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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et for Seisser & Cie in Munich - 여우야, 너 꼬리가 구부러 졌구나!


뮌헨의 가장 비싼 거리에 수공으로 만들어진 최고급 가죽 트렁크, 가방을 파는 고급 가게에 맞는 시그네를 디자인하는 첫번째 단계는 무엇일까. 독일의 그래픽 디자인 잡지 NOVUM 의 타이포그래피 컬럼니스트인 허버트 레시너씨의 2년전 가을 최초로 열린 "Typo day in Munich"에 초대되면서 알게 된 30여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는 뮌헨의 대형 광고회사인 Kochan & Partner의 뮌헨의 Seisser & Cie 라는 이 고급 가게를 위한 Signet 디자인 프로세스의 이면을 소개한다.

한 브랜드에 거의 100년의 전통을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디자인은 무엇일까.1773년의 오리지널 타이포를 그대로 유지하는 걸까. 하지만 전통을 지키기 위해 옛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미덕은 아니다. 시그네, 즉 로고의 리메이크 디자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전통과 현대적인 미학사이의 교량을 놓는 거다. 이 교량적 역할은 과거에서 현재로가 아니라 현재에서 과거로의 귀향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교량을 위한 가장 큰 요소로는 타이포이다. 상고적인 아닌, 클래식한 타이포만드는 거였다. FF Scala, Minion, Stone Serif, ITC Cheltenham, Copperplate 이 다섯개의 타잎이 선정되어 마치 옛 펜글씨체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새로운 타이포 디자인이 준비된다. Co.는 거의 알려 지지 않은 Compagnie의 약칭 Cie로 대체되어 품질의 최고 수준과 전통에 알맞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브랜드 로고에 현재적이고, 시대에 맞는 디자인적 취향을 부여하기에는 타이포 하나로는 아직도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이 로고는 가죽에 인쇄되는 데 이상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타이포와 하모니를 이루는 아이콘이 덧붙여 진다면 완벽하다. 이 아이콘은 또한 타이포없이도 독자적인 상징성을 전달할 수 있으며, 또한 그래야 한다. 하필이면 심볼 사전에서조차 그리 긍정적인 느낌으로 쓰여져 있지 않은 여우인가. 토끼도 괜찮지 않는가. 그러나 여우의 두개의 쫑긋한 귀와 발, 반듯하게 뻗은 주둥이, 풍성한 꼬리가 타이포의 고전적이며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세리프와 하모니를 맞추기에 안성마춤으로 느껴진다.

이리하여 추상성과 형태 해부를 통한 리얼리즘과 그래픽의 조합을 보여주는 타이포와 여우의 그래픽적 하모니 작업이 시작된다. 여우의 꼬리를 세울 것인가, 아니면 내릴 것인가, 아니면 구부릴 것인가. 여우털은 얼마나 두껍게 할 것인가. 삼각형은 어떻게 해야 하나의 여우눈처럼 보여 지는가. 잘못하면 사냥개와 체스의 말 중간의 이상한 동물이 되어 버린다. 이같은 잘뭇을 피하기위해 여우가 가진 신체적 특징과 여우의 심리학적 분석으로 여우를 필체에 통합시키는 거다. 이리하여 여우의 꼬리에서 연상되어 새로이 디자인된 "&" 타잎은 아주 매력적이다.

완성된 Seisser-여우는 두개의 앞발과 클래식한 타이포를 배경으로 하얀 공간과 어두운 면이 교차되며 살아 난다. 이외에 굳이 하모니적 요소를 찾고자 한다면 여우의 앞발과 "R"는 웬지 닮아 보이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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