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스페인 디자인브랜드이다.
캠퍼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1년 바르셀로나의 첫 매장이지만, 그들의 역사를 되 집어 간다면 120년 전으로 돌아간다. 1887년 마요르카(Mallorca)라는 섬의 작은 공업도시 인카(Inca)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한 신발제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지나 손자에게 이르러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그렇다면 이 작은 가내수공업이 어떻게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그들만의 독특한 신발 디자인 컨셉을 살펴보기로 하자.

캠퍼 2006년 이미지 사진 중

Pelota






캠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려 놓은 원조 디자인의 모태인 신발디자인과 바닥 디자인. 가죽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캠퍼가 이태리의 명품과 가죽시장을 뚫고 세계의 시장에 그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는 무언가 다른 디자인 컨셉과 아이디어가 필요하였을 것이다. 이들은 기존신발 업체들이 신발 겉모양 디자인 개발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즈음 신발바닥까지는 신경 쓰지 않는 점에 착안 한 것일까? 바닥에 지압용으로 쓰일 법한 구슬모양의 울뚱불뚱한 볼((pelota))을 넣은 직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의 모토 ""Walk and don""t run"" 처럼 신발은 운동화의 편안함 기능과 정신을 담아 도시인들에게도 스타일 있고 편안하고도 캐주얼하여 도시의 생활에 평상시 신고 다닐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들의 이러한 컨셉과 디자인 혁명은 그 빛을 발하여 현재 유럽 전 주요도시,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 까지 그들의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여행객들은 스페인에 오면 반듯이 캠퍼를 하나씩 장만해야 하는 룰이 있는지 여행객들 모두의 손에 그들의 쇼핑백이 들려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Artist Twins

1992년 시작된 아티스타들과 함께하는 디자인 협력작업은 쌍둥이란 컨셉으로 매년 다른 작가들과 발표한다. 올 봄, 여름 시즌은 수자나 뮤니즈라는 작가의 사진과 선이란 컨셉하에 업이 디자인 되었다. 트윈스는 한 벌 신발의 디자인이 같지않고 다르게 해서 개성이 살아있고 신는 사람들로 하여금 같은 그림의 한 벌 이란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깨뜨리게끔 하였다. 이 제품은 많은 애호가들이 매년 컬렉션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자유롭고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캠퍼의 정신을 대변해 준다.

Wabi



와비는 하이테크와 환경디자인이란 스피리트를 제대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캠퍼의 ""뛰지마세요, 걸어요"" 라는 컨셉을 몸소 보여주는 신발이다. 옛날 우리의 시골에서 사용하던 고무신을 재디자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신었을 때 발에 착용 감과 바닥에 닿았을 때의 느낌 그리고 오래 걸어도 피로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와비 디자인 강점 중 하나는 간단한 공정이다. 일발 신발이 기본 7가지의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와비는 단 3조각을 이용해 단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물론 와비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와비의 철학과 정신은?
편안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 공정의 편리한 이점, 실내와 실외에서 사용 가능 등이다.

이들은 캠퍼 혹은 와비의 소비자들에게 되묻는다.

모든 사람이 와비를 신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걷고 자전거를 타게 된다. 그러면 공기도 맑아 지도, 소음도 사라 질 것이다.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지만 결국 이러한 철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진다면 세상은 변화하지 않을까? 

휴양지로 잘 알려진 지중해의 작은 섬에서 이러한 자유로운 디자인 컨셉을 꿈꾸며 세상으로 한 발씩 나아가 세계적 디자인으로 부상하였다는 것이 우리에게 도시와 수도 중심의 디자인정신과 교육 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시스템으로 몰락되어가는 장인정신과 함께 탄생하는 명품의 의미를 새삼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http://www.camper.com

와비의 다양한 디자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