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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VENEZIA) 비엔날레를 보고 (1회)


디자인을 하다 보면 언제나 찾아오는 의문 중 하나가 자신의 생각에 있어서 디자인적 편견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이다.

디자인적 편견의 탈출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 혹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을 통해 편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창의적 생각을 찾기 위해 노력 하고는 한다.

나 또한 이러한 경험에 있어서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연구... 그리고 그곳에서 찾아오는 내 창작의 궁핍, 그리고 색상사용에 있어서의 편견 등… 나는 이러한 해법의 하나로 디자인이 아닌 음악이나 미술 전시회 혹은 문화공연장소를 찾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새 제품에 대한 고민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관망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창작적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의외로 전혀 새로운 결과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내가 항상 고민하고 어려워했던 부분에 있어 보다 쉽게 해답을 찾게 한다.

* 사진설명 :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

올 여름도 나에게 있어 새로운 에너지 충전을 갖기 위해 이것저것 주위를 보는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전시회와 오페라 관람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여태까지 미뤄오던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보러 가기로 결심했다. 우리에게는 베니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베네치아는 서구에서 로마와 함께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도시국가 이다. 서 로마제국이 5세기에 멸망을 한 이후에 이태리 반도를 침략한 수많은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육지를 떠나 늪지 안 조그만 섬으로 옮겨 한때는 지중해를 제패하는 전성기를 누리다가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멸망을 할 때까지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 나라이다.

바다로 도시 전체가 둘러 싸여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자동차 대신 배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베네치아는 모든 교통수단(소방차, 앰브런스, 경찰차, 택시, 버스 등)이 배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오늘날 베네치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것은 물론 낭만의 도시로 유명하다.

* 사진설명 : 바다에서 바라본 산마르코 광장

이러한 역사와 낭만의 도시에서 열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올 해로 100주년을 맞이 했으며, 행사가 격년으로 열리는 관계로 회수로는 50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Dreams and Conflicts(꿈과 갈등)이었으며 이에 따른 소주제로 The Dictatorship of the Viewer(관람객의 독재)라는 제목을 붙었다.

전시회의 기획자인 Francesco Bonami(프란체스코 보나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단일적 전시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전시 공간에 있어 구분은 없지만 현대 예술 작가와 나라가 갖는 특성을 통해 전시 관람객들이 그 차별성과 현대 예술을 이해하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소 주제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관람객의 독재’이다. 그전 전시회의 경우 주로 전시자와 주최측의 측면에서 전시회를 계획했다면 이번 전시회는 철저하게 관람객위주로 모든 계획을 했으므로 전시회를 이해하는데 보다 쉽고 편하도록 했다.

* 사진설명 : 베네치아 옛 조선소 자리를 전시회 공간으로 사용한 내부모습

* 사진설명 : Robert Rauschenberg의 1964년 작품으로 오일과 실크스크린을 사용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80명 예술인들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전시 공간으로는 크게 테마관이 마련된 예전 베네치아 조선소인 Arsenale(아르세날레)와 국가관이 위치한 Giardini della Biennale(비엔날레 정원)로 나눠져 있으며 따로 Museo Correr(코레르 박물관)에는 Rauschenberg에서 Murakami까지 이어지는 1964년부터 현재까지 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 중 선정한 50점의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테마관은 크게 8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1관의 비밀(CLANDESTINI)를 시작으로 붕괴(SMOTTAMENTI), 개인화(SISTEMI INDIVIDUALI), 긴급지역(ZONA D`URGENZA), 위기구조(LA STRUTTURA DELLA CRISI), 현대아랍의 소개(RAPPRESENTAZIONE ARABE CONTEMPORANEE), 매일의 변화(IL QUOTIDIANO ALTERATO), 이상의 정거장(STAZIONE UTOPIA)으로 이루어져 있다.
1관은 ‘비밀’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예술가에 있어서 지형학적 국경 구분 없이 어디서 평가의 기준을 찾으며 작품 제작 시 어떤 조건을 가지고 지속적인 예술적 발전을 가져오는가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


* 사진설명 : 이태리 작가인 Enrico David의 작품으로 제목은 없으며 회화와 조각상의 조화를 통해 이데아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설명 : 폴란드 작가인 Monika Sosnowska의 작품으로 제목은 없으며 사람의 원근감 착시 현상을 이용한 작품이다. 실제 제작된 작품의 길이는 5m밖에 되지않는다.


