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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의 미래: 지속가능성이 주는 새로운 방향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이 급속히 확대되는 시대, 일본 문구시장 또한 이 흐름을 반영하며 새로운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지난 2022년의 일본 문구·사무용품 시장은 제조사 출하액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0.5%의 증가로 4,016억 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필기구 시장은 2% 증가한 836억 5,000만 엔, 종이 제품 시장은 1,388억 6,000만 엔, 사무용품 시장은 전년과 유사한 약 1,791억 1000만 엔의 판매가 전망된다. 그러나 재택근무의 증가로 인한 코로나 시국의 특수적 상황을 배제하고 사실 문구시장이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구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직면하게 될 도전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디지털화로 인한 문구류의 수요 감소가 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문구 제품들은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문구시장은 이러한 변화와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돋보이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일본 문구 대상’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2023년부터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지속가능성 부문'이 새롭게 신설되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산업의 주목을 더욱 강조하는 한 획이다. 따라서 일본 문구시장이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열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Uni

 

유니(Uni)의 새로운 '리필용' 패키지가 2023년 ‘일본 문구 대상’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슬림한 골판지로 만든 패키지를 이용하면 샤프(연필)의 심을 다시 채울 수 있어 유니의 본체 케이스[플라스틱]를 버리지 않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필용' 패키지 개발 배경은 다음과 같다. 현재로서 샤프 리필은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사용자들은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버리는 것이 아깝다", "0.3mm 심이 빨리 소모되어 빈 케이스가 많이 생긴다", "환경을 고려한 사용 방법은 없을까"와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이러한 의견과 함께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흐름을 고려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기존 케이스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지속 가능성 형태를 찾기 위해 일반적으로 세제나 세면용품에서 사용하는 '리필 방식'을 적용했다. 이제 사용자는 봉인 스티커를 하나씩 벗겨내어 리필용 패키지에서 직접 샤프심을 꺼내 본체 케이스에 간단하게 리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샤프의 본체 케이스를 버리지 않고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이 '리필용' 패키지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얇고 슬림한 골판지 판재에 샤프심을 넣어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봉인 스티커 역시 종이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한 후에는 재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골판지는 재활용률이 높아 ‘재활용의 우등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작품은 렌고 주식회사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는데, 골판지의 재활용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심을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출하였다.

 

요약하자면, 이 '리필용' 패키지는 기존 케이스의 재활용을 고려하며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결합하여 사용자에게 지속 가능한 선택을 제공하고, 미래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랑프리에 선정되었다.

 

 

 

 




@Miyamori

 

일본의 봉제공장 미야모리 주식회사[Miyamori]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옷감의 잔여물을 이용하여 연필심을 만들어 내는 "옷의 연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연필은 20%의 폐기 섬유 숯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이로 따라 4B와 동등한 경도를 갖추고 있으며 고품질의 광택이 없는 마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안전 기준을 통과하였으며 특허 신청 중이다. 미야모리{Miyamori}는 지역에서 탄화 공장 및 연필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2년 반에 걸쳐 제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CO2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협력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LIHIT LAB

 

LIHIT LAB은 1936년 일본에서 시작된 기업으로, 글로벌 스테이셔너리 제품 분야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에 더욱 힘쓰며,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재생한 시트를 사용한 "Noir×noir"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으로 문구류 지속가능성 카테고리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Maruman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 기업 Maruman은, 환경친화적 제품 「종이만으로 만든 루즈리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지속 가능한 패키지: 숲 인증 용지를 패키지에 사용하여 환경을 고려한 포장 디자인.
  • 부드러운 필기 경험: 국산 오리지널 필기 용지로 매끄러운 필기감을 제공.
  • 환경 고려 디자인: 계획적으로 심은 나무 원료를 사용하여 환경을 고려한 제작.

문구류 산업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보호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제품과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종이 제품의 경우, 재생지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도 눈에 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종이 문구 제품을 보완하고 혁신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으며, 스마트 노트북과 디지털 필기도구 등의 개발로 종이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려는 시도 또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환경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무리하면, 문구류 산업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추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한 걸음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앞으로 더 많은 혁신과 노력으로 지속 가능한 문구 제품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https://www.mpuni.co.jp/products/mechanical_pencils/leads/kaeshin/uni_ulsdtk4.html

https://www.miyamori-co.com/cms/wp-content/uploads/5b2f95bfc9b0cefdc99e7aae0d2f1498.pdf

https://www.lihit-lab.com/products/catalog/a-5092.html

https://www.e-maruman.co.jp/products/detail/l1206hk.html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

박혜연(일본(고베))
(현)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제품디자인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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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지속가능한문구류#일본문방구#스테이셔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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