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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동경예술대학 졸업작품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동경예술대학에서 졸업전시회가 열렸다. 모든 과의 학부, 석사, 박사가 모여서 하는 전시인 만큼 그 규모가 대단해서 학교 교내와 동경예대부속미술관, 학교 옆에 자리하고 있는 동경도미술관에서 이루어진 이 졸업 전시회에 다녀왔다. 동경예대가 위치하는 우에노 공원 인근에는 동물원을 비롯해서 국제어린이도서관, 자연박물관, 동경도미술관, 국립서양미술관 등, 많은 문화시설이 있기 때문에 오늘같은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동경도미술관에서는 또 다른 기획전과 더불어 동경5대미술대학의 졸업전시회까지 열리고 있어서 굉장한 인파를 이루고 있었다. 디자인과 또한 도미술관과 학교미술관, 그리고 교내 도처에서 나누어져서 전시를 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긴 했지만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디자인과 학부와 석 박사의 작품 중에서 흥미로운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기로 한다.











DOKUSA (讀差-독차) _ Koda Sayaka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과의 차는 알게 모르게 엄청난 거리를 낳고 있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작품. 그 차이를 ‘독차’라고 부르기로 한 작가의 책에 대한 애착과 경애가 느껴진다.







한국의 「겨울풍경」등, 다양한 나라와 언어의 문학을 가지고 만들어진 작품들. 책의 내용의 길이에 따라 형태가 제각각이다. 책의 내용보다는 그 길이와 형태를 봄으로써 책이 지니는 무게와 깊이를 실감하게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소피의 세계」로 만들어진 작품의 일부분. 너울거리는 파도와 같은 형태가 재미있다.








Public Package _ Miura Yu
도시를 안내하는 팩키지 디자인. 팩키지 마다 거리의 지도(1;10,000)와 더불어 지명의 유래, 도시의 특징, 찾아가는 방법 등의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크스크린 인쇄를 이용한 작품.



팩키지들이 도시의 빌딩처럼 전시되어 있다


각종 어플리케이션들. 실제로 사용한 졸업제작 전시회의 DM 등.


Wild Toy _ Kanai Aki
핑크색 인조 모피의 캐릭터 인형과 그 프로모션용 광고 이미지. 키취한 느낌이 임팩트가 강렬하다.










Vege-italian _ Shimizu Chiharu
파스타를 위한 팩키지.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금 특별한 날을 위한 요리 셋트이다. 야채모양을 본 뜬 하나의 패키지 안에 필요한 식자재가 모두 들어있고, 만드는 법을 적은 소책자도 함께 들어있다.





애벌레모양의 스티커와 꼭지부분을 데어 나가면 식자재가 한 개씩 모습을 드러낸다.



Fujimania _ Taguchi Mayu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한 후지산에 대한 오마쥬(?). 자연에 대한 신앙이나 경애심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에도 후지산을 사랑하고 경애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고안한 매니아 굿즈들이다. 아크링 박스안에 엄숙히 놓여진 물건들이 박물관을 연상케한다. 소재와 색깔도 일부러 고급스럽게 하여 후지산이 지니는 경건함과 다가갈 수 없는 신비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위 왼쪽부터)후지산줄자와 후지산 노선도, 동경 후지산발견기.
후지산 줄자는 후지산의 높이(3776m)와 비교할 수 있는 줄자이다. 1메모리가 후지산의 100만분의 1. 후지산 노선도는 동경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역을 알수 있도록 한 노선표이다. 아이콘의 산의 크기로 전망의 좋고 나쁨을 알수 있다. 동경후지산발견기는 나침판의 화살이 항상 서남서를 가르키고 있어서 동경에서의 후지산의 방향을 언제나 알 수 있도록 하는 나침판이다.






Katachi (Form) _ Ueda takaaki
Katachi(형태)라는 말에 들어있는 실질적인, 실체라는 의미를 강조한 작품. 형태 그자체가 의미를 전달하고 그로 인해 인식되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보여지는 형태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형태와 그것을 설명하는 짧막한 글이 쓰여져 있다.





Inforing _ Murakami Masashi
자기 자신을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패션의 기능을 활용하여 정보를 몸에 지님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자 하는 제안으로, 하나의 얇은 실리콘 시트를 말아서 만드는 팔찌를 선보였다.




팔찌를 만드는 방법의 매뉴얼과 활용방안. 도너카드, 초대장, ID 카드, 메모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Play with _ Kawasaki Eriko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동화책. 「Play with, with match」 , 「Play with, with jewel」, 「Play with, with brick」의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49 _ Ohara Hiromi
49가지의 일러스트레이션. 다양한 인물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책으로 엮여져 있는데, 한쪽에는 인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다른 한쪽에는 인물에 대한 짤막하고도 향수어린 스토리가 적혀져 있어서 재미있다.









Shiritoru (Word Chains) _ Ikeda Masae
끝말잇기를 이용한 동화책. 단순하면서도 스토리와 단어가 절묘하게 이어져있다.





동화책의 표지에 끝말잇기로 쓰인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지구’로 시작하여 ‘동화책’으로 끝난다.








Unine _ Sagitani Tomoko
등나무를 이용한 유동적 형태의 의자.





Merry go world _ Furutani Shigetoshi
원통형의 입체물 안에 들어가면 세계 각국의 이미지들이 종이 인형과 같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회전목마와도 같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세줄의 이미지들이 매치하면서 융합되고 또 다시 멀어지는 세계와 문화에 대한 고찰인 듯 하다.



HANASAKA _ Anzai Masumi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한 옷걸이. 같은 모양의 옷걸이를 다양하게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벽면에 만들어낼 수 있다.


Collection of leeves _ Takano Mayu
체온에 반응하여 색깔을 바꾸는 나무 이파리 모양의 장난감. 아이들이 가지고 논 뒤 나무 모양의 걸이에 걸어노을 수 있다. 흩뿌려서 양탄자처럼 만들거나, 나무에 다시 거는 행위로 자연의 순환을 나타내고 있다.






CUSHINISM _ Kaiyama Ibuki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쿠션. 쿠션을 나무 틀에 끼워넣어 보관하는 형태가 재미있다.





Blue _ Takio Yukiko
파랑이 지니는 이미지를 파란색 이외의 색으로 표현한 작품들. 엷은 종이의 비침과 스탠실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Feel type _ Okamuro Ken
일본 고유의 장난감인 종이풍선을 알파벳 모양으로 만들어내었다. 공기같이 가벼운 종이풍선과 부드러운 형태의 알파벳이 재미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Orbit – the piece of life _ Xuan Shi Feng
35장으로 구성된 포스터작품이다. 인간의 생명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 속에 있는 각 단계에서 세계나 자기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나하나의 테마로 정하고 표현했다. 각 작품이 독자성을 지니면서 전체적으로도 하나의 스토리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Turned Ever to Find A Little Pig (뒤돌아보면 작은 돼지) _ Shimida Fuyuko
수채와 파스텔, 잉크 등을 이용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구성된 동화책. 앞으로 출판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몇몇 작품들을 둘러보지 못한 관계로 공간과 영상 쪽의 작품이 적은 점 양해바랍니다. 동경에 와서 처음 보는 졸업작품전이었는데, 치밀하고도 오랜 시간을 들이는 준비과정과 그 퀄리티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타마 미술대학 등의 졸업작품전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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