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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친절한 Bus


일요일 오전, 모두가 바닷가에서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을 즐기고 있을 시간 호젓하게 박물관을 찾았다. 돌아오는 길의 버스 안에는 몇몇의 사람만이 있을 뿐 도시와 버스는 조금 비어있는 듯했다.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버스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주머니 속의 카메라로 내가 앉아 바라본 버스 안 미처 알아채지 못한 구석구석 숨은 디자인 요소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에서는 알아채지 못한 많은 요소들이 일반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얼마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지 처음 발견하고 기쁘고 부끄러웠다. 그럼 왜 바르셀로나가 친절한 버스인지 만나보겠다.


버스에 부착된 거대한 광고는 일반적으로 너무 튀지 않으면서 시각적 효과까지 지니게끔 잘 디자인 되었다.  


버스 정류장 디자인




버스 정류장에 노선과 시간대를 표시한 지도. 바르셀로나의 길을 모르는 사람도 찾아가기 쉽게 되어있다. 더불어 지하철 노선도와 바르셀로나 중심 지도, 현재 위치를 알리는 표시 등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버스 내부. 각 의자마다 손잡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봉이 연결되어 있고 내리는 정거장을 알리는 벨이 부착되어 있다. 버스 안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디자인 되었고 회색을 기본으로 원색을 포인트로 사용해 공공시설물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단조로움을 피했다. 바르셀로나 일반 버스의 기본 색상은 빨강이다. 위의 버스 번호를 알리는 지도와 색상 같은 색을 이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교통카드를 찍는 기계도 운전사의 운전을 방해 하지 않도록 운전석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며 일반인들의 키 높이에 놓여져 있다. 교통 카드용 기계를 매달아 놓은 봉도 옆에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 하였다.


스페인의 모든 버스엔 장애인들과 유모차를 대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 새론 디자인된 등받이엔 장애인 휠체어를 편히 기대어 안전띠로 묶어 고정 시킬 수 있도록 되었다.
버스의 벽에 붙여 놓은 안전주의 사항과 심볼 등으로 장애인용 차와 유모차를 위한 자리임을 구분 지었다. 네 개의 심볼 위의 장애인표시 버튼은 정차할 곳을 알리는 벨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게 부착되어 있다.



안전벨트 디테일


심볼마크 디테일
왼쪽에서부터, 1.장애인용 휠체어는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의무 2. 유모차 3. 장애인 우선 4. 휠체어는 반듯이 안전띠를 매야 함을 반복해서 알리는 문구






노약자 및 임산부 지정석에는 앉아서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가 별도로 부착되어있다.


창에 붙여진 비상 탈출구 표시와 정보. 안과 밖 어느 쪽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양면으로 붙여져 있다.



모든 창 옆에는 비상시 탈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리를 깰 수 있는 특수 망치가 부착되어 있고 빨간색을 사용하여 눈에 띄게 하였다. 물론 그 아래 자세한 사용법도 나와있다. 우리나라 고속버스에도 이런 망치 자리가 있던 기억이 나는데 늘 망치는 없었다.



천정에 부착된 비상시 선들과 정보는 야광물질로 인쇄되어 빛이없는 밤이나 연기 속에서도탈출에 도움을 주며 출구까지 연결해준다.




기둥마다 달린 하차를 알리는 벨


하차용 벨 디테일.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를 함께 넣어 디자인하였다.


내리는 곳의 다양한 소품들과 정보들. 둥근 거울은 문을 열기 전 운전사가 확인하는 볼록 거울과 주의 하차 시 안전사항이 적힌 정보물.


크기가 우리의 것보다 세배는 커서 버스 안의 실내가 훤히 들여다 보여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버스 내리는 문에 달린 심볼의 디자인과 노란 금이 그어진 발판은 장애인이 도움 없이 혼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내리는 것과 실내의 층이 하나도 없다. 우리버스에 계단이 있는 것을 비교해 볼 때 매우 합리적이고 안전한 디자인.


내리는 문 디테일. 나가는 곳을 알리는 심볼과 비상시 문을 수동으로 열수 있는 노란 수동 장치.


몇 해 동안 여러 번 타온 버스인데 처음으로 많은 사람을 배려한 디자인요소를 발견하고 이런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부럽게 생각되었다. 특히 우리의 버스와 비교할 부분은 광고물이 차 안에는 없다는 것이다. 차 안에는 승객들을 위한 안전 사항 정보, 장애인들과 노인들을 위한 크고 작은 배려용 심볼 등 만이 버스를 장식하고 있는 유일한 정보이다. 버스가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교통수단이란 것. 광고는 차 밖 승객들과 전혀 상관 없는 곳 전체를 치장하고 있다. 우리도 대중교통의 생활화만을 캠페인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환경을 디자인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일반인들은 물론 장애인들도 아무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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