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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odle(낙서) 4 Google’

""The Doodle(낙서) 4 Google""

2005년은 영국에 살면서 한국 디자인에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한 한 해였다. 영국 디자인 잡지인 ""아이콘(Icon)""은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계 이슈 20개 중 하나로, 국가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뽑았으며,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커버스토리로 삼성 디자인에 관해 우호적으로 대문짝만한 기사를 실었다. 또한 일요 신문인 옵저버(Observer) 지의 부록잡지 커버 스토리로, 한국의 게임문화와 엔씨 쏘프트사, 게임디자인에 관한 기사가 몇 장에 걸쳐 소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다음 번에 소개할 ""콕스 리뷰(Cox Review)""와 관련하여, 국가적/기업적 차원의 디자인 분야 육성과 전략적 지원의 본받을 만한 예로 ""디자인 위크(Design Week)""지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한국의 디자인진흥원과 코리아 디자인 센터(Korea Design Centre)를 호주, 태국과 함께 들었다. 이 외에도 특히 패션, 제품, 웹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각종 잡지에서 주목 받는 디자이너로 소개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한 해였다.

지난 12월 초 한국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05 행사에 다녀오면서, 그 규모와 알찬 내용에 감동한 후 영국으로 돌아와 펼친 ""디자인 위크(Design Week)""지의 올해 마지막 호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구글(Google)사의 웹마스터이자 로고 디자이너인 한국인 ""데니스 황""과 구글 브랜드에 관한 기사를 발견했다. 구글 웹사이트에 가면 확 눈에 띄는 원색의 로고는 물론, 각 나라의 축제일이나 유명한 예술인/과학자들의 탄생일 같은 기념일에 깜짝 이벤트처럼 그에 맞게 변형된 로고들로 교체되곤 하는데, 이들은 모두 데니스 황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를 ""master doodler(낙서장이 대가)""라고 표현한 디자인 위크지의 기사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설명: 데니스 황과 그의 doodle


구글은 닷컴 거품을 뛰어넘어 성공한 몇 개 안 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엄청난 스톡 마켓 평가가 사업상의 성공도 말해주지만, 후버(hoover)사의 브랜드처럼 그 이름 자체가 동사화 된(진공청소기 이름이지만 워낙 성공적이고 보편화되어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 ""후버""한다고 말한다.) 드문 케이스이다. 이러한 거대한 브랜드 뒤에는매일 구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수백만 명의 방문자들을 반기는 ""doodles(낙서들(??) 구글의 가끔씩 바뀌는 로고들을 칭함)""를 지난 5년간 만들어온27살 청년 ""데니스 황""씨가 있다. 국가별로 축제일이나 기념일이 있거나, 회사 내에 누군가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마다 재미있고 다양하게 구글의 로고모양을 변형시켰다.

첫번째 ""doodle""은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구글 초창기 시절 네바다 주에서 열린 버닝 맨 축제(Burning Man Festival)에 참석 후 기록을 남길 겸 불타는 구글 로고로 잠시 교체하면서 탄생했다.

 

 

*사진설명: 위) 구글 로고, 아래) 최초의 doodle, 버닝맨(Burning Man)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작던 구글 초기시절, 스탠포드 대학에서 아트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황씨는 인턴(placement)으로 구글과 인연을 맺은 후, 입사제의를 받고 계속 근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직책은 웹마스터로 관련 업무가 그의 시간의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순간 영감이 떠오르면 쓱쓱 작업을 하여 새 그래픽을 2시간 안에 화면에 올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깜짝 이벤트처럼 올렸던 ""doodle""은,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각 지역의 축제들을 소개하면서부터 좀더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할로윈, 어머니/아버지의 날, 세계 지구의 날 등의 각종 기념/축제일중에 지난 8월 15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태극기가 달린 로고가 올라와 많은 한국사람들이 감사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그동안 소개된 doodle의 예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쎄인트 패트릭 데이(3월 17일, 아일랜드 기념일), 몬드리안 생일(3월 7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생일(4월 15일), 앤디 워홀 생일(8월 6일), 빈센트 반 고흐 생일(3월 30일), 할로윈(10월 31일), 구정(2월 9일), 가이 폭스 데이(11월 5일, 영국 기념일)

 


*사진설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01년 Season""s Greetings, 어머니 날(5월 8일), 모네 생일(11월 14일), 피카소 생일(10월 25일), 아인슈타인 생일(3월 14일), 아테네 올림픽,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 노벨상 100주년 기념(12월 10일)

황씨는 ""doodles""가 단순한 마케팅 수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러한 로고들은 구글의 이념인 ""찾는다(searching)""는 행동의 잠재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라별 축제나 예술가, 과학자들의 일생 같은 주제들은, 구글이 전세계 인터넷 유저들에게 그들의 문화나 위인들의 업적을 소중히 여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변형된 로고 중 어떤 것들은 기본 구글의 로고와 많이 달라서 구글이라는 아이덴티티에 오히려 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브랜드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이덴티티나 로고가 하나로 고정되어야(fixed) 하며, 그걸 변형하면 회사 이미지를 망치는 자살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회사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제는 이러한 예를 따르는 타회사들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은 런던 시내인 빅토리아 근처에 ""구글플렉스(googleplex)""라는 런던 오피스를 새로 열었는데, 이 사무실의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생기발랄한 구글의 이미지를 반영하였다. 무작위적으로 여기저기 놓여진 것 같은 가구들이지만, 구글 로고에 사용된 원색을 사용하여 회사 이미지와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런던 오피스 오프닝에 맞추어 때마침 열린 4회 구글 로고 디자인 대회인 """"The Doodle 4(for 대신에 사용되었으며 4회라는 의미도 재치 있게 포함한다.)


Google"" 행사에는 회사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구글 로고를 창의적으로 디자인하였다. 수백 개의 출품작 중 5명의 아이들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이 중11살 리사의 디자인이 최종 선정되어 지난달 영국 구글 홈페이지에 하루 동안 실리는 영광을 누렸다.


*사진설명: 구글 사의 런던 오피스 ""googleplex""의 외부와 내부 모습

 


*사진설명: Googleplex 오프닝을 기념하여 열린 제 4회 구글 로고 대회(The doodle 4 google) 수상식에 초대된 학생들과 그들의 작품

 

 *사진설명: 선정된 작품들 

 *사진설명: 최종 선정된 doodle


디자인 위크지는 구글의 기능성(functionality)이 기념비적인 성공의 주요 이유겠지만,                                영감을 주는 브랜딩 또한 구글의 성공에 한 역할을 하였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2004년도 연말연시 기념 doodle, 올해는 어떤 로고가 올라올지 기대된다.

* 참고자료
Design Week, Vol 20/Number 50
http://www.google.com/intl/en/holidaylogo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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