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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 TOKYO 24 ~ 진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위해



한 해를 마감하는 부산스러운 연말이다. 이곳 일본 역시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고 다소곳이 연말을 맞이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상점가들은 산뜻한 봄을 맞이하는 옷으로 재빠르게 갈아입고 다가오는 2006년을 기다리고 있다. 올 한 해는 특히 한일 우정의 해이기도 했는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여러가지 문화사업과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행사는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필자가 부족해서 모르고 지나간 것도 물론 있겠지만. 우정을 위시하기엔 너무 큰 문제들이 연초부터 불거져서 조마조마 했던 한 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운데, 열렸던 「SEOUL - TOKYO 24」는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전시회였다.

12월16일부터 26일까지 동경 니혼바시에 자리한 DIC COLOR SQUARE에서 열린「SEOUL - TOKYO 24」에 다녀왔다. DIC COLOR SQUARE는 컬러 칩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는 DIC에서 주관하고 있는 갤러리이다. 색체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색체를 테마로 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기획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전시회 전경. 한일 디자이너 30명의 작품이 걸려져있다. 한국 디자이너가 14명, 일본 디자이너가 16명 참여했다.

올해가 2번째로 열리는 「SEOUL - TOKYO 24」는 작년에는 서울에서, 올해는 동경에서 열렸다. 앞으로 매년 번갈아가면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류는 3년 전부터 이어져왔지만, 작년에 서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정해진「SEOUL - TOKYO 24」라는 테마로 앞으로도 주욱 이어 나갈 것이라고. 작품의 공통적 테마인「SEOUL - TOKYO 24」을 통해 두 나라의 디자이너 개개인의 생각과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ST24 Designers Association'이라는 그룹이 주최하고 있다. 일본대학 예술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디자이너, 토미타 벤(富田勉)과 한국의 경기대학 시각디자인과의 강윤성 교수의 친분을 토대로 이루어진 디자이너들의 모임이다. 한국과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것이 전시회를 이끌어가게 된 계기라고 한다. 더 이상 한국과 일본이라는 '나라'에 얽메이지 않고, 일일 생활권으로서 지역적인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는 두 나라의 디자이너들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모일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고자 한 것이 취지라면 취지이다. 몇번이나 강조한 것은 역시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해보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 그것은 한국이라던지 일본이라던지, 그런 것은 관계가 없고 어쩌다보니 나라가 다르다는 것뿐 서로 간의 차이는 못 느낀다는 것이 일본 측 주최자인 토미타 벤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일 우정의 해이니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보다는, 전부터도 해왔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올해가 특별하다던가 하는 의식을 한 부분은 없다고 한다. 서로간의 교류가 중요하지 누군가가 그것을 꼭 봐야된다거나 하는 사명감도 느낄 필요가 없으며 광고나 선전에도 신경을 덜쓰게 됬다는 얘기도. 디자이너들이 교류를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그의 얘기를 들으니, 힘없어 보이던 한일 교류의 해의 의미는 이런 곳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렵게 생각할 것은 하나도 없고 시작은 개인적이고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뭔가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일교류의 시발점이 아닐까. 앞으로 이러한 교류가 더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전시회를 뒤로 하였다. 내년에는 9,10월 즈음으로 하여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또 어떠한 전시를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전시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토미타 선생님. 본인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셨다. B2 사이즈의 디지털 출력 포스터라는 공통 분모가 재미없다며 전시공간에서 만들어낸 유니크한 포스터가 재미있다.





토미타 벤 (富田勉)




[앞] 네모토 엔피츠 (ネモト円筆)
[뒤] 조 위환




사이토 히로시 (齊藤 浩)




[왼쪽] 정신연
[오른쪽] 박주석




[왼쪽] 이세영
[오른쪽] 안병학





[중간] 김두섭
[오른쪽] 박호영





[중간] 홍성택




강윤성





[왼쪽] 서기흔
[중간] 타가 야스타카(多賀泰孝)
[오른쪽] 후루세 미노루 (古瀬 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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