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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인키노와 한국 디자이너 7명이 함께 참여한 2024 스톡홀름 가구 페스티벌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 2024 (출처: scandinaviandesign.com)

 

세계 최대는 물론, 유럽 최대 가구 박람회인 2024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 (Stockholm Furniture Fair 2024)가 올해에도 약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700개 브랜드와 함께 개최되었다. 올해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무토, 카스탈, 볼론 등 대표적인 북유럽 브랜드는 물론 올해에는 7명의 한국 디자이너와 한국의 가구 브랜드 비아인키노가 함께 참여하며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북유럽에 알렸다. 올해가 72번째로 열리는 이 가구 박람회는 단 일주일만 열리는 페스티벌에 부피가 큰 가구를 비싼 비용을 들여서 보내는 것에 대한 금전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기존의 박람회와는 달리 Kinnarp과 같은 큰 가구 브랜드들의 전시는 과감하게 배제했다.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테스트베드와 같은 형식으로 페스티벌을 기획했으며, NM3, Gustaf Westman Objects, Swedish Girls과 같은 독립 디자이너나 신진 브랜드 혹은 콘스트팍과 같은 북유럽 디자인 학교의 졸업생들 작품을 메인으로 전시했다.

 

 

Formafantasma의 Reading Room (출처: Stockholm Furniture Fair)

 

이번 박람회의 오프닝을 맡은 Formafantasma는 디자인을 거시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여 사회적인, 혹은 환경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의 잠재력에 대해 탐구하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이를 직접 박람회에서 보여주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최소한의 자원을 활용하여 Reading Room을 만들었다. 박람회장 입구 근처에 위치한 이 룸은 지속가능성과 생태계에 관련한 다양한 책을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와서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이며, 핀란드 브랜드 아르텍(Artek)의 목재 테이블과 의자와 이탈리아 브랜드 플로스(Flos)의 조명을 활용했다. 박람회는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신제품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아이디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문화가 만나는 플랫폼이기도 하므로 Reading Room을 만들었다고 한다. 박람회가 끝난 후 사용된 테이블, 의자와 책은 스톡홀름에 위치한 갤러리인 Nordiska Galleriet에서 재판매 될 예정이다.

 

 

Iittala의 전시 | Iittala의 새로운 로고 (출처: Stockholm Furniture Fair | Iittala)

 

또한 핀란드의 이딸라 (Iittala)는 패션 브랜드 JW Anderson과 The Row 출신인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anni Vepsäläinen의 디자인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박람회 개막 전날 이전에 핵무기 연구실로 사용되었던 지하 공간에서 사람들은 그래피티에 둘러싸여 샴페인을 마시며 이딸라의 ‘Play’라는 신제품 라인인 식기 및 티 타월을 관람했다.

 

 

Gustaf Westman의 전시 | MassProductions의 Patch Sofa System (출처: Gustaf Westman | MassProductions)

 

이외에도 현재 SNS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웨덴의 신진 디자이너 Gustaf Westman은 스툴, 꽃병, 식기류, 테이블과 같은 그의 컬렉션을 선보였고, 독립 디자이너 스튜디오인 Massproductions는 새로운 소파 라인인 ‘Patch Sofa System’을 선보였다.

 

 

Wekino With (출처: Stockholm Furniture Fair)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비아인키노는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Note Design Studio와 함께 협력하여 Wekino With라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의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남은 천 조각을 엮어 만든 스튜디오 차차 (Studio Cha Cha)의 거울 Chroma, 조선시대의 바위그림에 영감을 받아 만든 스튜디오 워드 (Studio Word)의 러그 Oddly, 팔각형으로 이뤄진 다리가 특징인 최근식 디자이너의 테이블 살롱 (Salong) 등 Note Design Studio가 선별한 한국 디자이너의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의 전통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현재 서울의 모던한 디자인을 보여주도록 구성했고, 서울이 갖고 있는 현대적인 면과 전통적인 면의 대조와 공존을 키워드로 삼았다. 스튜디오 페시 (Studio Pesi)의 Stout 의자를 제외한 Wekino With에 전시된 모든 가구는 한국에서 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힘을 직접 보여주었다.

 

 

끝으로 72년간 가구 박람회가 열리던 전시장 Stockholmsmässan은 최근에 스톡홀름시에서 매각할 예정이며, 새로운 주택 건설을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아직 Stockholmsmässan을 대체할 전시장이 결정되지 않은 채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올해 전시에도 그랬듯이 또 스웨덴만의 어떤 창의적인 방법으로 박람회를 이어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참고링크

https://www.dezeen.com/2024/02/20/stockholm-furniture-fair-2024-review/

https://www.dezeen.com/2023/10/12/stockholm-furniture-fair-concept-sold-venue-demolished/?li_source=LI&li_medium=rhs_block_1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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