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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이 「탄트 샐랙트」에 의한 사적 장정 디자인 전



긴자에 자리하고 있는 카미햑까 (紙百科) 갤러리에서 열리는 흥미로운 전시를 다녀왔다. 전에 하우스 오브 시세이도를 소개하면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긴자는 오래된 상점가로 많은 명품샵과 백화점들이 즐비한데,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연말연시를 준비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카미햑까 갤러리는 페이퍼 하우스 카미햑까 안에 자리하고 있는 (주)신생지펄프상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로써 종이 샘플의 판매와 전시를 겸하고 있는 공간이다. 10월에 갤러리를 운영해왔던 大倉三幸주식회사와 岡本주식회사가 합병을 하여 새롭게 태어난 회사이다. 이번 전시는 합병 후 처음 열리는 기획전으로써 회사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특종제지의 신상품인 탄트 셀랙트를 다섯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 각각의 사적 장정 디자인이라는 테마로 전시하고 있다.


사적 장정 디자인이란, 말 그대로 시대를 잘못 만났거나 찬스가 안 생겨서 일로써 만나지는 못했지만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경애하고 있는 작품, 표현자에게 바치는 오마쥬라는 의미에서 디자이너 자신이 선택한 원고, 작품을 탄트 샐랙트의 종이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살리면서 서적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각각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작품을 접하고 북디자인의 깊이와 그 즐거움을 느껴보자는 것이 전시의 컨셉이다.




- 갤러리의 입구. 일본의 설날답게 카가미모찌 (새해에 먹는 풍습이 있는 찹쌀로 둥글게 만든 떡, 두개 이상의 동그란 떡을 포개어 장식한다)가 장식되어 있다.



- 페이퍼하우스 카미햑까의 실내 모습. 종이 샘플을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다. 한번에 3장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이번 전시의 주역인 탄트 셀렉트. 154가지의 다채로운 색깔을 자랑하는 탄트 시리즈에서 20가지 색깔을 선택하여 양면 엠보스 가공을 통해 독특한 감촉을 만들어내었다.



- 전시회 모습



- 나까죠 마사요시 (仲條正義)
1933년 동경태생. 1956년 동경예술대학미술학부도안과 졸업 후 시세이도 선전부에 입사. 현재 나까죠 디자인사무소 운영. 시세이도기업문화지 「하나츠바끼」, 더 긴자/타그틱스디자인의 아트디렉션 디자인, 시세이도 퍼러의 로고와 팩키지디자인 등으로 유명하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꼽히기도 한다.

[중간] 페스트/이방인 (그 외) 까뮈 - B4 제본
까뮈에게 바치는 오마쥬. 런던의 사진 작가 제이슨 애반스와 모로코에 갔을때 찍은 사진과 소설을 합친 사진집
[아래] 도꾜 갤럭시 - -4.6판 제본
하나츠바끼에 연재 중인 엣세이와 사진을 엮은 책

“자유란 고마운 것이지만 포스터, 북 디자인 그 밖의 타이틀, 테마등 마음대로 하세요 라는 말을 들으면 되레 부자유스러워져서 몸이 굳어진다. 소문을 듣자하니 여러분들의 작품은 책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조금 부끄럽다. 아무래도 머리 속이 자유롭지 않은 모양이다. ”





- 하라타 헤이키치 (羽良多平)
1947년 동경 태생. 음악가의 앨범 디자인, 70년대초부터의 에디토리얼 디자인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전개. 2006년에는 오사카에서 「미래의 이브」 전을 개최, 극사적 소책자「점국(点國)」의 발간 예정.
[위] 北國克衛 시집「하얀 앨범」 - 4.6판
[아래] 長谷川等伯 「송림도병풍」 - B4 변형 제본



“먼저 이 사적 장정디자인의 기획과 구성을 맡은 츠보우치씨의 불가사이한 싱크로니시티에 감사한다. 꽤나 예전 노트에 갈겨 쓴 메모 중에 이번 전시와 같은 극사적인 계획이 있었고 시기에 맞게 2006년 3월의 개인전의 준비도 있고 해서 ‘사적 어쩌고’하는 말에 민감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 동안 호감을 지니고 있기는 했으나 그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까지 지나온 수많은 작업과 일들 중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었던 오마쥬로서 만들어내고자 했던 것이 이 두 가지 책이다. 이 책들은 에디토리얼 디자인 혹은 편집 설계를 만들어내는 나로서는 중요한 문자와 화소의 존재를 말하기에 불가결한 요소를 완벽하게 구성하고 있는 쌍벽인 것이다. 이 두 책이 내용을 동반한 호감적인 풍경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손과 눈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은 디자인하는 한 개인의 개인적 의사, 혹은 자의적인 힘의 베크톨에서 「신들의 황혼」 아닌, 종이들의 마음가짐에 주객의 시점을 바꾸어 궁리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새하얀 종이의「작업의 다채로움」이야말로 칭송받을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北國克衛 시집「하얀 앨범」 - 4/6판 제본



- 쿠도 츠요카츠 (工藤 强勝)
이와테현 태생. 1974년 쿠와자와 디자인 연구소 그래픽 디자인 연구과 3년 중퇴 후 1976년 디자인 실험실 주최.
PR지와 잡지 등의 에디토리얼 디자인과 디렉션을 담당. 무사시노미술대학시각전달디자인학과 강사

