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도 가장 끝에 자리잡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구가 56만명이 조금 넘는 유럽에서도 중간급 도시에 속한다. 서울의 인구가 1000만이 넘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도시의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의 3.4 배가 넘는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면에서는 약 530만명이 조금 넘는 우리나라 인구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사실 보통 북유럽이라 일컬어지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5개국의 인구를 모두 합쳐보아도 우리나라 인구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작은 나라들이다.
그렇지만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나라들은 모두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 지원과 육성 면에서는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래서 작은 소도시 헬싱키에서는 일년 내내 디자인 행사나 이벤트, 세미나, 컴피티션 등이 끊임없이 열리며, 이는 비단 디자인 전문가들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행사들이 된다.

이 중에서도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주일동안 진행된 HELSINKI DESIGN WEEK행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HELSINKI DESIGN WEEK는 2005년 작년에 처음으로 열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디자인 연중 행사이다. 이제 매년 가을이면 헬싱키 이곳 저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디자인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HELSINKI DESIGN WEEK

Helsinki Design Week에서는 핀란드 Helsinki Design Week은 창조적인 디자인계을 고무시키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국제적인 행사이다. 한 주일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디자이너들과 일반인들이 하나가 되어, 핀란드 디자인의 현재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행사는 최신의 기술적 발전을 포함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토론을 통해 나온 디자인으로 헬싱키 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최고의 장인정신으로 그들만의 정직하고 심플한 형태를 통해 우러나오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한다고 한다.

HELSINKI DESIGN WEEK의 주요 이벤트는 Tuunaa Stadi’(Pimp My City) ,Designpartners06, The radicals of fashion, Open studio, Empty Bowl , Design Market 등으로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designed by Iikka Airas & Markus Wikar

이벤트 A: Tuunaa Stadi’(Pimp My City)

‘Tuunaa Stadi’(Pimp My City)는 핀란드의 창의적인 학생들을 위한 컴피티션이였다. 이 컴피티션의 목표는 도심의 보기 흉한 건축물 프로젝트에 관해 어떠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내어보자는 것이다. 선정 부지는 헬싱키 시내에 위치한 케스쿠스거리의 스톡만 백화점 앞 광장과 세계무역센터 건물 레노베이션 부지가 낙점되었다. Iikka Airas & Markus Wikar의 WTC 디자인이 당선되었으며 디자인은 다음과 같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헬싱키 시내의 가장 중심거리인 알렉산더 거리로 가려면 현재 공사중인 세계무역센터(WTC)의 어둡고 침침한 통로를 반드시 거쳐가야 한다. 이 길다란 통행구역에 간단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종이 재료를 이용하여 이렇게 밝고 신비로운 통로로 변모하게끔 하였다.

*위 왼쪽 : WTC 건물 공사장 모습
*위 오른쪽 : 디테일 - 설치와 제거와 용이하며 환경친화적인 종이를 이용한 디자인
*아래 왼쪽 : 공사장 내부 통로 모습
*아래 오른쪽: WTC 공사장 입구 모습

* Designpartners06 오프닝 파티 모습


이벤트 B : Designpartners06

HELSINKI DESIGN WEEK 의 클라이막스 행사인 Designpartners06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여러 세미나와 이벤트, 시상식 등을 주관하였다. 전시회는 발트해 앞에 위치한 Cable Factory에서 열렸으며 핀란드의 디자이너들과 저널리스트,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전시참가명단은 아래와 같다.
The Exhibitors: Avarte, Colmio, Everyday Design, Find, Fokus Fabrik, Bo Haglund, Harni & Takahashi, Helsinki 10, Iittala, Inno, Isku Interior, Juju, Kivivirta & Lumidesign, Kantakaupungin jahtiseura, Konna Design, Byrolights, Aamon & Krista Kosonen, Lauritzon & Valanti, Lepo, Luovi & Rehti, Marimekko, Martela, Microsoft, MoA / Nicolas von Flittner, Tero Jakku, Jokko Korhonen & Karoliina Talvitie-Lamberg, Mobel, Moberg & Widnäs, Offect / EFG, Original Habitek Works, Mikko Paakkanen, Piiroinen, Ilona Rista, Saas Instruments, Showroom Finland, Sokeva & Mia Bungers, Sari Syväluoma, Selki-asema, Targetti, TenTwelve, Tikkurila, TJT-kaluste, Terhi Tuominen & Co., UPM & Doctor Design, vainio.seitsonen, Vallila Interior, Jaakko Veijola, Vepsäläinen / Adea, Content by Conran, Interface, Muurame, Nolla Nolla, Woodnotes, Vivero, Vuoden palkitut / Sio, Ornamo & Grafia.