* 사진설명 : Hannah Greely의 ‘Silencer’이라는 작품이다.


* 사진설명 : Michal Helfman의 ‘Kobau ya`ir’라는 2003년 작품으로 음향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이다.

2관은 ‘붕괴’라는 테마를 가지고 현대 아프리카 예술과 그 변천과정, 정의에 대한 거절에 따른 붕괴의 표시, 닥쳐오는 재난이 이루어내는 새로운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설명 : 가이아나 공화국(남미 북부의 공화국) Frank Bowling의 ‘South America squared’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캔버스에 실크스크린과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작품.


* 사진설명 : 아프리카 작가인 Laylah Ali의 작품으로 제목은 없다.


* 사진설명 : : 이집트 작가인 Wael Shawky의 ‘Asphalt quarter’라는 작품으로 제목처럼 모든 건물 모형들이 아스팔트로 만들어져 있다.

3관은 ‘개인화’라는 테마로 유사점이 없는 자연 구조의 표현과 현실적 모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사진설명 : 러시아 작가인 Yuri Leiderman의 Electorons` names 2라는 작품으로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회화작품에 스피커를 달아 두 그림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 사진설명 : : Nahum Tevet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제목은 ‘Question five’이다.

4관은 ‘긴급지역’이라는 테마로 도시화와 폭발적 확대를 이루고 있는 현대 공간에서의 역동적으로 변해 가는 세계를 표현했다.


* 사진설명 : Alfredo,Isabel Aqulilizan이라는 두 명의 필리핀 작가들이 제작한 ‘In god we trust’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은색자동차 안에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용품으로 장식했다.


* 사진설명 : 우리나라 작가인 김소라씨가 제작한 ‘CHIS-Chronic Historical Interpretation Syndrome’작품으로 두개의 얼굴과 네 개의 각자 다른 손 모양을 가진 조각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 사진설명 : 일본의 예술그룹 Atelier bow-wow의 ‘Furnicycle’라는 제목의 작품. 현대의 바쁜 생활의 일면을 보여준다.

5관은 ‘위기구조’라는 테마로 정치적 붕괴 속에서 어느 곳에서 지속적으로 예술이 발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사진설명 : 헝가리 작가인 Yona Friedman의 ‘Il castello del povero’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폐 쓰레기인 폴리스티롤을 가지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표현했다.


* 사진설명 : Carolina Caycedo의 ‘Mokube’라는 작품으로 실제 랩그룹 Mokube의 로고 디자인 이다.

6관은 현대아랍의 소개라는 테마로 잘못된 시작과 영토분쟁의 발전을 전통적 개념으로 떠올리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설명 : 레바논의 베이루트 홍보 광고이다.

7관은 매일의 변화라는 테마로 사물의 변형과 매일을 살아가는 상황 속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설명: 멕시코 작가인 Damian Ortega의 ‘Cosmic thing’이라는 작품으로 폭스바겐사의 비틀을 분해해 와이어로 연결해 마치 자동차 해부을 한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사진설명 : Jimmie Durham이라는 작가의 ‘Hommage a` filiou’라는 작품이다. 두개의 나무 조각의 차이점을 재미이게 표현했다. 위의 각목과 아래 나무의 차이점과 공동점은 각목은 기계가 조각을 하고 나무는 신이 조각을 했지만 두개다 사람이 금색으로 칠했다고 써 있다.

8관은 이상의 정거장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상 속이라면, 역사에 대한 생각, 바뀌지 않는 이데올로기 속에 항상 머물러 있는 자신을 보며 미래에는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설명 : Atelier Van Lieshoue라는 작가의 ‘Sportopia’라는 작품이다.

* 사진설명 : Ecke Bonk라는 작가의 ‘Vaporetto station’이라는 작품으로 실제 베네치아 배 정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테마관을 돌아본 후 느낀점은 현대 예술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 당시 관객이 그 작품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예술에 있어 그 예술성을 이해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난해 함이 있다. 그래서 인지 이번 비엔날레의 소주제인 ‘관람객의 독재’처럼 나만의 이해적 독재를 한 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 다음 회에서는 국가관이 마련된 Giardini della biennale를 중요 국가 위주로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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