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두리 정의 패션쇼가 열렸다. 지난 2006년 가을 패션쇼에서 찬사를 받은 바 있는 그녀의 이번 2007년 봄 컬렉션는 역시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하는데 충분했다. 이번 컬렉션의 컬러팔레트는 거의 어떤 튀는 톤이 없는 회색, 실버, 검정, 하얀 색등의 약간은 창백한 듯한 느낌의 색들이었다.

옷의 디자인은 굉장히 우아하면서 섹시하며, 공기중으로 그냥 날아갈듯한 가벼운 느낌의 라인과 소재였고 전체적으로는 차분하면서 두리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흘러내리는 듯 자연스러웠다. 그녀는 신축성 있는 저지 소재를 이용해 자유롭게 주름을 내거나 다양한 모양을 내는데 그녀의 그런 스타일이 옷 하나하나마다 다 담겨져있었다.

넓은 폭의 메탈 느낌의 벨트와 허리 아래로 거의 골반에 걸쳐지는 정도의 내려온 허리선이 눈여겨 보아지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길고 가느다란 여성스러운 라인이다. 이번에 다시 돌아오는 skinny pants 유행 역시 그녀의 쇼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1995년 파슨스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조프리 빈 밑에서 6년간 일하며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2003년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으로 뉴욕 패션계에 데뷔한 그녀는 저지 소재를 이용한 의상으로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을 비롯해 Barneys와 두리의 웹싸이트인 www.doori-nyc.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간이로 세워진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을 배경으로 유명인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러 부스들에서는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고있었고 입구 중앙에는 디자이너들의샤워가운을 전시해놓았다.

쇼가 시작되기전 분주한 카메라맨들과, 유명인들을 인터뷰하는 모습들

조명으로 인해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고 모델들을 가까이 잡지못해서 다른 웹싸이트에서 클로즈업 사진들을 가져와서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에 모델들이 한줄로 나와 돌고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맑고 투명한 물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두리 정은 여는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나와서 인사를 하고 바로 들어갔다.

마름을 차분하게 해주고 왠지 모를 평화로움을 자연안에서 느끼게 하는 패션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