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에게 가정의 가장 중요한 날인 크리스마스가 있는 달이다. 그래서 12월 내내 중심 거리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일년의 매출 중 크리스마스 즈음 벌어 들이는 수입이 한 해 수입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그 중 바르셀로나에 중심가 빠세드그라시아에 위치한 빈숀(Vincon)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 구비하고 있어 무엇을 살지 몰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이다.
Vincon은 1973년 한국에 디자인이란 개념이 있기 전 바르셀로나 중심가 빠세 드 그라시아 (Passeig de Gracias)에 위치한 안토니오 가우디의 대표적 건축물 중 하나인 밀라저택(Casa Mila) 옆 건물에 빈숀(Vincon)이 문을 열었다. 그 규모와 그들이 지니고 있는 굉장한 물건들이 갖추어져 있는데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반듯이 방문해야 할 곳이다. 국제적 디자인 브랜드는 물론 스페인 디자인의 역사를 이곳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19초의 디자인 제품까지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어지간한 디자인 박물관보다 더 많고 훌륭한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으며 스페인을 비롯한 전세계의 디자인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빈숀은 바르셀로나 중심 거리 빠세드 그라시아(Passeig de Gracias)에 위치해 있고 사진 끝으로 울룩불룩 튀어나 온 파사드가 까사밀라(Casa Mila)이다.
Placa de Vincon
빈숀은 원래 1941년부터 디자인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빈숀 앞 가우디가 디자인한 거리에 그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상징이 박혀있는데 이 것은 시에서 오래된 상점이나 건물 앞에 박는 표식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간판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걷다가 바닥에서 이런 상징을 찾는다면 그 상점은 오래 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빈숀 상점 입구에 있는 쇼윈도우는 정말 멋지다. 신상품들을 전시 형태로 소개하는데, 특히 스페인 특유의 디자인 정신이 엿보이는 실용적이고 위트 있는 디스플레이를 연출한다.
빈숀 매장의 입구와 동시에 출구는 거대한 계산대가 놓여져 있다.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그들에게 용이하게 패키지를 할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은 매우 효율적이다. 입구는 총 4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거리의 한 구획을 사방으로 연결한 매장은 다른 거리로 통해져 있다.
들어서자마자 중심에 위치한 공간에 스페인 디자인 그룹 Cha Cha 혹은 마리스칼이 만든 제품의 진열이 되어있다. 빈숍의 다른 좋은 점은 스페인 로컬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소개하는데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이 상품으로 출시되게 도와주는 일은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좋은 지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빈숀에서 또 다른 중요한 볼거리는 이들이 매 시즌 스페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만드는 쇼핑백이다. 2층 벽면에 전시처럼 걸려있는 쇼핑백들은 스페인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와 재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정말 유쾌하고 멋진 자료이다.
빈숀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별한 장소가 있는데 그 곳은 2층으로 통해진 발코니이다. 정원처럼 꾸며진 이 곳은 바르셀로나 19세기 도시계획의 쾌거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시내중심의 샴플라는 모든 이런 숨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벽돌에서 색감과 디자인의 모티브를 따온 정원가구 세트가 놓여진 이곳에서 휴식을...
특히 빈숀 매장은 까사밀라와 이웃해 있어 숨겨진 까사밀라의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함께 주어진다.
빈숀에는 스페인 디자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정도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대형 진열대와 쇼룸으로 나누어 전시 판매하고 있다. 19세기의 웅장한 건물 한 채가 숍이라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빈숀에는 작은 티스푼에서 커다란 가구까지 다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제품이 분리되어 있고 다양한 신제품들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1층은 테마 별로 나눠져 물건을 찾고 구입하고 수월하게 창고식 진열중심의 디자인이고 2층은 쇼룸 형식으로 여러 가지의 테마로 된 방들로 꾸며져 있다. 각 방들은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 동향과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다.
2층 테라스로 나가면 바르셀로나 19세기 건축 양식의 전형적인 공간 내에 만들어진 정원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곳에는 정원용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특히 빈숀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것들은 50,60년대 스페인 디자이너들에 디자인된 조명, 가구와 소품들이 여전히 구비가 되어 있고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다.
스페인 전통의 실용적이고 디자인에서부터 핫한 모던리빙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은 곳. 디자인을 사랑하는 당신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빈숀을 들르지 않는다는 것은 가우디 작품을 만나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같다.
주소: Passeig de Gracia 96
08008 Barcelona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0:00 -20:30h
tel: +34.93.215 6050
fax: +34.93. 215 5037
www.vinc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