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D에서 주목할 만한 디자인 전이 열리고 있다.
다름이 아닌 매년 FAD에서 Delta라는 명칭의 디자인 시상이 진행되는데, 이번 전시는 지난 수상작품들과 후보작들로 이루어진 아주 특이하고 재미있는 전시였다.
조금은 간단하게 보이는 전시장에서 작품을 찾아볼 수 없고 코믹한 일러스트와 작품 등으로 만들어진 판넬들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그래픽적으로 재미있게 풀어간 전시에 맘이 쓰여 발길이 간 판넬에 가까이 다가가자 스페인 디자인 역사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디자인과 함께 풀어가고 있었다. 이번 기사는 전시장과 전시장을 메우고 있는 그래픽을 중심으로 기사를 엮어가고 다음 달엔 지난 수상작품들을 사진자료로 다시 생생한 스페인 디자인 의 역사를 이야기하겠다.

특색있는 전시의 또 다른 볼거리는 스페인 신문의 하나인 el Periodicos에서 전시 기간동안 특별한 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Delta공모를 통해 선정된 후보작들과 지난 수상작들을 금, 은, 동상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이 가진 기발한 아이디어들 그리고 굿디자인으로 지닌 생명력을 대변하는 디자인제품으로써의 가치와 컨셉, 기능성 등을 조목조목 짧은 대화형식의 글과 삽화로 보여준다. 내용과 포멧은 전시이 그것과 동일하며, 글과 이미지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절히 이용되었다.



- 신문의 첫 페이지는 타이틀인 Campeones cada dia (매일의 챔피온들)이란 타이틀로 이 번 전시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챔피온들이란, 바로 디자인 제품들. 
 

- "정말 오리지날인걸" (위 왼쪽 그림)에 등장하는 램프는 누벨뿌치디자인 조명제품으로
 2005년 셀렉션작




- "거짓말 같아보이지만, 너무나 편안해" "내 몸의 곡선을 잘 수용한다구" 라는 대화의 스트리트 퍼니쳐 디자인은 건축가 고 엔릭미라예스가 디자인한 제품(위의 그림, 2003년 금상 수상  작)






- 스페인 디자인 제품 중 가장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있으며 장수 제품인 기름과 식초병 디자인은 라파엘 마르끼나의 것으로 1961년 Delta디자인상 금상을 수여했다. 기름을 셀러드에 친 후 일반적으로 기름이 병을 따라 흐르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깔대기 모양의 병을 디자인했고 남은 기름 방울이 병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 한 방울의 낭비도 없고, 동시에 병과 손을 지저분하게 하는 단점을 해결하였다. 현재까지 모든 가정과 식당에서 이 제품을 적어도 하나씩은 사용 할 정도로 친숙한 굿디자인 제품.
 

- 지난해 바르셀로나 해변 디자인을 소개하며 잠시 모습을 비춘적이 있는 휴지통 디자인은 다름아닌 2005년 은상 수상작.




신문의 마지막 페이지는 바르셀로나가 한참 진행중인 캠페인으로 뉴욕의 대표 상징이 되버린 "I love NY"과 같은 도시적 이미지를 갖기위해, 바르셀로나의 상징적 타이포와 심볼로 심어주기 위해 디자인된 B와 옆으로 뉘인 하트.

우리에게도 굿디자인 시상은 있다. 다른점은 이들의 61년에 디자인된 작은 기름병은 이들의 일상으로 침투되어 가장 가까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 우리에게 디자인 제품이 일상의, 매일의 챔피온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