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입구, 안띠+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 커플의 라운지 의자 ©서정애

겨울의 시작과 동시에 헬싱키 디자인 박물관에서는 핀란드의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중 하나인 누르메스니에미(Nurmesniemi)부부의 전시가 문을 열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안띠 누르메스니에미, Anti Nurmesniemi(1927–2003)와 텍스타일 디자이너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 Vuokko Nurmesniemi(1930-) 커플은 둘 다 각자의 디자인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력과 명성을 쌓았다.

©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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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띠는 영향력 있는 산업 디자이너로 핀란드의 근현대 산업 디자인을 선도하는 인물이었고, 부오꼬는 핀란드의 섬유,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패션 산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인물이다.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누르메스니에미의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생애와 그들의 경력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되었다. 전시는 디자인을 통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삶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했던 두 디자이너 커플의 광범위한 활동과 특징을 보여주고있다. 그들은 커피 포트와 같은 작은 생활 제품 부터 인테리어, 조경 건축, 텍스타일 프린트 부터 회사의 시각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가 시도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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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디자이너는 함께 연구하고 일하며 서로를 지지했고, 이는 두 디자이너의 직업 활동에 긍정적인 힘을 주었다. 그들의 작업 방법과 사용하는 재료는 달랐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최종 제품은 커플 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것 처럼 스타일에서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우수한 품질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그에 반하는 것에는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태도가 두 디자이너의 특징이었다. 그들이 일구어낸 디자인에서의 업적과 디자이너로서 가져온 삶의 태도는 핀란드 디자인 역사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겨져 디자인 뮤지엄에 소장되어있다.

안띠 누르메스니에미

인테리어 건축가로 주로 활동한 안띠 누르메스니에미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디자인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47년부터 1950년까지 산업 예술 공예 교육기관에서 공부한 뒤, 1956년에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인 에이전시인 ‘스튜디오 누르메스니에미(Studio Nurmesniemi)’를 설립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디자인,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대표 작업으로 산업 디자이너 뵈르예 라잘린(Börje Rajalin)과 공동으로 진행한 헬싱키 지하철 디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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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64년 핀란드 최고의 예술가 및 작가에게 수여되는 대통령 훈장인 프로 핀란디아 메달을 수여받았다. 그는 디자인 분야에서 핀란드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보다 철학적 접근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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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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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및 도자기 예술가 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Buokko Nurmesniemi, 1930년-)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처음에 산업 예술 공예 연구소에서 도자기를 공부했지만, 마리메꼬(Marimekko)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키 라띠아(Armi Ratia)는 부오꼬가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그녀는 1953년부터 1960년까지 마리메꼬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1964년 헬싱키에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부오코(Vuokko)를 설립해 현재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그녀는 2007년 헬싱키 예술 디자인 대학의 명예 박사자격을 부여 받았다.

전시는 10월 28일에 시작해서 봄이 시작되는 내년 4월 8일에 막을 내린다.

서정애(핀란드)

juneseo1016@gmail.com

Aalto University Masters of Arts and Design, Product and Spatial Design 졸업

(현)AAA Design collective 디자인그룹 아에오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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