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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의 적극적인 브랜드와 디자인 활용: Product (RED)

작년 한해는 영국에서 유난히 자선단체의 활동이 돋보이던 한 해였다. 2004년 말 아시아 태평양 국들의 쯔나미 피해, 중앙 아시아 국들의 지진 피해, 미국 뉴올리언즈 주의 허리케인 돌풍 등 이런저런 안타까운 자연재해들이 많았기도 했지만, 영국 수상인 토니 블레어가 2005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EU) 의장을 맡고, G8정상회담을 스코틀랜드에서 개최하는 등 영국이 국제적으로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발휘할 수 있었던 해이기도 했다.

이중에서도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자선 행사로는 단연 7월에 열렸던 Live8 콘서트를 꼽을 수가 있다. 1985년 영국의 유명한 음악 그룹리더이자 사회활동가 밥 겔도프(Bob Geldorf)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성금을 걷기 위해 그 당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을 참여시켜, 세계 최대규모의 위성 네트워크를 통한 ""Live Aid""라는 콘서트를 열었다. 20년 후인 작년에는 20년 전 행사에도 참여했던 영국의 유명한 음악 그룹 ""U2""의 리더인 보노와 함께 G8정상회담기간에 맞추어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를 중심으로 캐나다(배리, Barrie), 프랑스(빠리), 독일(베를린), 이탈리아(로마), 일본(도쿄), 미국(필라델피아), 영국(콘월, 에딘버러), 러시아(모스크바) 이렇게 8개 정상회의 참가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요하네스버그)에서 각각 콘서트를 열고 이를 인공위성으로 연결시켜서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해서 대성공적으로 유행한 패션 아이템이 있었는데, 바로 흰색의 단순한 디자인에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을 퇴치하자는 취지의 ""Make Poverty History""라는 슬로건을 담은 팔찌였다.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다른 자선단체에서도 자신들의 색상을 상징하는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 등등 각가지 색상의 팔찌들을 팔기 시작했으며, 길거리에서 이들을 액세서리 대신에 착용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작년 하반기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다양한 자선단체들의 팔찌들

여태까지 자선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으로는, 상업용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자이너들의 기여가 덜 느껴지는(?) 로고가 달린 배지나 티셔츠가 대부분이었다. 훌륭한 디자인을 말할 때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와 그 프로세스 또한 중요한 만큼, 단순한 팔찌모양과 색상을 통해 자선단체의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한 아이디어에 그 이의가 있다고 하겠다. 색상을 통한 자선단체 후원에 대해서는 지난번 ""Hunter""사의 장화이야기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 U2의 보노와 주변인들은 이 아이디어를 한층 발달시켜, 빨간색을 상징으로 하는 ""Product Red""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올해 1월에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소개하였다. (재작년쯤에 출시된 ""U2""팬들을 위해 한정 생산된 아이팟(ipod)의 색상이 검은 바탕에 빨간색 이었던 것은 괜한 우연이었을까?)

""Product Red"" 브랜드는 Live8 콘서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의 에이즈, HIV, 말라리아, 결핵, 등을 퇴치하고자 설립된 Global Fund의 수입을 늘리면서 에이즈와의 전쟁 주제를 쇼핑중심지(?)로 가져오자는 취지에서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브랜드의 현재 참여 브랜드로는 신용카드 ""American Express""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운동화 브랜드인 컨버스(Converse), 미국 의류회사인 갭(GAP)이 있다.

영국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Wolff Olins""사가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참여하고 관련된 디자인을 맡았는데, 이들에게 주어진 디자인 브리프는 ""간단하면서 강력한 상업적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창조하라.""는 것이었다. 이미 인지도가 있는 유명한 브랜드와 회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을 존중하면서 ""Product Red""의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은 간단하게 단어 사이에 ""inc(red)ible"" ""desi(red)"" 등 ""red""가 들어가는 단어를 재치 있게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아래는 막 출시되었거나 나올 예정인 제품들이다.


3월1일 제일먼저 영국에서 출시된 빨간 AMEX 카드로 물건을 사면 사용액의 최소 1%가 Global fund로 들어간다. 판매된 지 얼마 안되었지만 유명인들이 많이 가입을 하였으며, 음식점 등에서 이 카드를 꺼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Gap은 기본 티셔츠 디자인을 바탕으로 RED collection을 만들었다. 특별히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빈티지 스타일의 이 티셔츠는 빨간색을 기본으로 하고 다른 색들도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수익의 50%는 Global fund로 갈 것이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3월초부터 판매되었으며 곧 다른 나라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들이 첨가될 것이며 Red collection라인으로 확장된다고 한다.


보노가 즐겨 쓴다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선글라스. 수익금은 역시 Global fund에 기증되며, 4월에 출시된다고 한다.


컨버스(converse)사의""Chuck Taylor All Star""라는 이름의 운동화. 역시 4월부터 출시된다.


Product Red의 웹사이트

관련 웹사이트: http://www.joinred.com/red.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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