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푸드 디자이너 카트야 크라우터스Katja Gruijters 1998년 아인트호벤 디자인 스쿨 졸업작품을 시작으로 푸드 디자인 분야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음식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녀는 정부 기관을 주최로 음식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해오고 있는데 그 중에는 네덜란드 화훼 협회와 함께 버려지는 꽃 쓰레기를 활용하여 국립미술과에서 식사를 차리기도 했고 지방 농업단체들과 워크샵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네덜란드 브라반트 지역의 '브라반트 수녀원의 해'를 대신하여 다양한 수도원과 함께 수녀원 점심 'Serenity 평온'를 개발했다. 수도원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고 전통적으로 사람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음식을 대하고 있으므로 그 생활방식과 자세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든 것이다 . 정직한 이야기로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식품을 사람들과 나누며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을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이다.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음식과 함께 하는 수도원 점심 의식

수도원은 침묵과 반성의 장소이다. 수도원 생활에서 오래된 중요한 가치인 침묵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있는 가치일 것이다. 푸드 디자이너 카트야는 본질로 돌아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음식의 맛, 냄새, 소리가 어떻게 들리나요? 고요한 침묵 속에서 맛, 냄새, 모양 및 소리를 인지하고 있나요?

Koningshoeven Abbey에서 열린 첫번째 식사에서는 고전 요리법에서 새로운 혁신에 이르기까지 자체 수도원 제품을 만드는 다양한 수도원의 주방을 살펴보는 것으로 의식이 시작되었다. 수도원 정원에서 채취한 민트, 은전나무와 같은 세정 성분으로 손을 씻는 의식은 고요한 시작이 되었다. 세척 후 처음 맛본 전체 음식은 바삭한 치즈 토스트 부스러기로 장식된 수도원 맥주와  채소로 만들어진 스프이다.  긴 테이블에서 참여자인 형제 자매들은 자신들이 만든 수도원 제품을 사랑스럽게 시식한다. 수녀님이 만든 짭짤한 야채 스프레드와 Koningshoeven Abbey의 맥주 브러시 빵부터 양봉가인 Abdij Maria Toevlucht의 마멀레이드, 건포도 빵, 꿀과 같은 달콤한 간식까지 곁들여지는 점심을 즐긴다. Catharinadal 자매의 화이트 와인, 뜨거운 포도 주스 및 Trappists와 Premonstratensians의 수제 맥주도 함께 제공된다. 수도원 점심은 고요한 다도와 건초 상자에서 가져온 오래된 빵으로 만든 따뜻한 초콜릿 푸딩으로 조용히 마무리된다.

 수도원 정원에서 피크닉

수도원 내부 점심 식사 이벤트 이외에도 카트야는 수도원 정원에서의 점심 피크닉을 제공하고 있다. 수도원 정원은 전통적으로 반성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만물이 생장하는 변화의 장소이기도 하다. 자연과의 협력 속에서 계절의 리듬을 따라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그 곳에서 만들어진 채소 , 꽃, 과일 등으로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받는다. 이것은 사람, 식물, 새 및 곤충이 함께 공존하는 작은 우주를 경험하는 순간이다.  

수백 년 된 수도원 요리법으로 제공되는 음식들은 지금의 셰프와 푸드 디자이너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다. 그리고 '브라반트 수녀원의 해'를 맞아 맥주, 꿀, 잼 등 수도원 제품들도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홍보 하고 있다.

참고

브라반트 수녀원

https://brabantskloosterleven.nl/

푸드 디자이너 카트야 크라우터스 Katja Gruijters

https://www.katjagruijters.nl/en/klooster-picknick-sereniteit/

Photos: Marieke Wijnt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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