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K(나크)', 지속 가능한 해상 도시건설을 위한 도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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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공간/환경디자인,디자인일반,소셜트렌드,테크트렌드,트렌드전망 등록일2023.06.28 작성자 박혜연(phy330) 조회수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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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k

2024년에 해상 건축 스타트업인 '나크(N-ARK)'는 하나마호 꽃 박람회 기간에 해상 파빌리온 섹터에서 ‘그린 오션(Green Ocean)’을 공개하여 해상 도시 건설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전 편(1)에서 언급한 대로 '나크'의 최종 목표는 도겐시티 이지만, 해상 농업을 통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먼저 제시할 예정이다. 그린 오션은 바다의 상하를 이용한 해상 농장으로, 상층에서는 해수 농업에 의한 고기능 야채 재배, 하층에서는 토양 개선과 다품종의 양식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담수 중 69%가 농업용인 상황에서, 인구 증가로 인해 2030년까지 필요한 물의 양 대비 40%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여 공개될 재배 방법은 환경 보전을 고려한 방식으로, 고가의 설비 없이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보급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방법은 토양이 아닌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담수 소비, 토양의 대량 소비, 오염, 삼림 파괴와 같은 기존 농업이 가지고 있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N-ark

해수면 상승과 염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수로 작물을 키우는 기술을 활용한 해상건축으로 이에 상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부유하는 형태의 해상 부지 위에 지어질 예정이다. 건재에는 CO2를 흡수할 수 있는 간벌재를 사용하며, 내염성을 고려한 카본 조인트를 사용한다. 수면 아래 방주 부분에는 특수 도막을 칠한다. 건물의 지붕은 역삼각형 형태로 설계되어 빗물을 수집하며, 저장된 빗물은 농작물의 관수로 쓰이거나 냉각수로 사용된다. 이러한 해상 건축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Green Ocean'의 해상 농업 시스템은 해수 농업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컬티베라[カルティベラ, Cultivera]가 개발한 특허 재배 기술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수분이 적은 환경에서 작물이 생존하기 위해 자라나는 ‘모세근’의 잠재력에 주목한 재배 방법이다. 습도 관리로 재배하는 이 특수재배 방법은 약 5mm 정도의 특수 섬유로 자연 토양의 표층 약 15mm를 대신한다. 이러한 얇은 섬유 적층으로 형성된 공간을 기화 수분으로 채워 작물은 효율적으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 물의 소비량은 기존의 작물 재배 방법에 비해 약 1/10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제는 해상도시가 그다지 먼 미래의 이야가 아닌 것 같다. 비용과 시간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현대의 조선, 건설기술은 웬만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실제로 부산에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안된 세계 최초 부유식 해상 도시 시범모델로 ‘오셔닉스’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에 건설될 예정이다. 부산시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조감도 및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까지 나온 상황이다. 멀지 않은 기후 난민 수용 문제부터 해수면 상승, 기후 문제 등에 대응할 방안 중 하나로 해상도시의 밑그림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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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studio.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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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studio.nl

지상의 천국으로 알려진 몰디브는 전체 면적의 80%정도가 해발 1미터 미만이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 협의체(IPCC)에 의하면 2100년에는 현재보다 해수면이 40~60cm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함으로 몰디브의 국토 대부분이 잠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여 네덜란드의 부유건축 전문건설회사인 워터스튜디오(Waterstudio) 와 더치 독랜즈(Dutch Docklands)가 수상도시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초기 유닛이 개발된 상태이다. ‘The Maldives Floating City’의 입주모집은 2024년 초부터 시작하며 완공은 2027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