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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벅스턴(Sam Buxton)의 마이크로 세계

요즘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토로라사의SLVR 핸드폰 후속모델을 홍보물로, 영국 디자이너 샘 벅스턴이 핸드폰 모양을 응용한 마이크로 맨을 디자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 년 전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유럽 디자이너들 작품 전시에서 내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디자인중의 하나가 바로 샘 벅스턴의 마이크로 도시(MIKROcity)였다. 일하기(working), 놀기(playing), 잠자기(sleeping), 먹기(eating) 등 인간의 생활활동에 따라 나누어진 섹션에서 ""놀기"" 전시장 한 가운데에 거대하게 자리잡았던 미니도시는 손톱만한 미니어쳐 사람들과 그들의 집, 실내외 환경 등이 눈꼽만한 디테일로 꼼꼼하게 표현된 집합체였다.

Middlesex 대학과 RCA에서 수학한 샘 벅스턴은 자신을 소개할 명함을 디자인하던 중 MIKRO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지루한 형태에서 벗어나, 얇은 스테인레스 스틸 판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자신의 일하는 모습을 축소 표현한 3D명함을 디자인하였다. 전자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산화 에칭 기법(acid etching process)""과 컴퓨터를 이용한 도면으로, 2D 평면을 손쉽게 접어 3D 입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이 명함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았다. 한 제조업체가 그의 명함을 받고 연락을 하였고, 샘은 본격적으로 평면도면을 접어서 입체화시킨 MIKROmen 시리즈를 개발하여 처음으로 대량생산되었다.

평균적으로 4*3*1.5 인치의 작은 공간을 이루는 이 조형물은 그 디테일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정교하고 재미있다. 생물체와 주변의 환경이 가지는 관계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 디자이너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오브젝트의 음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후에 겐조(Kenzo), 해비타트(Habitat)같은 유명한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그는 MIKROhouse, MIKROcity 와 같이 사람에서 환경으로 MIKRO 시리즈를 확장시켰으며, 2004년에는 영국의 올해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현재 샘 벅스턴은 MIKRO 시리즈를 팔아 받는 로열티로, 발광(electroluminescent) 시계와 탁자와 같은 좀더 복잡한 제품 디자인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흔히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수익의 어느정도를 투자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점에서 샘 벅스턴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 참고 웹사이트
http://www.designmuseum.org/design/index.php?id=54
http://www.mikromart.com/
http://www.mikro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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