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대표 브랜드 Vespa.
오랜만에 디자인 전시장 Triennale를 찾았다.
전시장에는 주말의 살살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디자인 전문 전시 공간인 Triennale는 주말에도 전시가 열리기 때문에 일상에 쫓기는
디자이너들이 주말을 맞아 많이 찾고는 한다.n나 또한 바쁜 일정으로 인해 평일에는 오기 힘든
관계로 주말을 맞아 전부터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Triennale는 전시 공간뿐 아니라 디자인 서적을 판매하는 전문서점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bar가
마련되어 있어 주말의 한가함을 만끽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종종
연락이 끊겼던 이태리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번 방문에서도 친분이 있는 친구를 만나
디자인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보통 6-7개의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관심분야에 따라 전시를 골라서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디자인뿐 아니라 건축, 예술, 패션 등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자신의 분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의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번에 Triennale를 찾은 이유는 전부터 보고 싶었던 전시회 중 하나인 Vespa 전시회를 보기위해서 였다. “Un viaggio italiano”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이태리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데 한 목을 한 Vespa의 탄생과 발전상을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상과 함께 Vespa의 제품들이 전시 되었다.
전시 포스터.
전시장 전경.
Vespa는 1946년 CORRADINO D`ASSCANIO에 의해 처음 디자인돼 PIAGGIO사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했다. 특히 Vespa는 2차 대전 후 이태리 내에서 개인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이태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리며 이태리 디자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처음 제품이 출시된 1946년 이후 무려 6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Vespa는 그 동안 이태리 스타일은 물론 기술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매개체로의 역할을 하였으며 개인운송 수단으로써의 기능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는데 꾸준히 노력 한 결과, 현대에 와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동호회를 중심으로 명품 스쿠터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첫째는 Vespa의 역사와 산업의 발전을 보여주는
부분과 둘째로는 Vespa와 사용자의 관계를 주제로 하여 이태리 내에서 Vespa가 갖는 의미는 물론
영화 속에 출연한 제품들을 보여주며 사회적으로 끼친 영향을 보여주었으며 셋째로는 형태의 발전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장에 직접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Vespa의 역사와 이태리 내에서 이 제품이 갖는 이미지가 단순히 스쿠터의
의미가 아닌 이태리를 상징하는 하나의 디자인 심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으며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제품들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디자인의 변천사는 물론 기술과 기능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50년대 당시 VESPA와 함께 이태리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린 OLIVETTI사의 타자기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PIAGGIO사의 창립자 ENRICO PIAGGIO.1956.
전세계로의 판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인쇄 광고물.1954.
1950년대 VESPA를 타고 출근 하는 로마의 풍경.
VESPA 첫 모델 MP6의 도면.1946
50년대 VESPA공장 전경.
1956년 백만대를 출고한 VESPA.
인도 생산기념 인쇄광고.
VESPA 초기 디자인의 형태학적 접근.
1946년 CORRADINO D`ASSCANIO에 의해 처음 디자인돼 PIAGGIO사에 의해 탄생한 VESPA 최초의 모델 MP6.
VESPA 125. 1949.
VESPA GS. 1956.
VESPA 50. 1963.
VESPA P125X. 19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