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매너 캠페인, 사려 깊은 사람들Thoughtful B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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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지하철 매너 캠페인 ‘사려 깊은 사람들’ /@LTA
출퇴근 시간 지하철 빌런은 뉴스 댓글창에서 항상 뭇매를 맞는다. 하루 중 가장 예민한 시간 대에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밀집되는 지하철은 개인 사이의 거리가 가장 첨예하게 겹쳐지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지하철(MRT: Mass Rapid Transit) 역시, 하루 평균 2백7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지하철 안에서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국토교통청(LTA: Land Authority Transport)은 다섯 가지 마스코트 ‘사려 깊은 녀석들Thoughtful Bunch’를 활용한 지하철 매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사려 깊은 사람들’의 기본 형태는 둥그런 캡슐 형태이지만, 그 위에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 특징이 표현됐다. 왼쪽에서 차례대로, 베니, 스테이시, 마틴, 글렌다, 한나 /@LTA
‘베니Bag-Down BENNY’는 가방을 아래로 내려놓아 다른 사람이 서 있을 공간을 만드는 마스코트이다. ‘스테이시Stand-Up STACEY’는 다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마틴Move-In MARTIN’은 승차 후, 다른 승객을 위해 안쪽으로 이동하며, ‘글렌다Give-Way GLENDA’는 승차 대기 중, 길을 비켜주는 마스코트다. ‘한나Hush-Hush HANNAH’는 낮은 볼륨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마스코트다.
캠페인을 색다른 방식으로 대중에 노출시켜 시민들의 인식에 깊이 각인시키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사려 깊은 사람들Thoughtful Bunch’ 마스코트를 어린이들이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 등장시켜, 사진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연다. /@LTA
‘사려 깊은 사람들’ 스티커팩(위)과 버거킹의 아이스크림 콘(아래) /@LTA
‘사려 깊은 사람들Thoughtful Bunch’ 마스코트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위)과 완성된 의상(아래) /@LTA
2014년부터 시작한 본 캠페인을 재 개편하려는 국토교통청에 공모된 ‘사려 깊은 사람들Thoughtful Bunch’과 반대되는 캐릭터, ‘사려 깊지 않은 사람들Thoughtless Bunch /@PLUS Group
벌금과 규제로 유명한 싱가포르 정부 기관이지만, 캠페인에도 수 년간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의 다수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에 모두가 지켜야하는 수칙을 직관적인 캐릭터로 전달하는 것은 마치, 우는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못 받는다는 노래를 불러주는 것처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이다.
차민정(싱가포르)
designforwhat@gmail.com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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