 색조는 런던의 빛의 변화로 매일 다른 풍경과 공간감을 직접 이끌어낸다.

밸리와 서펜타인 파빌리온 주최측은 탄소 영향이 적은 파빌리온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했고 이에 맞춰 기본 구조에 이미 여러 번 사용된 강철을 주로 사용 됐다. 시공을 협업한 AECOM 컨설턴트는 몇개월 후 해체되어질 이 임시적 파빌리온의 물리적 성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비하여 저탄소 구조(carbon-negative structure)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여 지속가능한 환경보호에 벗어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켄싱턴 가든의 메인 파빌리온과 함께 4개의 파편이 파빌리온의 디자인에 영감을 준 장소에 배치되어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히는 시도가 함께 이뤄졌다. 핀즈베리 공원에 있는 뉴 비컨 북스, 노팅 힐에 있는 태버너클, 뎁포드에 있는 올버니 아트 센터, 바킹과 다겐햄에 있는 발렌스 도서관에 이 디자인 요소의 연장선들이 전시되어 있다. 

“파빌리온의 지속 시간, 규모, 도달 범위를 물리적 수명 이상으로 확장하는 여러 계획을 발생시켰다. 고립된 시기에 이러한 계획으로 인해 파빌리온의 지속적인 협업을 위한 의도는 더욱 깊어졌으며, 여름과 그 이후에도 서펜타인의 시민 및 교육 팀과 파트너들과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by 수마이야 밸리(Sumayya Vally)

© serpentinegalleries, counterspace 

© serpentinegalleries, counterspace

© serpentinegalleries, counterspace

© serpentinegalleries, counterspace

지역 공동체에 함께 쓰이는 이번 파빌리온의 파편들 © serpentinegalleries, counterspace

https://www.serpentinegalleries.org/whats-on/serpentine-pavilion-2021-designed-by-counterspace/

https://counterspace-studio.com/ 

공경미(영국)

weslykkong@gmail.com

브루넬대학 브랜드전략디자인 석사 졸업

(현)CADADesign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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