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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Material, or] - 머티리얼 디자인에 대한 요시이즈미 사토시의 고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물건’의 대부분은 인간에 의해 디자인된 것들이다. 사람의 손을 거치기 전까지 물건은 특정 의미를 지니지 않는 그저 ‘Material’ 로서 존재한다. 단순히 소재에 불과한 이 머티리얼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들이 한데 모여 고찰한 결과물은 어떠할까?

 

도쿄·롯폰기의 21_21 DESIGN SIGHT(투원·투원 디자인 사이트) 미술관은 오는 7월 14일(금)부터 기획전「Material, or」을 개최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요시이즈미 사토시(吉泉)'가 총괄을 맡은 이번 전시는 ‘소재'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업데이트 하고자 제품 디자이너, 예술 인류학자, 바이오미메틱스(생체모방) 디자이너의 협력을 받아 최첨단 머티리얼 사이언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리서치 성과물과 프로덕트를 선보인다.


 

Photo by Untitled (Your Materials #63–126), 2023 Gottingham

Image by Nippon Design Center and Studio Xxingham


이번 전시에서 머티리얼은 아무런 특정 의미를 지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 또는 생물과 어떠한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머티리얼은 비로소 '물건'이라는 의미를 부여받고, 물건의 원형인 ‘소재’로 정의된다는 가정하에 감상자와 머티리얼간의 대화를 유도한다. 기획 총괄을 맡은 요시이즈미는, 현대사회가 지구자원, 환경파괴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떠안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인간이 지구와 겉으로만 대화하는 시늉을 하며,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입장에 선 결과라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우리가 어떠한 물건에 대해 추상할 때, 누군가가 의미를 부여해 둔 '소재'를 떠올리는 것은 극히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머티리얼'이라는 자연 본래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일은 드물 것이다. 예를 들어, '앉기 쉬운 목제 의자'를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자. 우리의 머릿속엔 금세 '목제'라는 소재의 특징적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생명감 있는 나무' 와 같은 원초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긴 꽤 힘들 것이다. 하지만 본래, 소재란 인간이 머티리얼을 마주하고 상호 소통하며 찾아 나아가는 과정물이었으리라. 지구는 인류 역사 이전부터 머티리얼과 함께 존재했으며, 인간은 그런 머티리얼과 깊이 교류하며 새로운 소재를 발견하고 생활을 위한 물건을 탄생시키며 삶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 일부 제작자들에 의해, "제작⇆사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버린 탓에 결국 사람들과 머티리얼과의 상호작용은 끊기게 되었다.

 

제작자의 마음대로 머리티얼을 '소재'로 정의하고 형태나 기능을 디자인하는 것은 (해버리는 것은) 반드시 좋은 상호관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다양한 환경문제가 제기되는 현대사회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소재에 대해 재정의하고 머티리얼을 대상으로는 원초적이고 감각적인 접근방법을, 나아가 자연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까지 포함한 신체적으로 깊은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시이즈미는 말한다.

 


 

본 전시는 크게 3가지 시점을 통해 사람과 '머티리얼'의 관계성에 대해 해석하고 풀어나간다.

  

첫 번째 시점에서는 우선 ‘머티리얼’이 ‘소재’로서 인식되기까지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예시로서 디자인과 예술, 그리고 실생활 속에서 탄생하는 다양한 수공예를 소개한다.

 

 



두 번째 시점. 머티리얼을 통해 여러 물질로 뒤얽힌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재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인간 뿐만아니라 세상 모든 동식물이 '머티리얼'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정의하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의 연결고리 그리고 머티리얼과의 밀접한 관계성을 재차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 번째 시점. 우리가 머티리얼과의 관계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머티리얼과 인간 그리고 동식물은 공이체(共異体) *로서 세상과 깊게 얽혀있다고 전제한 뒤, 다양한 소재를 직접 만지고 접할 수 있다면 '물건'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우리의 관점이나 태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마지막 시점에서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의 기술을 이용해 머티리얼과의 관계가 업데이트 된 '소재'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를 한다.

*공이체(共異体) :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異) 더불어 살아가는(共) 사회의 형성(体)을 의미. 공동체(共同体)에서 비롯된 새로운 개념.


ACTANT FOREST「Comoris BLOCK」

BRANCH「성질의 조각:패트병/물/판자」

小野栞「Muse」Photo by Masayuki Hayash

似里力「무제」Photo by 룬비니미술관

 

 

이번 전시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같은 개별적인 결과물이 아닌 소재, 머티리얼 그리고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지속적인 순환을 구현하는 '관계성'에 대해 심도있게 고찰한다. 또한 예술 인류학자 이시쿠라 토시아키(石倉敏明), 바이오미메틱스 디자이너 카메이 준(亀井 潤)의 기획협력을 받아 다방면의 리서치 성과물들과 최첨단 머티리얼 사이언스를 선보이며 우리에게 머티리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개요

기간 : 2023년7월14일(금) - 11월5일(일)
장소 : 21_21 DESIGN SIGHT 갤러리 1&2
개관시간 : 10:00-19:00 (입장은 18:30까지)
휴관일 : 요일

전시 총괄: 요시이즈미 사토시 (吉泉 聡 - TAKT PROJECT)
참여 작가: ARKO、青田真也、ACTANT FOREST、イ・カンホ、上田勇児、遠藤 薫、太田 翔、小野 栞、金崎将司、
亀井 潤(Amphico)、ゾフィア・コラー、DRIFT、永沢碧衣、似里 力、畑中正人、ピート・オックスフォード、
Formafantasma、BRANCH、本多沙映、三澤 遥+三澤デザイン研究室、吉田勝信、他
참가 기업: Cruz Foam、村山耕二+UNOU JUKU by AGC株式会社、他

관련 사이트


강지연(일본(도쿄))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예술 졸업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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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리얼 #소재 #지속가능성 #바이오미메틱스 #2121디자인사이트 #요시이즈미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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