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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상자같은 노트들 Aⁿ project



어느덧 3월이다. 다가오는 신학기를 압두고 설레이던 게 엇그제같다. 실제로 지금 신학기, 새 학교에 부푼 기대를 가지고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다짐과 포부로 한껏 설레이고 있을 것이 눈에 선하다. 신학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노트. 이맘때쯤이면 동네 문방구에서부터 대형 스토어에까지 예쁘고 기능많은 노트들이 큰 자리를 차지하며 눈을 반짝이면서 물색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학생이 아니더라도 예쁜 다이어리나 메모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노트들은 조금 특별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Aⁿ (에이 앤)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고있는 아티스트와 문구 메이커인 코쿠요 주식회사의 콜러보레이션 프로젝트이다. 코쿠요는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응용한 아이디어 문구등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한경태 리포터 님이 작년 6월달에 올리신 ‘조금 특별한 문구들’ 편에 상세하게 소개된 Kado kesi 등) 이렇게 일반적으로 질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형 메이커로써는 왠지 끌리는, 소중히 하고싶은, 하는 감각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풍요로움과 현대사회의 속도감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되면서, 신선한 놀라움이나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인스피레이션과 정신적인 충족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코쿠요는 예술이 다하는 역할을 문구회사만의 방법으로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한다. 일상의 소소함과 생활 속에서 아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아트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그러한 마음에서 탄생한 것이 이 Aⁿ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넓은 활동의 장을 필요로 하는 예술가들과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는 문구회사가 결합하여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형태로써 이 노트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Aⁿ이란 ‘어떤 사람’이라던지, ‘어떤 물건’이라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존재 (=ⁿ)이 무한의 가능성과 함께 이어지고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snowflakes」_ Ogawa atsuo

눈의 결정체의 이미지를 따온「snowflakes」는 방안지 선의 하늘색이 친근한 심플한 메모지이다. 되풀이되어지는 3종류의 일러스트는 한가지 선으로 그려진 것이다. 균일한 굵기의 선으로 그려지는 시퀀스가 면밀하고도 환상적인 인상을 남긴다. 오가와 아쯔오는 한정된 수의 선을 가지고 형태를 완성하는 균일한 굵기의 선의 집적으로 인해 구성되는 일러스트를 주로 제작하는 아티스트이다.






「green」_Kakutamiho

온화한 빛과 선명한 색으로 넘치는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카쿠타미호의 노트는 표지의 사슴이 인상적인 LP판사이즈의 커다란 노트이다. 손쉽게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가거나, 마음에 드는 선반 위에 올려놓고 장식하는 등, 언제나 같이 있고 싶어지는 노트를 만들었다.






「march, a cloud」 _ Saito Natsumi

독특한 색감과 온도를 느끼게하는 풍경사진들. 사이토 나쯔미의 작품은 머나먼 기억의 단편을 일깨워주는 듯한 신기한 행수가 어려있다. 사진의 촉촉한 질감과 더불어 노트의 종이도 엄선하여 마치 번진것과 같이 인쇄하였다. 글은 없고 반쪽은 새하얀 여백으로 이루어져있어 노트의 기능을 한다. AMAGUMO라는 디자인 유닛으로도 활동을 전개 중.






「PRECIOUSNESS」_ Sukenari katsue

화가인 스케나리 가쯔에의 노트는 밝고 풍부한 색감과 리듬감이 기분좋은 추상화를 표지의 모티브로 한 두가지 공책 셋트이다. 앰보스로 가공되어진 표지의 촉감과 노트를 넘어선 묵직한 중량감은 이너지로 가득차 있고 언제까지나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메모를 하는 기능을 다한다면 어떠한 종이라도 상관없지만 좋은 노트를 원하는 심리적인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작가가 노트의 기능적인 측면의 연장에 있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에 플러스되는 노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약간의 시각적인, 촉감적인 자극이 공간의 분위기마저 바꿀 수 있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afterimage」_Machida Yosio

부드러움이 테마인 표지레는 인화지를 노광시킨 ‘빛의 일기’가 엮여져있다. 모든 노트에 오리지널의 작품을 작가의 손으로 일부 찢어서 만들었다. 그래서 한 권도 같은 패턴의 노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노트를 손에 든 사람이 일상적으로 조금씩 적어나가거나 일기를 축적해나가는 행위는 작가의 작품활동과 사진 현상에 비슷하다. 노트가 항상 그것을 지니는 사람의 일부가 되어 그 사람의 연장선 상의 감각 속으로 들어가서 그가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의 순간이나 그 행위와 함께하였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램이라고 한다. 작가인 마찌다 요시오는 빛과 가능성을 테마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포토그램의 수법과 조금 다른 독자적인 기법인 Photobatik의 작품을 만든다.






