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공간이 오랜 시간이 걸려 현장에서 지어지는 대신, 공장에서 만들어져 현장에서는 하루안에 조립함으로써 완성된다면 어떨까? 이는 단순한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주택 또는 건축물은 설계에서 생산 그리고 공급 과정이 다른 일반 사물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법이 많이 남아 있는 분야이다.

대량생산의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대량 공급용  주택의 형태로는 조립식 주택 , 즉 미리 정해진 몇가지 주택형을 보고, 마치 여타 다른 생필품을 주문하듯이 골라  주문하는 조립식 주택으로 나타난다.

대량생산 방식을 취하면서도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니라, 장소나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우선 모듈방식을 따르는 건물설계가 가장 밑바탕이 된다.

이런 조건에서 볼 때,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는 아주 이상적인 건축재료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규격화가 되어 있는데다가 , 이들을 운반하고 다루는 인프라 구조도 갖추어져 있다는 이 점 외에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볼 때, 마치 거대한 레고조각을 가지고 건물을 지어 가듯이 직육면체 형태의 컨테이너 들을 배치하여 지루하지 않고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팬션하우스"" 일부분이 컨테이너를 개조한 것으로 지어지고 있으면, 외국에서는 컨테이너 주택만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가나 디자이너 들이 있기도 하다 .  

이들은 컨테이너를 길이나 넓이로 자르고 다른 컨테이너를 이어 붙이거나, 가운데 공간을 마련해,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한 7겹까지는 별다른  보조 건축 구조물 없이 쌓아올릴 수 있는 컨테이너의 특징을  이용해 컨테이너 블록 들이 이리저리 어우러진 대형 건축물 안도 있고, 컨테이너를 외벽재료로 사용해, 거대한 홀이 있는 미술관이나 기차역 등을 설계하기도 한다.

컨테이너가 직육면체 의 매력을 발산하는 재료라면, 일부에서는 수도관이나 항공기 동체 같은 규격화된 것들을 사용해 건물을 구상하기도 한다.

컨테이너를 거의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는 각 컨테이너들 마다 색의 변화를 주어 화려한 색의 조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길고 비교적 좁은 공간을 활용해, 사용할 때 마다 접었다 펴는 가구 들을 만들어 넣기도 한다.

이런 컨테이너 건축물들 을 아래에 몇 가지 모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