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Spotify)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기능 ‘인공지능 플레이리스트(AI Playlist)’의 베타 버전을 이번 달 발표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사용하는 영국과 호주의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발표했는데,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알아서 재생 목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마치 챗 GPT를 사용하는 것처럼 ‘시들어가는 꽃을 그림 그리기 위한 슬픈 음악’, 혹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음악’과 같이 동물, 영화 캐릭터, 색상 등 다양한 종류의 단어를 입력해서 30개의 음악이 들어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재생 목록을 만들고 난 후에도 추가 프롬프트를 통해 결과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으며,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는 저장할 수도 있다. 스포티파이는 사용자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원하는 장르, 분위기, 혹은 아티스트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더욱더 개인화된 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듣기 위해 이 기능에 거대 언어 모델(LLM)을 사용했는데, 음악과 관련된 프롬프트에 국한해서만 결과를 생성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프롬프트에 특정 이벤트나 브랜드와 같이 음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결과를 생성하지 않는다. 선정적인 콘텐츠와 같이 논란이 될 만한 결과를 생성하지도 않는다.

Spotify AI DJ (출처: Spotify)
 

스포티파이가 발표함에 따라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에서도 사용자의 텍스트, 이모티콘 또는 음성에 따라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형 AI로 만드는 기능, ‘마에스트로(Maestro)’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사용하는 소수의 미국 사용자에게만 출시되었고, 그중 아마존 뮤직 무제한 멤버십이 아닌 사용자는 플레이리스트를 30초 동안 미리 들을 수만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베타 버전으로 출시하였기에 생성형 AI가 프롬프트에 따른 얼마나 맞춤화 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해당 기능이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을 부르는 요인일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올해 연말쯤 도입할 것으로 예상 가능한 가격 인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해당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만큼 앞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들을 더욱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참고링크: 

https://newsroom.spotify.com/2024-04-07/spotify-premium-users-can-now-turn-any-idea-into-a-personalized-playlist-with-ai-playlist-in-beta/ 

https://www.aboutamazon.com/news/entertainment/amazon-music-maestro-ai-playlist-generator 

https://techcrunch.com/2024/04/12/spotify-is-developing-tools-that-would-let-users-remix-songs-screenshots-show/?guccounter=1&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Lq308Li2b58IZY8tIMGfP8JDSeKD-3n_F2tJGITyIUulRnbeyPPU-Ng7ubXEA9lxsZnEWeyk6JL6cbz_mpcwJTSJ2CDCYHam7DjrcIKV5GvlrxF2vZDObV1VMUOPjfeVDxoQYjciLU0wCmIIQNwiZ_FdbjJ3TeKuGtkUVUL2hrl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soheum@naver.com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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