「鹽ノ花(소금의 꽃)」「三宅島(미야께섬)」_Kuge Yasuhide

노트라는 단어가 가지는 적어놓다, 선율, 악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사진작가인 쿠게 야스히데가 구성한 두권의 공책이다. 화산폭발로 인한 피난지시 해제 이후의 2005년 2월 경의 미야께섬과 프랑스의 전통적인 염전풍경을 촬영한 사진을 각각의 노트의 한쪽 면에 인쇄, 연결된 선율과 같이 배열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쓰여지는 노트 중에서 생각을 엮는다기보다 스기 시작하는 동기와 관계없는 말이나 아이디어를 교차시키고 사진적인 테마를 찾아내는 것을 시도하였다. 이 노트는 그 이름과 같이 이미지가 크로스하는 현장이 되었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있을 풍경을 중심아로 한 사진군을 축으로 노트 위에서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면서 두개의 사진집은 노트로써 배열되었다. 그 각각의 뒷표지에는 프랑스로 향하는 하늘의 길, 미야께 섬으로 향하는 뱃길의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노----------트」_ Dainippon typo organization

스탠더드한 노트 포맷에Dainippon typo organization이 고안한 폰트만을 사용하여 표지와 선이 디자인되었다.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쓰면서 즐거운 노트로, 9권의 노트와 도안공작용 종이가 셋트를 이루고 있다. 보기에 평범한 노트로 보이지만, 줄인줄 알았더니 타이포였다던가 그리고 그 문자가 노트의 역할을 알려준다던가하는 등 재미를 부여했다. 코쿠요의 여느 노트와 닮았지만 뭔가 조금 다른, 하지만 평범하게 쓰여졌으면 하는, 그런 노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mousu mousu」_Murayama Hanako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변화해 나가는 참가형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무라야마 하나꼬의 노트는 가공의 24명의 인물의 수다를 모은 노트이다. 한 페이지에 24행의 선이 각각의 개성적인 24명의 전화로 이루어진 수다로 이루어져 있다. 재잘거리는 노트의 수다를 막고 글을 써도 좋고, 그 수다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는것도 방법이라는 작가의 설명이다.


「Yarinaosi (다시시작하다)」_ Yamagiwa Mitsuhiro

회화를 중심으로 사진, 영상, 입체물 등 여러가지 매체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야마기와 미츠히로의 노트는 32페이지의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 그림책풍의 노트이다. 화회, 사진 등의 작품이 선상에서 오고가는 비주얼북과 같은 노트. 노트인것 같은, 아닌 것 같은, 기능성을 애매하게 만듬으로써 맥락이 없이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듯한 여행의 풍경을 담아낸 비주얼 노트이다.



「vacancy?」_Haruki Maiko

흑과 백, 빛과 어둠의 양극의 세계를 대담한 구도와 미묘한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는 사진작가인 하루키 마이꼬의 노트는 심플하면서도 참신한 형태로 노트의 기능과 작품이 공존하고 있다. ‘흑과 백’의 양극단을 금욕적으로 하나의 형태로 만드는 ‘사용하면서 완성한다’ 는 컨셉이다.



「Nowhere to be found」_ Murata Yuko

깊이있는 색채와 독특한 블러쉬스트록으로 동물과 풍경 등을 다이나믹하게 그려내는 화가 무라타 유우꼬의 노트는 유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스티커가 딸린 노트이다. 쓰면 쓸 수록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Aⁿ 의 노트는 아오야마 북센터, Libro 등의 서점과 미술관의 뮤지엄 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젝트와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본문은 http://www.kokuyo.co.jp/rdi/an/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동경 긴자에 위치하는 마츠자카야 백화점 내의 「reading finerefine」라는 샵에서 마지막에 소개한 무라타 유우꼬의 인스터레이션 「Nowhere to be found」를 3월14일까지 개최한다고 합니다. 노트뿐만 아니라 입체 작품 등등 눈이 즐거운 전시를 한다고 하니 동경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여행 일정에 짬을 내어 발걸음을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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