“전자교환기의 엔지니어를 하고 있었던 나는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서 쿠와자와디자인연구소에서 기초를 공부했다. 연구과에 들어가서 학적을 둔 채로 일을 하게 되었을 때에는 26살, 늦은 시작이었다. 그냥 그래픽 디자인의 모든 것이 신선해서 즐거웠다. 그러한 순수했던 20대, 70~80년대에 걸쳐서 나의 디자인 사고의 원점에 영향을 끼친 네명의 그래픽디자이너가 있었다. 아와즈키요시, 다나까 잇꼬, 스기우라 코헤이, 요꼬오 타다노리가 그들이다. 그들의 활동에는 언제나 주목하고 있었다. 강연회, 전시, 연극, 실험영화에 발걸음을 하고 작품집, 디자인서, 엣세이 등을 닥치는대로 읽고, 모든 앤트로피를 쐬었다. 지금, 그 시대의 비주얼 키워드를 표출함으로써 나의 뇌속의 시공은 엄청난 속도로 회귀된다. 네명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빌려서 서명으로 하고, 시대를 넘어서 생성된 나의 작업을 경의를 표하면서 뒷표지에 정착시켰다. 橫浦光潔란 나에게 있어서 영원한 동경의 대상인 펜네임이다. ”



-『橫浦光潔』 (요꾜오 타다노리, 스기우라 코헤이, 다나까 잇꼬, 아와즈 키요시) – B4 제본
[위] 서로 독립된 표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장 씩 걷어내면 그 안은 여백의 공간이 생기는 표정이 생긴다.
[아래] 뒷표지. 각 작가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작품들






- 마츠다 유끼마사 (松田行正)
1948년 시즈오카 태생. 중앙대학 법학부 졸업. 그래픽 디자이너. 서적, 잡지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잡지 「CONFORT」「디자인의 현장」「10+1」「InterCommunication」「나의 식탁」등의 아트디렉션을 담당하고 있다. 문자와 기호 등의 형태의 기원과 물건이 생성되는 현장, 발상하는 순간등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곳에서 만들어지는 궤적을 더듬어가는 것도 디자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 아돌프 벨프리 - B4변형제본
“아톨프 벨프리는 죽을 때까지 30년간 정신병원에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린 20세기 초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한사람이다. 그의 그림에는 아웃사이더 아트의 특징인 공간 공포증적인 꽉 차고 빽빽한 집착적인 반복이 너울거리는 구도 속에 그려져있다. 자신을 그린 듯한 인물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는데 다른 모양등으로 겹쳐져서 자신의 내면에 대한 집착의 강함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해서 거기에 반했다. 그 점에서 너울거림에 포인트를 두고 만들었다. 일본에서 가장 처음 소개한 고 타네무라씨의 문장과 현재, 가장 열심히 아웃사이더 아트를 소개하고 있는 코이데씨의 문장을 해설로 기용하였다.”





- 에른스트 마하 - 4.6판 제본
“그라데이션 등의 색감과 명암의 변화가 매끄럽게 되지 않고 왠지 띠처럼 강조되는 때가 있다. 이것은 우리들의 눈이 지니는 가장자리(edge)를 강조하는 특성에 의한 것이다. 가장자리의 강조는 보는 것을 추상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의 하나이다. 이 효과는 음의 속도치에 이름을 남긴 에른스트 마하가 발견한 것으로 마하밴드라고 불리우고 있다. 여기에서는 마하가 개척한 감각의 분석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전편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내가 감각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무카이슈타로씨와 스기우라 코헤이씨를 임의로 역자와 해설자로 기용하였다. ”


- 코다이라 마사요시 (古平 正義)
1970년 오사카 태생. 아키타 디자인 칸 을 걸쳐 97년부터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2001년부터 FLAME을 설립.
요꼬하마미술관, 미토미술관, 모리미술관, 하라미술관 등의 전시회 포스터, 사인 계획, 북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


- 『Happy Birthday, Jack Nicholson』Hunter S. Tompson – 4.6판 제본

“오리지널은 타워레코드 계산대 옆에서 발견한 타이틀도 디자인도 귀여운 페이퍼백이다. 『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로 알려져있는 무법자와도 같은 존재인 저널리스트 헌터 톰슨의 자전에서 따온 베스트판과 같은 내용으로, 친구인 잭니컬슨 살해 혐의로 고발될 뻔 했다는 일편이 수록되어 있다. 뛰어난 디자인의 커버가 단연 많은 펭귄 북스의 출판이라는 점에서 톰슨, 니컬슨, 펭귄 북스의 삼자를 향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앞 뒤 차이가 없고 약간 비치는 경향이 있는 탄트 셀렉트의 특성을 살려서 양면에 디자인과 인쇄를 한 B1사이즈의 한장의 종이에서 책집, 커버, 표지, 날개, 면지 등을 잘라내는 구조로, 이 지극히 개성적인 작가와 배우가 공통적으로 지니는 혼돈된 인상의 편린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일러스트 협력: 오오츠카 이찌오)







- NO FUTURE - B4제본
“2004년 런던의 갤러리, 더 호스피털에서 개회된 전시회 「Punk」와 더불어 출판된 책으로 펑크의 비주얼 이미지를 결정하게 만든 섹스피스톨즈에 관한 패션과 그래픽등 귀중한 컬렉션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북 디자인은 현재의 그래칙 디자인의 하나의 조류이기도 한 러프한 손작업의 감각과 같은 느낌을 비주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이와 인쇄의 효과로 만들어내고자 했다. 가제 천에 손으로 인쇄한 티셔츠나 거친 그래픽의 인쇄물을 연상시키는 탄트 셀렉트의 색깔이 스며든 천과 같은 표정을 살리면서 독특한 거친 무늬의 엠보스를 약간 증폭시키는 화이트를 인쇄. 펑크 사운드와 같이 적은 작업과 색깔 수로 생생한 질감의 표현을 시도하였다. ”




*전시회의 의도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각각의 생각을 전시회 브로슈어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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