* 전시 작품들

* 전시 작품들

* 발트해 앞에 위치한 Cable Factory전경과 전시회장 모습
(편집상 Cable Factory전경 사진이 중복되는 점 양해바랍니다.)

* 패션쇼 시작전 모습


이벤트 C : The radicals of fashion

The radicals of fashion 전시회가 Sea Cable Hall에서 진행되었다. Marimekko의 디자이너 Samu-Jussi Koski와 HundPark, Club la Persé 브랜드의 약 열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디자이너 명단 : Samu-Jussi Koski, Mari Kosunen, Jani Maunula, Kirsi Nisonen, Maj Ohta, Minna Parikka, Mika Piirainen, RinneNiinikoski, Tiia Vanhatapio, Jarno Viitala

* marimekko 패션쇼 모습

* Club la Persé 패션쇼 모습

* HundPark 패션쇼 모습

* Housing in Espoo, Finland


이벤트 D : Open studio
오픈 스튜디오 이벤트를 통해 디자인 스튜디오나 사무실을 일반인에게 오픈하여 디자인이 이뤄지는 방법과 절차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KOTI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이 헬싱키의 개인주택에도 방문해 핀란드 홈 디자인과 이들의 생활모습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었다.

* 거실 모습

* exterior & interior

* "Empty Bowl " 이벤트에 참여한 두 명의 요리사_Heikki&Antto
(여담이지만 이미 이 곳에서는 유명한 에피소드하나, 한 두해쯤 전 프랑스 쉬락 대통령이 "핀란드 음식 다음으로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 라고 평을 한 뒤로 핀란드에서는 요리에 지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이번 2006 아셈회의때에도 무척 음식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이벤트 E : Empty Bowl
또한 Habbo Hotel에서는 pixel art 이벤트가, 요리로 승부를 낸 자선바자회 Empty Bowl 이벤트 등도 진행되었다. Empty Bowl은 자원봉사자 예술가들과 음악가, 요리사 등이 진행한 재미있는 행사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기억된다.
참가자들은 헬싱키 최고의 요리사 두 명이 경쟁을 하여 만들어낸 스페셜 스프를 예술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그릇용기에 담아 디자이너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한다. 여기서 얻어지는 이익금은 모두 자선단체로 기부된다고 한다.

* Helsinki Design District에 위치한 디자인상점들 외관

이벤트 F : Design Market
핀란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Marimekko 가방이나 Ivana Helsinki's fennofolk과 같은 아이템을 사고자 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디자인마켓 이벤트는 9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 행사기간동안 헬싱키 중심가에 위치한 Helsinki Design District의 120여 개의 디자인 관련 상점들은 디자인 상품 특가 할인행사와 스페셜 이벤트 등을 마련하였다.

* The Finnish Design Yearbook 2006

한 해동안 핀란드 최고의 디자인들을 모아놓은 가이드북 The Finnish Design Yearbook 2006이 발행되었다. 핀란드의 대표적 브랜드 Nokia 핸드폰의 기계 장치디자인부터 오렌지색 가위가 트래이드 마크가 된 Fiskars의 신제품 가위까지 다양한 장르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덜 알려졌지만 유럽 탑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Karhu의 운동화 디자인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총 124페이지로 구성된 책의 콘텐츠는 play, respect, ease, share, flow, dare, imagine 등 모두 7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29유로(약 35000원)으로 구입처는 아래와 같다.

http://www.designforum.fi/finnishdesignye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