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필립 림(Phillip Lim)은 패션 디자이너이자 소재 개발자 샬롯 맥커디(Charlotte McCurdy)와 팀을 이루어 ‘바이오 플라스틱 스팽글’로 제작한 무 석유 드레스가 재 주목받고 있다. <3.1 필립 림> 패션 브랜드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필립 림은 떠오르는 디자이너이자 개발자 샬롯 맥커디와 과거 드레스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이 성장해나가는 방향성과 현재 기술력이 얼마만큼 하이엔드 패션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해당 협업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지속 가능한 신진 창업인을 연결하는 슬로우 팩토리 재단(Slow Factory Foundation)이 운영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의 일환이다.

샬롯 맥커디는 과거에 100% 해조류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필름을 개발, 이 필름은 지속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여 탄소 음성 물질을 배출한다. 즉, 현재 탄소 문제가 심각한 현 환경 문제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낸 것이다. 샬롯 맥 커디는 이런 바이오플라스틱 필름을 시트 형태에서 패션 제품으로 개발하기 가장 좋은 스팽글을 제작함으로써 기존 플라스틱들을 대체하며, 오히려 더욱 고급스러운 빛깔로 일반 소비자들에겐 ‘지속 가능한, 환경, 윤리’와 같은 프레임을 씌우지 않고 디자인 자체로서 대결한다.

전통적인 스팽글의 광택과 딱딱함을 바이오플라스틱으로 구현하기 위해, 깊은 유리 금형으로 제작했다. 필립 림 특유의 도시적이면서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독특한 재질은 그 자체로도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패션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독특한 형태 스팽글의 원재료인 바이오플라스틱은 자체 생분해가 가능한 식물성 섬유로 제작된 원단에 재봉 되어 석유 및 화석 연료가 0% 함유되었다.

즉, 탄소 배출량을 0이며 자체 생분해가 가능한 패션 제품이다. 현재 화석 연료로 제작되는 의류 및 섬유 직물이 60%인 것을 감안하면, 지속 가능성은 단순히 유기농, 천연, 재활용이라는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탄소 배출량과 생분해 가능 소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단계임을 체감할 수 있다. 최근들어서는 해당 드레스 소재를 바탕으로 대나무, 생분해 고무 등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해당 협업 드레스는 특별 맞춤 주문 이외에 상업적으로 판매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주목받았다. 최근들어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다시 한번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주목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100% 생분해 가능 필립 림과 샬롯 맥커디의 드레스는 하나의 ‘컨셉트’ 제품으로서, 무공해 미래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며 최근 들어서도 샬롯 맥커디 디자이너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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