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디자인 매트릭스: 아이디어 나라 (Design Matrix: Land der Ideen)

마르타 미술관과 폭트+바이쩨네거 전시 :
디자인 매트릭스: 아이디어 나라 (Design Matrix: Land der Ideen)

2006년 3월25일 ­ 5월7일

앞선 그리치치 전시회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자인제품과 디자이너 회고전 같은 것은, 다른 미술품들 전시와는 달리, 일반 매장 진열과 구분이 안된다는 어려운 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작품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큐레이터들은 나름대로 특이한 전시방법이나 형태를 구상해 내는데 골몰한다.

중북부 독일에 위치한 헤어포드(Herford)라는 중소도시에 새로 연 미술관인 마르타(MARTa: Moebel (m) + Art + Architekture & Ambient (a))에서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듀오인 올리버 폭트(Oliver Vogt)와 헤르만 바이쩨네거(Hermann Weizenegger) 의 전시회 <디자인 매트릭스: 아이디어 나라 (Design Matrix: Land der Ideen)>가 열리고 있다.

독일에서 소비되는 가구의 20%, 그리고 부엌가구의 60%가 헤어포드와 주변 지역에서 생산될 정도로 가구와 의상산업이 발달한 도시 헤어포드의 새 미술관 마르타는 예술과 경제의 두 가지 범주를 서로 연결하고 그들의 관계를 재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이 두 가지를 잘 연결해주는 디자인 분야 전시가 일년 전시프로그램에 한 두 가지 포함이 된다 . 

마르타는 원래는 ""가구의 집(Haus des Moebles)""으로 구상 되었는데, 프랭크 게리와 얀 회트를 각각 건축과와 관장으로 지명하면서, 중소도시 헤어포드를 현대미술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마르타의 건물은 기이한 형태의 미술관 건축으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것으로, 헤어포드 근처에서 많이 사용 되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변함이 없이 우주 항공국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설계된 뒤틀린 곡선들의 집합체인 건물 형태이다.

중소도시인 헤어포드의 마르타 미술관은 유명한 건축가의 이름 외에도, 얀 회트(Jahn Hoet) 라는 벨기에 출신의 큐레이터가 관장으로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986년 70명의 겐트 시 주민들의 거실에 현대 설치미술 전시한 <친구들의 방(Chambre d´Amis)>이라는 전시회  를 비롯하여, 1992년 제 9회 카셀 도쿠멘타 큐레이터로 지명되었을 때부터, 스타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정도로, 그가 가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전시 컨셉과 언론홍보 능력은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 건축애호가들을 자석처럼 끌어모아, 소위 ""스타 건축가""라고 불리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유명세와 역시 스타 큐레이터  얀 회트, 그리고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들인 폭트와 바이쩨네거의 만남은 디자인 실험실 분위기의 특이한 전시를 만들어 내었다.

미술관 중앙 전시실은 폭트와 바이쩨네거가 디자인 한 대량 생산품  중 하나를 그 자리에서 생산하는 실제 공장이 되어 버리고, 또 다른 전시공간은 폭트와 바이쩨네거가 전시기간 중 실제로 생활하는 주거공간으로 꾸며졌다. 실제 제품은 쇼핑센터 진열장 스타일의 전시를 따르는 반면 다른 공간에는 제품 대신, 이런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공간에서는 보델쉬벵기쉬 기구(Bodelschwengischen Anstalt)의 직원 한 사람이 폭트와 바이쩨네거가 주축이된 풍자적인 제품들인 베텔 제품(Bethel Produkt)을 직접 만들어 내기도 한다.

폭트와 바이쩨네거가 1993년 설립한 디자인 사무실 <폭트+ 바이쩨네거(V+W)>에서는 의뢰 받은 디자인 작업 외에 디자인의 의미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저작권문제나 장애우들을 (디자인을 통해) 사회에 참여시키는 일 또는 미래 지향적인 생산기술 과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특히 전세계 75명의 디자이너들과 연결된 베를린의 시각장애인 공방에서 생산되는 DIM 제품은 전세계의 유명한 미술관과 디자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폭트와 바이쩨네거는 그 밖에 2003년부터 추진한 <베를린의 5월(Design Mai)>이라는 디자인 행사도 준비했으며, 레이져-성형법을 이용하여 제품 하나하나에 사용자의 고유성이 담긴,  대량복제가 아니라 차별적 대량생산 되는 의자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 의자들은 퐁피두나 마르타 미술관의 소장품에 들어가기도 한다.

헤르만 바이쩨네거는 현재 포츠담 전문 대학의 응용미술학과 산업디자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리버 폭트는 쮜리히 대학 디자인 과와 스웨덴의 룬트 대학 시간강사를 지내고 있다. 

 

사진설명










마르타 헤어포드, 프랭크 게리 , 마르타 헤어포드 전시실


 
 

 




폭트+ 바이쩨네거( V+W ) 전시회 초대장 / 포스터







전시기간중 올리버 폭트와 헤르만 바이쩨네거가 살게될 공간 
: 위에서 부터 COR에서 제작되는 침대 겸 소파 버터플라이(Butterfly), 부엌, 전등

 




재미난 그래픽이 들어간 당구대



전시장 <상상의 공간>  안
 



베를린의 시각장애인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



인덱스-공간에 설치될 진열장

 

사진제공: 마르타 헤어포드

 

 

"디자인 매트릭스: 아이디어 나라 (Design Matrix: Land der Ideen)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