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호주 환경 기술 스타트업 삼사라 에코와 협업, 세계 최초로 효소 재활용 나일론 6.6을 공개했다. 삼사라 에코(Samsara Eco)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효소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됐다.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핵심 구성 요소로 분해한 다음 새로운 플라스틱에 대한 순수 자원으로 계속해서 재사용하거나 더욱 가치 있는 상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소재를 만들어낸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룰루레몬이 삼사라 에코의 기술로 만든 재활용 나일론 6.6은 기능성 운동복을 만드는 룰루레몬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 섬유 재질 중 하나로 산업 폐기물을 활용해 제품 성능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어낸다. 이번 신소재로 룰루레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스위프틀리 기술 긴팔 제품을 제작했으며, 해당 제품 및 룰루레몬 레깅스가 수명이 다했을 경우 이 나일론 섬유들을 다른 비 섬유 소재로 분해 결합해 새 제품에 사용할 재활용 나일론을 생성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입으며 시간에 지남에 따라 새로운 소비를 해야 할 때, 섬유 폐기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섬유를 재활용하며 진정한 지속가능제품을 만들어낸다.룰루레몬의 샘플에 사용된 나일론 90% 이상이 삼사라 에코 효소 재활용 공정을 통해 생성되며, 기존 섬유와 소비자가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동일하다. 플라스틱을 세척하고 녹여 원료로 변환해야 하는 기존 재활용 방법과 달리 삼사라 에코는 PET 플라스틱(폴리머)을 핵심 구성 요소(모노머)로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이용함으로써 CO2 배출도 최소화한다.

룰루레몬과 삼사라 에코는 2030년까지 선호하는 재료, 개발 제품을 사용해 100%의 상품들이 무기한 재활용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재활용 나일론 6.6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나일론은 가장 일반적인 플라스틱 섬유로써 재활용이 무척 어렵다. 특히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볍고 저렴하기 때문에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재활용이 안 되는 만큼 소각이나 섬유 쓰레기로서 오랜 시간 썩지 않고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삼사라 에코의 이번 특허 출원 중인 나일론 6.6은 완전 순환 생태계를 이루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섬유이다. 이번 기술력의 바탕은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를 사용하여 몇 시간 내에 저온에서 분해된다.

삼사라 에코는 이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 호주 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최소화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룰루레몬 또한 레깅스 열풍을 불어오고 요가복이라는 새로운 패션 장르를 만들어낸 패션 브랜드로서 지속가능한환경을 위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의 협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대표 패션 기업들을 선두로 패션 업계 폐기물 문제가 해결되길 기원해 본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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